아린의 여행 이야기/홍콩

▩홍콩 여행기▩ 옹핑360 케이블카. 홍콩 여행 필수 데이트 코스라 불리는 이유

아린. 2012. 10. 29. 07:52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여러분도 케이블카 한 번씩은 다 타보셨죠? 놀이공원, 전망대, 혹은 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 말이죠. 기둥과 기둥 사이에 연결된 강철 케이블을 따라 위태위태 잘도 이동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있노라면 머리끝이 쭈뻣쭈뻣 서는데요. 스릴도 있고 탁트인 시야로 전망도 감상 할 수 있는 유용한 기구지요.

갑자기 왠 케이블카 이야기냐구요? 눈치 채셨던거죠? ^^ 네. 오늘 아린이 소개시켜드릴 것은 바로 케이블카인데요. 앞서 싱가포르 포스팅에서 보셨듯이 싱가포르에는 '쥬얼박스 케이블카'가 있다면 홍콩에는 '옹핑360(NGONG PING 360) 케이블카' 있답니다.

란타우섬에 위치한 길이 5.7km의 '옹핑360 케이블카'는 '쥬얼박스 케이블카'에 비해서 3배로 무식할 만큼 긴 거리를 자랑한답니다. 정말 중국은 뭘 해도 스케일이 크군요.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자, 따라올 준비 되셨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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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든 MTR을 타든 가면 되지만 저희가 MTR을 탔으니 MTR 기준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MTR을 타고 똥총역(통총,퉁청,퉁총 등으로 읽힙니다. Tung Chung)역에서 내려 나오면 안내 표지판을 따라만 가면 '옹핑360 케이블카'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엔 시티게이트 아웃렛이 있지만 쇼핑과 무관한 여행기이므로 패스하겠습니다... 커다란 나이키 매장이 있더군요;;

사람이 미미미미미미친듯이 많습니다. 미미미미미미어 터집니다. 아주 환장할 노릇이죠. 저희도 상당히 일찍 온 편인데 줄이 이정도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 ~ 오후 6시. 주말(토/일),특정일엔 오전 9시 ~ 오후 8시 30분 까지 운영됩니다. 일찍 가세요. 일찍.

'옹핑360 케이블카'의 티켓 입니다. 저희는 작년에 구매한 공항열차인 AEL 프로모션 때문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옹핑360 케이블카'와 계약이 만료되었는지 프로모션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참고하세용.

'옹핑360 케이블카'의 요금은 편도로 일반 케이블카는 편도 HK$ 80. 왕복 HK$ 115. 크리스탈 캐빈은 편도 HK$ 118. 왕복 HK$ 169 입니다. 옹핑 빌리지 내부 관광투어 프로모션된 티켓을 구매하면 일반은 HK$ 176. 크리스탈 캐빈은 HK$ 260 입니다.

저희는 크리스탈 캐빈 왕복으로 구매했습니다.

저희 줄은 언제 쯤이나 올지...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저희가 탈 차례가 왔네요. 저희는 총 합해서 대략 20분 정도 줄을 선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치가 있냐구요? 글쌔요? 계속 지켜 보시겠어요? 케이블카가 올때마다 저렇게 직원분이 내부를 한 번 닦아 주신답니다. 덕분에 깨끗하게 볼 수 있겠죠?

크리스탈 캐빈을 타게되면 다음과 같은 팔찌식 티켓을 준답니다. 여러분. '크리스탈 캐빈'이 왜 크리스탈인 줄 아세요?

바로...

다음과 같기 때문이죠. 바닥이 통유리 입니다. 으아아아악!!!!! 알고 구매했지만 이건 쇼크!!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거품 물 수도 있습니다.

돌아오는 케이블카네요.

바다 위로는 배가 통통통 떠 다니고...

그 위엔 허공에 발 올린듯 우리가 지나가고... 멘붕 지대롭니다.

남는건 사진 뿐. 열심히 찍어봅니다.

올라가는 길에 홍콩 아니랄까봐 소나기를 만나네요. 잠깐 스쳐지나가는 소낙비 입니다. 유리창엔 빗물이 송글송글.

언제 비 내렸냐는듯이 개어버린 하늘.

장관입니다.

제 발아래는 그냥 '숲'입니다. 숲. 아래를 보면 등산로가 있는데요... 저걸 걷는다구요?

대략 25분 정도를 이동하게 됩니다. 5.7km 이라더니 정말 멀리도 가네요. 가는내내 하나도 안 지루합니다.

