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싱가포르

▩싱가포르 맛집▩ 칠리크랩 & 블랙페퍼크랩을 맛볼 수 있는 싱가포르 여행 필수코스! 점보 씨푸드(Jumbo Seafood)

아린. 2012. 10. 11. 07:38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싱가포르 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물론 락사, 오탁, 바쿠테, 치킨라이스 등등 싱가포르 로컬 음식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오늘 소개시켜 드릴 음식은 이젠 싱가포르의 대표 레스토랑으로 모자라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코스로 까지 인기가 날로 높아만 가는 점보 씨푸드 레스토랑의 칠리크랩 & 블랙페퍼크랩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게 요리 입니다. 얼마나 맛이 있길래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코스라는 말이 생겼나 싶어 아린과 마눌님도 출국하기 일주일 전부터 클락키의 점보 리버사이드 점을 예약하고 방문을 했답니다.

자~ 점보 레스토랑으로 떠나 보겠습니다~ 잘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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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밤9시 30분에 예약을 했는데 센토사에서 그 난리는 치는 바람에 점보 리버사이드에 도착한것은 10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일찍 왔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또 허겁지겁 밥을 먹게 되는군요.

도착하자 마자 저희가 주문 한 것은 바로 칠리크랩과 블랙페퍼크랩 그리고 볶음밥, 라임쥬스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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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먹을것을 다 정하고 온 지라 메뉴를 보고 생각 할 필요는 없었지요. 주문을 하자 직원이 우릴 쳐다보며 웃더군요. 좀 기분 나쁘게... 비웃는다는 듯이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며 피식 거리는 표정이 다 드러났을 정도니까요. 기분이 상당히 나빴습니다. 왜 웃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이서 먹기에 너무 많이 주문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걸 다 먹을 수 있겠어?" 하는 표정인듯이...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걸까요...

세팅이 이루어진 후 블랙페퍼크랩이 나옵니다. 근데 처음 직원분이 지정해준 저희가 앉은 자리가 계단을 마주하는 자리라 강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어 직원분께 자리를 바로 앞 테이블로 옮기면 안되겠냐고 여쭈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절대 안됩니다." 였습니다. 저희가 자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세팅 이루어지고 음식 하나 나왔는데 비어있는 좌석 (그렇다고 예약이 된 좌석도 아닙니다.)으로 옮기는게 뭐 그리 힘든 일이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직원의 불친절은 이제부터 시작이였지요.

아참 그리고 저 위에 레몬물은 드시지 마세요~ 손 씻는 물이에요.

이렇게 땅콩이 나오는데요. 땅콩과 차이니즈 티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계산시 청구가 되니 원치 않으면 직원분께 가져가 달라고 말하면 가지고 가주십니다. 먹지도 않는 땅콩과 차에 쓸데없이 돈 지출하지 않으시려면 처음부터 말씀하세요~

이것이 블랙페퍼크랩입니다. 이름에 후추 들어가 있는것 모를까봐 아주 후추를 인정사정없이 발라서 나왔네요.

곧이어 칠리크랩도 나왔습니다. 저 위에 풀때기는 아시다시피 고수...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바로 빼버리세요. 향이 베기 전에요. 음식은 꽤 빨리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주문하고 대략 10분? 이정도면 꽤 빠른 편이죠.

그리고 미니번과 볶음밥 입니다. 볶음밥은 씨푸드 볶음밥으로 주문했는데 게살이 들어간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즐겨 마셨던 라임 쥬스. 물이 비싸서 이왕 먹을거 쥬스로 주문했지요.

세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먹을 일만 남았네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것은 아린이 음식의 디테일 샷을 안찍었습니다. -_-;;; 죄송합니다. 사실 점보 레스토랑은 올리지 않을 계획이었습니다. 음식은 음식이고 이런 불친절한 곳을 소개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기분나쁘면 카메라 집어넣고 조용히 음식을 먹고 조용히 일어나는게 아린스타일...

