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토, 일 이틀 동안 사무실 이사 덕에 온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열도 나고 몸이 으스러질 것 같은 게 딱 자고 나면 몸살 올 분위기입니다. 여러분, 만두 좋아하시나요? 아린은 아주 만두라면 사족을 못 쓰죠. 완전 사랑해요. 냉동실 열면 만두밖에 없어요. -_-;; 근데 밖에서 사 먹는 만두 맛이 거기서 거기잖아요. 특히 동네 중국집 군만두는 안주니 못한...
만두국 집은 이곳저곳 가 봤고 북촌 손 만두 던가? 그곳도 가봤는데 뭐 그리 맛난 편은 아니고. 제가 만두들 다 좋아하지만 군만두를 특히 좋아하거든요. 바삭하면서 고소하면서 속은 촉촉하며... 예전 홍대에 고엔 이라는 교자 전문점이 있었는데... 사라지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외국 사람 많고 맛집이 몰려 있는 이태원에 만두 하나로 지점을 3개나 내고 자갓 서베이에 등재되어 자갓 30대 맛집 중에서 당당히 13위를 했다는 식당 한 곳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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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동에 있는 쟈니 덤플링 입니다. 아마도 미국식으로 상호를 만들다 보니 덤플링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해밀톤 호텔 맞은편으로 곧장 내려온 뒤 첫 번째 코너를 끼고 들어오면 곧 보입니다.
밖에서 보다시피 내부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저도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자리가 비어 들어갔습니다.
벽면 가득히 채워진 각종 신문, 잡지의 소개글들. 그 모든 매체 홍보물보다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이겁니다. 자갓 서베이 인증서.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국내 자갓 30대 맛집 중 13위를 기록했다 하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하긴 합니다. 저도 일행이 계속 맛집이다 맛집이다 해서 따라온 건데. 기대됩니다.
메뉴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새우 물만두, 군만두, 만두국, 채식자용 만두인 계란부추 물만두/군만두 그리고 마파두부덮밥이 있네요.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자용 만두가 있다는 게 생소합니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군요.
여행객이 많은 이태원이다 보니 영문 메뉴판이 뒷면에 있습니다. 이태원에선 꽤 자연스러운 모습이죠. 아린은 만두국과 군만두를 주문하였습니다.
만두국이 먼저 나왔습니다. 밑반찬으로는 짜사이와 단무지를 주시네요.
홍합이 진짜 많네요. 후딱후딱 홍합을 건져내고 맛보겠습니다. 만두피가 퍼지면 안 되니까요~
크기는 대략 이 정도입니다. 중국식 숟가락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 한입에 먹기도 괜찮습니다.
속은 돼지고기, 부추, 그리고... 목이버섯? 인 것 같습니다. 속은 꽤나 단출합니다. 만두 한 개를 입에 넣고 국물을 한 수저 뜨면 몸에 뜨끈한 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고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살짝 칼칼한 맛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두 자체에 생강이 들어간 듯 생강 맛이 살짝 올라왔습니다만 크게 거부감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공기밥은 원하면 주기 때문에 모자란 분은 만두와 홍합을 다 건저먹은 뒤 말아 드셔도 좋습니다.
밥을 말아 먹어도 국물이 시원하니 맛이 좋습니다. 속이 풀려요!!!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이야~ 이거 일본식 교자에서나 보던 비쥬얼입니다. 아마도 만두를 굽다가 중간에 녹말 물을 풀어 피를 한 겹 더 만든 것 같습니다. 바삭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만두가 제법 맛있어 보입니다.
위쪽은 바삭해 보이는 반면 아래쪽은 꼭 물만두를 보는 듯 촉촉함이 살아 있습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튀김 튀기듯 가져오는 군만두랑은 비교 자체를 불허합니다.
만두 속은 돼지고기, 부추, 파, 목이버섯, 새우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입 베어 무니 분명 군만두이고 바삭한 식감이 전해지는데 그 속은 너무도 촉촉하고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부추향과 새우, 돼지고기의 조합. 맛이 썩 괜찮습니다. 괜히 만두 귀신들의 성지라 불리는 게 아닌가 봅니다.
남방식 대표 만두인 딤섬들과 비교하기엔 그렇지만 촉촉하게 육수가 입안에 머금어집니다. 북방식 만두의 특징은 피가 두껍고 속이 가득한 우리가 흔히 먹는 군만두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쟈니 덤플링은 그런 북방식 전통 만두를 먹을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만두 맛집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말고는 이런 만두를 먹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지인의 소개로 뜻밖에도 이런 맛집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론 매번 갈 때마다 찾아 먹을 정도로 대단한 맛은 아닌 것 같지만 꽤나 괜찮은 맛입니다. 이태원에 들르신다면 추천 해볼 만 합니다.
피곤하고 정신도 몽롱해서 좀 더 적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2013년이 내일까지 해서 이틀 남았네요. 송년회 등으로 잦은 회식이 몰려 있으실 텐데요. 음주는 적당히~ 몸 생각하면서 드세요~
전통 북방식 수제 만두 전문점 '자니 덤플링'이였습니다.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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