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강남/역삼동 맛집▩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매력만점의 활기찬 이자카야. 텟펜

아린. 2012. 3. 2. 07:32

자~ 오늘도 강남입니다... 제 행동반경이 이것밖에 안되요. -_-;; 오늘은 정말 특별한 곳을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여러분은 술을 마시러 갈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안주의 맛? 인테리어? 분위기? 서비스? 분명 자신만의 단골 술집이라면 자신만의 선택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시켜드릴 이곳은 한번 가게 되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멋진 집입니다. 맛, 서비스, 분위기 어느 하나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좋은 이자카야입니다. 좀 시끌벅쩍한 분위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맞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 이곳 분위기와 직원 분들의 서비스에 매료된다면 다시 올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시켜 드릴 곳은. 강남역 부근 이자카야. 텟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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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텟펜은 이미 본점을 포함 3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매장에 들어서게 되면 한분이 큰 목소리로 선창을 하고 나머지 직원분들께서 큰소시로 환영인사를 건내 주십니다. 처음 들어갔을때 엄청 많은 손님들이 대기중이었고 서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저도 대기순번에 이름을 올려놓고 약 20여 분을 기다렸답니다. 입구의 오른쪽에는 바 처럼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용은 못해봤어요. ^^;;

자리를 잡고 둘러봅니다. 중앙에 스시와 오코노미야끼 류를 만드는 오픈 주방이 있습니다. 다른 음식은 저기 멀리 보이는 다른 주방에서 만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좁지 않은 공간인데 손님들이 꽈~악 차 있습니다. 인기가 실감나네요. ^^;;

기본적으로 이런 세팅을 해주십니다.

영업시간과 금연석이란 것을 알려주는 노란 안내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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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입니다. 텟펜야끼와 오마카세 8피스, 아사히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추천 메뉴를 위해 따로 만든 메뉴판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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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음료와 주류를 위한 메뉴판입니다.

아사히 생맥주와 같이 딸려 나오는 기본안주인 삶은 완두콩이 먼저 나왔습니다. 입가심으로 한잔 마셔보니 역시~ 부드러운 아사히 특유의 거품이 입안에 스며 들어 옵니다.

바로 보이는 눈 앞에서 저렇게 철판 음식을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현란한 뒤집기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텟펜야끼가 나왔습니다. 와... 이렇게 맛나 보여도 됩니까? ^^; 양도 푸짐합니다.

먹음직 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제가 오코노미야끼를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정말 강추하는 맛입니다. ^^;;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가 덧발려진 계란 지단 윗부분이 면과 양배추등을 감싸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풍이라고 적혀 있는 텟펜야끼에는 면이 들어 간다고 합니다. 텟펜 야끼의 텟펜은 산꼭데기란 뜻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양배추를 산처럼 쌓는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소 호불호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것 같은데요. 아린의 입에는 매우 괜찮았습니다. 달콤한 데리야끼와 마요네즈 소스가 발라진 계란지단에 면과 양배추를 감싸쥐고 입안에 넣으니 아삭거리는 양배추의 싱싱함과 쫀득하니 또 탄력이 있는 면발이 잘 어루러졌습니다.

생맥주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또한 크기도 작은 편이 아니라. 한끼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도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딱히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주지 못했던 오코노미야끼를 텟펜에 오면서 급 수정하게 되었네요.

아참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건배를 하게 되면 갑자기 직원분이 뒤로 가시며 "한국 최고의 맥주 xxx맥주" 라는 말과 함께 무슨무슨 말을 하시며 선창을 하면 또 모든 직원분들이 크게 후창을 하신답니다.

바로 이렇게 손님 앞에서 건배의 흥을 돋구어 주시더라구요. 전 직원의 우렁찬 건배 퍼포먼스를 듣고나면 술이 넘어가는 맛이 한층 더해질것 같았습니다.

오마카세 8피스 메뉴가 나왔습니다. 그날의 재료에 따라 주방에서 스시를 만드시는 분께서 추천하는 스시가 올라오는데요. 새우, 참치, 한치, 장어 등이 올라왔습니다.

스시에 올라온 생선에 대해서도. 스시를 즐기는 법도 잘 모르지만... 스시를 좋아라 하는 아린입니다.

스시를 빚어주시는 분이랍니다.

새우와 참치를 찍었는데요. 스시를 즐긴다기 보다 와사비와 어우러지는 그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거든요. ^^;; 스시의 맛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참치는 꽤나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먹으니 하나하나 식감이 바로바로 느껴지더라구요. 이웃분중에 "입질의추억" 님이 계신데 이 고기는 이렇고 저 고기는 저렇고 하실때 보면서도 이해가 되질 않던데... 역시 먹으면서 느껴야 하나 봅니다. ^^;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디저트를 여쭤보시길래 차가운 매실차를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녹차를 원하시면 녹차를 드셔도 되요~ 시원하니 입안이 깔끔해 지는 기분입니다.

흔히 이자카야 하면 조용하고 어두운 테이블의 붉은 조명 아래에서 조용히 마시는 일본식 선술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가게가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너무나 화이팅이 넘치는 공간속에서 나도 모르게 그 흥에 취해서 이곳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 가는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매장 내부 한쪽 벽인데요. 저것이 뭐냐 하면 바로 직원분들 한분 한분 개인의 꿈이라고 합니다. 텟펜은 전 직원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명함도 만들어 주는데요. 그 명함에도 자신의 꿈을 적어 항상 초심을 잃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기꺼이 응대를 해주시곤 포즈를 취해주시는 직원분들 입니다.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이분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내비치는것 같습니다. 단지 어느어느 이자카야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아닌, 내 꿈을 가지고 그리고 그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저 스스로도 나를 위해 화이팅 해야 겠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손님에 대한 배려, 서비스, 그리고 맛.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던 텟펜이었습니다. 어떠세요? 이런 곳이라면 여러분도 단골이 되어 버릴 것만 같지 않으신가요? 나 자신 한명 한명이 모두 주인된 의식을 가지고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는 명랑한 이자카야. 오늘은 이런곳에서 불타는 금요일을 만끽하는건 어떻습니까?

텟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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