중간중간 케이블을 지지하는 터미널? 지지대?를 지날때 마다 살짝 움직이는데요.

진심. 기겁합니다.

가는 내내 '안전 하겠지? 안전 할꺼야. 안전 해야돼!!' 등을 속으로 외치고 눈은 풍경을 향하고 손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몸따로 마음따로.

그리고 제 바람대로 안전하게. '옹핑 빌리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멀리 청동 좌불상이 보입니다.

마을 전체가 그냥 관광지입니다. 죄다 기념품 판매점이구요. 간혹 프렌차이즈 카페도 보입니다. 기념품 판매점은... 그냥 구경용으로만 좋습니다... 살게 없어요. 장사가 될려나...

마을은 참 예쁘게도 꾸몄네요. 사람들이 방문하는 이유가 있겠죠?

가는길에 소도 있네요... 응? 왠 소...

잔디를 뜯어먹고 사는 소... 눈이 참 맑아요.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답니다.

집단 소 가족. 색깔도 알록달록. 검은 소, 누렁 소, 반반(?) 소. 편안한 한때를 보내는것 같아요.

송아지 녀석. 못 먹고 자랐는지 삐적 골았다는...

갈길이 멉니다. 청동 좌불상 계단 아래까지만 가기로 합의.

드디어 청동 좌불상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도착. 이곳은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야 합니다. 입장료가 문제가 아니라 점심 먹으러 가야 하므로 여기까지만 돌아봤답니다. 아쉽다는...

역시 남는건 사진뿐.

인자한 부처님의 모습입니다.

자 이제 돌아가야겠죠?

돌아가는 길에 보니 이곳 소들을 스님 한 분께서 관리 하시나 보더라구요.

송아지도 빠이빠이~

보이시나요? 저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수가... 역시 조금이라도 일찍 오는것이 최고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답니다.

점점 멀어지는 옴핑 빌리지. 그리고 청동 좌불상.

돌아가는 길엔 날씨가 맑아 다행입니다.

역시나 크리스탈 캐빈을 타고 내려가는 저희. 내려올땐 저희 둘만 탈 수 있었어요~ 내려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이런게 가능했다는 말씀!! 엣헴~ 역시 일찍가면 좋습니다.

저 멀리 옴핑 빌리지의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입니다. 케이블카 많기도 하군요.

올라오는 케이블카도 많고... 멀리 쳅락콕 홍콩 국제 공항이 보이네요. 

남는건 사진 뿐이라 많이 담아봅니다.

공항에선 비행기 이,착륙이 쉬도없이 진행되고 있네요.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우린. 노는 사람.

겁나 높은 아파트 단지인것 같은데... 다 만든건지 공사 중인건지... 아파트가 이쁘기도 하군요.

개발새발로 찍은 사진 실력. 부족한 점 이해해 주세요.

가만 보고 있으니 부처님 오신날에 메달린 연등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옹핑360 케이블카'를 타고 관광을 마쳤답니다. 청동 좌불상이나 뽀우린 사원을 구경 못한게 아쉽지만 저희에겐 숨가쁜 일정만이 남아있기에 케이블카를 타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답니다. ^^;;

현지 시각으로 정오 무렵에 이곳에 오면 이런 광경을 보십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일찍 가십시요.

이래가지고 타겠습니까;;; 이보세요들. 점심은 드시고 오셨나요...

머리가 쭈뻣 설 정도로 스릴 넘치는 '옹핑360 케이블카'를 탄 소감은 '한 번은 탈만 하다' 입니다. 이왕이면 날씨 좋을때 한 번 타보고 나면 뭐... 후회 없겠죠. 다행이 돌아올때는 날씨가 좋아서 후회가 남는건 없습니다. 다만 청동 좌불상과 사원을 못 봤다는게 흠이죠.

갈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홍콩의 대표 데이트 코스 중 하나라고 말하는 '옹핑360 케이블카'입니다. 크리스탈 캐빈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옹핑 빌리지를 거닐며 청동 좌불상을 구경하는 템플 테마코스 라고 해야 할까요? ^^

어떠세요? 잘 구경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싱가포르의 여행기를 들쑥날쑥 옮겨가며 적고 있는 아린입니다.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늘 여러분께 죄송할 따름이네요. ^^

그렇다면 해결책은 뭐다? 네. 직접 가는거죠. 여러분. 홍콩으로 떠나세요~ 그리고 '옹핑360 케이블카'도 꼭 한 번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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