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명동/이태원

▩용산/이태원 맛집▩ 한 주동안 고생했던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마카로니마켓

아린. 2012. 3. 3. 07:00

춥고 차갑게 불던 겨울 바람이 가고 봄기운이 살며시 다가오는 3월. 바빴던 월화수목금. 그리고 찾아온 주말. 한 주동안 "일" 이라는 녀석에게 빼앗겨 버린 나의 여유.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 마주보고 있는 나만의 연인. 그리고 함께 하는 브런치.

생각만해도 달콤하지 않으신가요? 한 주동안 많이 바쁘셨나요? 저 역시 일에 치이고... 포스팅 하기에도 바빴고 여유란 것이 없는 한 주 였습니다. 숨가쁙 바빴던 한 주를 보상받기 위해 마눌님과 이태원으로브런치 데이트를 떠났습니다.

날도 어찌나 좋던지. 잘 나왔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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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 방향으로 200m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마카로니마켓입니다.

입구는 건물 왼쪽에 있습니다. ^^;; 저 처럼 헤매지 마세요.

계단을 올라가 들어가려는데 촬영금지 협조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헐... 이걸 어째야 하나요;;

직원분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맡고는 내부를 찍어 보았습니다. 마카로니마켓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이 와인들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들이 있는 냉장고? 같은 곳인데요. 마켓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깔끔하죠?

하악... 이거에요... 이런 분위기를 원했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의 원목 테이블... 창밖의 풍경이 도로와 빌딩숲이라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밖의 모습이 교외라면 더 좋았겠죠? ^^

내부가 너무 예쁘죠? 그래서 몇장 찍은것 중에 마음에 드는 모습을 올려봅니다.

안쪽으로 가면 연회? 단체? 행사? 등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대형 룸이 있습니다.

오픈 주방인데요. ^^;; 식사를 마치고 나니 브레이크타임이라 블라인드를 내렸습니다. ㅠㅠ... 빨리 찍을걸...

깔끔한 세팅의 모습입니다. 브런치를 주문하고 식사를 기다립니다.

오늘의 스프로는 당근 스프가 나왔는데요. 당근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단호박죽 인줄 알았습니다 ^^;; 거북하지 않은 달달함에 당근향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담백한 맛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스프를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스프를 다 먹고 나면 비프 까르바쵸가 나옵니다.

비프 까르바쵸는요. 이탈리안식 육회인데요. 얇게 썰어놓은 비프위에 송로 버섯 에멀전을 뿌리고 베이비 샐러드와 함께 먹는 요리랍니다. 맨 위에는 말린 토마토가 데코되어 있네요. 아린이 좋아하는 그라나 파다노(파마산치즈)도 슬라이스 되어 올려져 있네요. ^^

슬라이스 비프의 비쥬얼입니다. 옆에 묻어있는건 파슬리인것 같습니다. 아~ 빠알간 녀석이 어쩜 저리도 먹음직스러워 보일까요. ^^ 그 위에 베이비 샐러드를 얹어 먹으니 더 먹음직 스럽습니다. ^^

슬라이스 비프는 연한 육질에 씹는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베이비 샐러드와 치즈덕에 그런건지 다소 짭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비프 까르바쵸를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에그 베네딕트가 올라옵니다.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죠. ^^ 잉글리쉬 머핀을 반으로 잘라 구워 각각에 홀렌다이즈 소스를 얹은 수란과 베이컨 등을 올리고 신선한 샐러드와 바삭한 프랜치프라이가 놓여 있습니다.

식전빵으로 알고 있는 토스트가 맨 마지막에 나온것이 좀 의외긴 합니다만... 아마도 저희가 브런치가 마감 할 수 있는 시간대에 방문하여 순서가 조금 바뀐것으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시간이 촉박하게 도착하는 아린이네요. ㅠㅠ

모아놓고 보니 참 먹음직 스럽네요. 날이 맑아 사진도 잘 나와 저를 기분좋게 하네요~

디테일 사진입니다. 비쥬얼이 대단하죠? 하나하나 다 먹음직스럽고 싱싱하게 보이네요.

수란을 가르면 이렇게 노른자가 쑤~욱 하고 쏟아집니다. ^^ 수란 잘 만들기 힘들다고 하던데~ 정성이 담긴 브런치네요.

먹기 좋게 잘라 한입에 앙~ 하고 먹으니 맛있네요. ^^ 음... 비프 까르바쵸도 그렇고 에그 베네딕트도 그렇고 약간 짠맛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기분 나쁠 정도로 소금간을 한 것은 아니므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짠맛에 다른 재료들 맛이 살짝 묻히는 감이 있는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나면 오늘의 디저트가 나옵니다. 클라포티와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인데요. 주위로 눈처럼 슈가 파우더가 곱게 뿌려져 있습니다. ^^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 너무 이쁘네요. 색이 곱죠?

디테일 사진입니다. ^^ 먹기 아깝네요~ ^^

클라포티는 그냥 먹어도 되고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어도 맛납니다.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은 새콤달콤한 것이 아린의 입맛을 자극 하더라구요~ 매우 맛납니다. 클라포티는 역시... 계속 먹기엔 다소 달아 아린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 단것은 마눌님께 양보하는 아린이죠.

모처럼 마눌님과 함께한 브런치 코스 데이트였습니다. 마눌님도 매우 흡족해 하시더라구요. ^^ 저 역시 마눌님이 좋아하니 괜찮은 식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이런 것으로라도 스트레스가 풀려야 할텐데 말이죠. 한 주 내내 학원과 집에서 공부만 하는 마눌님을 위해서 이런 작은 사치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마카로니마켓에 그 유명하다는 레오 강 쉐프님을 볼 수 없었다는것 정도요? ^^;;

토요일 주말입니다. 여러분의 한 주는 어떠셨나요. 바쁜 일상에 너무 쫓겨만 다니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오늘은 본인을 위한 이런 작은 사치를 한번쯤 부려보는것은 어떨가요?

분위기도 맛도 서비스도 부족함이 없었던 즐거운 브런치 식사. 마카로니마켓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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