그래도 필수 코스라고 말 하는 정도인데 포스팅은 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마눌님의 핀잔에 올리게 되었지요... 그래서 딱기 크랩을 먹는 사진이라던지 그런건 찍지 않았어요.

"안찍어?"

"됐어. 기분나빠서 안찍어. 밥이나 먹어."

전 아직까지 다른 블로거분들 따라갈려면 한참이나 멀은것 같습니다. 기분 나빠도 여러분께 정확하고 좋은 정보 알려드리려면 단 한두컷이라도 찍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반성하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직원의 서비스가 그렇게 나빴나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나빴네요. 처음 세팅해주던 남자 직원을 제외하면 전부 기분 나빴네요. 마눌님이 말하길 여기 맛 때문에 오는거지 서비스 나쁘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원래 그런 곳이니 그냥 털고 음식이나 맛있게 먹자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서비스가 개판이면 오간 사람들 마다 맛은 좋지만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라고 할 정도인지... 유명세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확실히 음식은 맛이 있었습니다. 괜히 싱가포르 대표 레스토랑이라고 소문난 건 아닌가 봅니다.

칠리크랩의 경우 매콤하긴 하지만 오히려 달콤하다는 맛이 좀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토마토 양념 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구요. 특히나 이것에 미니 번을 찍어 먹거나 볶음밥을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좋습니다.

음식만 두고 본다면 정말 추천 할 만한 음식입니다.

특히나 싱가포르 로컬 음식들의 하나같이 다소 느끼한 맛이 없었다는것이 좋았던것 같네요. 한국인들 입맛에도 무난할 맛입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다시 먹고싶어 지네요.

매운 맛으로 따지자면 이녀석이 더 압권이죠. 바로 블랙페퍼크랩인데요. 후추를 얼마나 덕지덕지 발라놨는지;;; 처음엔 이게 사람 먹으라고 주는 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엉엉 블랙페퍼크랩느님 이라고 할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_-;; 오히려 이 쪽이 제 입맛에 더 좋았습니다. 매콤하며 짭짤한것이 맥주 한 잔이 엄청나게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실제로 술안주로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껍질을 뜯다보니 손이 따끔할 정도로 맵더군요. 제가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후추 양념이 좀 쌔긴 쌘것 같습니다.

비록 좀 가려지긴 하지만 강도 보고 강건너 화려한 건물들도 보고 사람들도 보면서 나름 운치있게 음식을 먹을...만 하면 "강가에 위치한 테이블은 11시 까지 입니다." 라고 사무적으로 말을 내뱉고 가버리는 직원분 덕에 먹는 내내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밥을 먹으며 대략 6,7번은 들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맛은 수준급인데... 서비스가... 영... 그런 말은 한번만 해줘도 잘 알아듣거든요? 저희 말고도 11시가 가까워져도 웃으며 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 했습니다.

칠리크랩의 양념에 찍어먹고 비벼먹은 미니 번과 볶음밥의 맛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칠리크랩 주문 하신다면 미니 번 이랑 볶음밥은 꼭 드셔보세요~ 진짜 강추강추!!

마감시간 까지 꿋꿋하게 맛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고 간 점보 리버사이드 점 입니다.

점보 레스토랑의 홈페이지는 http://www.jumboseafood.com.sg/ 입니다. 이곳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적어도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여유를 두고 3~4일 이전에 하시는걸 추천 드려요. 리버사이드점은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미리 예약해 놓으시면 강가 자리 예약이 가능하답니다.

맛있게 먹고도 뒤끝이 별로 좋지 않았던 싱가포르의 대표 음식점인 점보 씨푸드였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음식점 답게 많은 사람들이 기분좋은 식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해서 남는 곳이네요.

하지만 맛 하나 만큼은 정말 추천에 추천을 거듭 할 정도로 좋은 곳이니. 서비스에 크게 신경쓰시지 않는 분들은 꼭 한번은 방문해 보시길 바래요. 방문하게 된다면 다음 여행때에도 또 방문을 할 지도 모릅니다. ^^

잘 보셨나요? 그럼 내일은 꺼지지 않는 밤의 도시. 클락키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