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 날이 왔군요. 두둥~ 어떤이는 풍요로운, 어떤이는 빈곤함이 찾아온다는 발렌타인데이라는 그 날이...
저야 마눌님이 계시니 크게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 -_-;; 염장은 아니고 어차피 제가 초콜릿을 먹지 않으니 제겐 그닥 의미있는 날은 아닙니다. 마눌님 자신이 먹고싶은 초콜릿을 제게 선물한 뒤 자기가 먹는 날이죠.
그런 의미로(?)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특집 제1탄!! 유~명한 초콜릿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무려 프랑스 왕실에 납품된 전통의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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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CGV를 지나 프라마 호텔방향으로 가면 청담사거리가 나옵니다. 사거리에 가기전 왼쪽 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가다보면 왠지 골목과 어울리지 않는 드보브에갈레 매장이 나타납니다. 드보브에갈레 매장을 찾은 기분은 왠지 길 잃은 깊은 숲속에서 화려하게 생긴 산장을 발견한 기분과도 같이 왠지 모르게 신기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어? 내가 방금 초콜릿 매장으로 들어온게 맞나??"
매장 내 전경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초콜릿 매장이 아닌 무슨 미술관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뭐가 이리 화려합니까?;;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는 나비 넥타이를 맨 단정한... 집사 복장(;;;;)을 하고 계신 직원분이 인상깊습니다.
하나같이 소품들이 고급스럽습니다. 아니 무슨... 이런 초콜릿집 보셨습니까? 눈이 호강하네요;; 주문보다 둘러보느라 넋이 빠진체로 하나하나 사진에 담았습니다.
하나같이 시간과 품격이 담긴 장식품들 같더군요. ^^;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드보브에갈레의 프랑스 왕실 공식 납품업체임을 알리는 왕실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문장 아무나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프랑스 왕실에서 내려주는 거랍니다..;; 덜덜덜;;
매장에 진열된 초콜릿들 입니다. 저희 마눌님 눈이 돌아갑니다. ㅋㅋㅋ 하나같이 드보브에갈레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패키지입니다. 가격은 넘사벽입니다. -_-;;; 저중에 41만원 짜리 세트도 있습니다. 놀랄게 아닙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70만원대 세트도 있습니다. 어떤 분입니까?;; 그런걸 드시는 분들은;;;
우선 주문을 하도록 합니다. 핫초코와 트리플, 레 앵크와야블르, 피스톨 등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한 뒤 이곳저곳을 더 살펴봅니다.
티룸 이라고 하는데요. 여럿이서 왔을때 이곳에서 차 한잔 마시며 초콜릿을 먹는 기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도 드보브에갈레 로고가 있습니다.
이게 뭔가요? 소금인가요? 하고 여쭸더니 소금이 맞다고 하시네요. 이곳 사장님께서 직접 염전을 운영한다고 하십니다. 헐... 염전을 운영하시는것은 그렇다 치고;; 초콜릿 매장에 소금이라니 조금 쌩뚱 맞습니다. ^^;;
두어명이 가볍게 앉아 초콜릿과 차를 즐길 수 있는 티테이블 입니다.
이렇게 은접시가 놓여져 있는데요. 통짜 은은 아니겠죠? -_-;;; 어쨌거나... 고급스럽습니다;;; 후덜덜;;
코코아를 제조 중이신 주방쪽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주방도 너무 예쁘게 꾸미셨더라구요.
전기 히터 따위도 아무거나 안 씁니다. -_-;; 이~뻐야 됩니다.
드보브에갈레 홍보물 인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 보실래요? ^^ 핫초코 레시피도 적혀 있습니다.
핫초코 입니다. 이쁜 잔에 담겨왔습니다. 가격은 단돈 일만오천원! -_-... 제 생에 가장 비싼 핫초코 한 잔 입니다.
쌉싸름한 것이 처음 드시는 분들은 쓴맛이 좀 강할 수 있으니 우유를 더 넣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제조하기 전에 미리 물어봐 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린은 초콜릿을 먹을 줄 모르니 맛만 보고 마눌님께서 전부 마셔 주십니다.
주문한 초콜릿들 입니다. 저렇게 모아놓고 보니 먹음직 스러 보이기는 합니다만... 역시 제겐 너무 먼 당신입니다. 저기 동전처럼 보이는것이 피스톨이라는 것으로 마리앙뜨와네트 왕비가 약이 써서 초콜릿과 함께 만든 것이 시초가 된 초콜릿 이라고 합니다. 약이 얼마나 쓰다고 저런걸 만들게 했을까요. -_-;; 가격은 1pcs당 2500원 입니다.
맛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설명을 들으시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원분께서는 오렌지잎차와 얼그레이 맛을 추천 하시더라구요.
핑크빛 초콜릿은 은박을 씌워 놓은 것으로 앵크와야블로 입니다. 가격은 8000원. 물면 초콜릿안에 무슨 사탕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며 폭풍 단맛이 느껴 지더군요.
그 위로 못생긴 녀석이 트러플. 7000원 입니다. 겉에 묻어있는 카카오분말과 속의 초콜릿이 나름 괜찮은 맛을 만들어 냅니다.
그 위의 99% 가격이라고 적힌 녀석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카카오 99% 함유 초콜릿입니다. 가격은 7000원. 99% 치고 그리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맛입니다.
전체적으로 맛은 솔직히 이 가격에 어울리는가? 싶을 정도 입니다. 특별이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라고 해봐야 앵크로와야블로 인데... 초콜릿을 좋아하는 마눌님의 입에도 다소 달고 초콜릿 속의 알갱이는 크런치한 느낌을 주어 소프트한 초콜릿과는 대조되는 식감이 호불호가 많이 엇갈릴 수 있다 생각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제 어줍잖은 평을 내리자면 품질대비 가격대가 너무 높다는게 가장 큰 단점인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주문하는 분이 꽤나 많은 것을 보니 그 분들에겐 비싼 가격이 아닌것도 같습니다. 내부가 너무 고급스러워 이질감이 들기도 합니다. ^^;;
프랑스 왕실 전통 문장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맛이라는건 제 천박한 혀로는 느끼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1년에 하루 뿐인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 번 쯤은 이러한 사치를 부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발렌타인데이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이정도 사치 한번 부려볼만 하신가요? ^^
청담동 드보브에갈레 입니다.
덧) 한남동 유엔빌리지 맞은편 이승남 꽃과빵 근방에 드보브에갈레 2호점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바로 어제!!!!
같은 사장님이라고 하시네요. 청담동이 다소 멀다고 생각 되시는 분들은 한남동으로 한 번 찾아가 보세요~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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