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강남/서초동▩ 간장양념에 두툼한 순살과 탱글한 당면이 가득. 신 안동찜닭

아린. 2012. 3. 1. 07:30

강남역 근처는 먹거리가 너무나 많죠? 그 종류또한 다양한데요. 닭갈비 닭갈비 노래를 부르는 마눌님을 데리고 강남의 한 닭갈비 전문점을 찾았답니다.

사실 아린이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못 먹는건 아니고 즐기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먹는것도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먹더라도 절대 뼈가 있는 닭요리는 왠만하면 피하는 편입니다. 치킨도 절대 순살치킨만, 닭도리탕, 닭강정 등등 닭요리는 최소한 순살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야만 먹습니다. ^^;; 입맛이 참 별나죠;; 그런데 마눌님은 정말이지 닭 귀신입니다. 저 때문에 항상 닭요리를 못 먹는다고 하소연을 하지요.

그래서 이날은 특별히 마눌님이 좋아라 하는 닭갈비를 먹기로 한거랍니다. 마눌님은 그저 신나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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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신 안동찜닭 입니다.

손님이 좌악 빠져나간 뒤의 모습인데요. 처음에 들어갔으때는 저 테이블들이 모두 꽉 차 있었답니다. 좁지 않은 내부에 나무 테이블이 오목조목 잘 붙어 있습니다. 꽤나 많은 인원을 수용 할 수 있을정도 입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동치미와 피클이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피클을 주는군요.

동치미 국물맛은 대략 아시다시피 달고 시고... 업체마다 거의 비슷한 맛이네요... 납품이 대세라 그럴까요?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꽤 나오는 편입니다. 솔직한 말로 찜닭이 왜 저렇게 비싸야 하는지 이해는 안가네요;; 치킨값에 비해서 많이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찜닭입니다. 같은 닭인데 이렇게 차별당하네요. ^^; 아린이 닭 요리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데요... 대부분 저정도 하나요??

주문은 순살이 들어간 뼈없는 찜닭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찜닭이 나왔습니다. 비쥬얼에 대해서는 꽤 괜찮을 정도라 생각됩니다.

공기밥은 별매입니다. 따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공기밥을 주문하면 김치가 딸려 나옵니다. -_-;;

먹음직 스러운? 찜닭의 자태입니다. 테이블 위에 찜닭이 올라오자 마자 마눌님은 연신 우와우와를 내뱉습니다. 아이고... 저렇게 좋아하는걸 어떻게 참았을런지... 제가 다 미안해 지네요. ^^;;

닭고기가 제법 두툼하긴 합니다. 완전 순살은 아니고 닭껍질은 붙어 있습니다.

찜닭하면 빠질 수 없는 당면이죠? 면발이 칼국수처럼 넓적한 당면이 푸짐하니 들어 있습니다.

소스는 간장 소스겠죠? ^^ 달콤 짭짤 하더군요. 밥 비벼 먹으면 좋을듯...

당면을 주~욱 잡고는 가져가시는 마눌님입니다. ^^ 당면은 톡톡 끊기지 않고 탄력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입안에서 계속 오물오물 거려야만 넘어갔으니까요. ^^ 빨리 퍼지지 않아 괜찮은듯 합니다.

찜닭이라던지 닭도리탕이라던지... 이런 음식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잘 익은 감자입니다. 저 같은 분들 계실런지요. ^^; 감자가 제법 잘 익었고 안까지 소스가 스며들어 딱 좋더군요.

더이상 자세히 찍고 뭐 할 새가 없더군요. 마눌님은 정말 말도 안하고 먹더라구요. 보고있는 제가 정말 미안해질 정도였습니다. ^^;; 혹시... 앞으로도 계속 닭요리를 먹고 싶다는 무언의 협박(?)이 아니었을까요?

오죽하면 제가 "누가 뺏어가냐? 안 뺏어 먹을테니까 말좀 하고 먹어." 하고 핀잔을 주자 마눌님이 하는 대답이 참 과관입니다.

"우엥~ 진아는 닭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오빠 미워요."

크하하. 얼마나 먹고 싶어 했는지 그 맘이 아련하게 전해져 오는것 같습니다. 근데 왜 자꾸 웃음이 날까요. 푸하하.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마눌님께 닭요리를 조공으로 바쳐야 겠습니다. 이거야 원 먹고싶으면 말을 할것이지... ^^;;

마눌님 덕에 그날 하루도 웃으며 지나갔던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연인과 입맛이 다소 차이나는 경우가 없으신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은 싫어하는 그런 차이 말이지요.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것 말고 내가 싫어하지만 상대방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생색 내보시는건 어떨까요? ^^ 3.1절 입니다. 그냥 하루 쉬는 연휴가 아니라 지금 이렇게 발뻗고 블로깅을 할 수 있게 만든 선조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밖에 태극기를 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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