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입니다. 여러분은 우동을 좋아하시나요? 아린은 지금까지 우동이라 하면 분식점이나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먹는 음식, 혹은 이자카야나 일식집에서 서브메뉴로 나오는 곁들여 먹는 음식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게 우동이란 장인정신과 전통의 의미가 담긴 일본을 대표하는 하나의 요리라고 하더군요.
지방에 따라 만들어지는 방식이 다르고 그 맛과 모양도 천차만별인데요. 오늘 아린이 소개할 곳은 일본 정통 우동을 표방하며 다양한 우동을 선보이는 식당인데요. 정말이지 생전 처음 보는 우동들이 많았습니다. 종각역에 있는 멘사마 우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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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종각역 종로타워 지하에 위치한 멘사마 우동 입니다. 외부 인테리어는 일본식 기와집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상당히 넓은 실내입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진 때에 방문한 것이라 휑하네요. 업주 입장이 아닌 제 입장에선 이렇게 손님 없을 때가 좋습니다. 실내를 찍기에 아주 좋으니까요. ^^; 외부처럼 실내도 깔끔한 것 같습니다.
주문 하는 곳이 상당히 특이한데요. 꼭 푸드코트 같지 않나요? 식당내에 또 식당이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멘사마 우동의 주문 방법입니다. 재미나게 만화를 이용해 만들었네요. 멘사마 우동은 조금은 번거롭지만 셀프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직접 계산대로 가서 주문을 해야 하며 음식도 직접 가지고 오고 반납도 직접 해야 합니다.
멘사마의 우동의 메뉴입니다. 멘사마 우동은 찬 우동, 따뜻한 우동, 비빔 우동 3가지 종류의 메뉴가 있으며 각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메뉴의 우동이 있습니다. 위에서 확인 가능한 우동은 모두 11종류 입니다. 우동이 정말 많죠? 또한 우동은 대,중,소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는 튀김과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가 있습니다.
아린은 가케 우동, 명란 가마타마 우동, 치즈 버터 가마타마 우동, 반숙계란 붓가케 우동 이렇게 4개의 우동을 작은 사이즈로 주문하고 새우 튀김과 반숙 계란 튀김, 유부초밥, 고추장불고기 오니기리를 주문했습니다. (쿠폰 할인의 힘!!)
사실 와사비 유부초밥과 참치마요 오니기리, 오징어 튀김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품절... 크흑. 일찍 가셔요~
멘사마 우동에 대해서 안내하는 글과 이곳에서 사용하는 사누끼 우동에 대해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멘사마 우동의 사누끼 면은 자체 제면소가 있어서 그곳에서 만들어 온다고 하네요. 매장에서 직접 뽑아내는 면은 아니라고 합니다.
멘사마 우동의 BI 소개 인데요. 국물과 면발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자가제면이라는 낙관으로 모든 면을 자체 제면소에서 제작한다는 자부심을 나타내는것 같습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많지 않을까? 했지만 작은 사이즈로 주문한 덕에 그리 많은 양은 아니네요.
가케 우동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우동입니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한것 같으며 기호에 따라 파, 튀김 가루를 고명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원래 맑은 국물인데 튀김 가루를 넣어서 그런지 국물에 기름이 조금 생겼네요. ^^;
고명을 안넣으면 이렇게 맑은 국물이랍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우동과 가장 흡사한 맛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국물맛이 좀 더 깊은 맛이 나지 않나 싶은데요.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아주 미세한 신맛과 비린맛이 났지만 전혀 거북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참고만 해주세요~ (아니면 아린이 맛을 잘못 봤거나...)
찬 우동인 반숙 계란 붓가케 우동입니다. 무심코 국물을 후루룩 마셔버렸다가 목구멍 언저리부터 화악 하고 올라오는 쯔유의 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밀 소바 육수와 비슷한 맛입니다.
이렇게 반숙 계란을 터트린뒤 휘휘 저어서 드시면 됩니다. 담백한 반숙 계란의 노른자가 쯔유 육수와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도 그대로 후루룩 마셔버리기엔 짠맛이... ^^;
비빔 우동인 명란 가마타마 우동입니다. 고소한 생계란과 명란의 어울림이라. 명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쉽게 그 맛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짜긴 하지만 최고입니다. 아... 맛나요. 생전 처음 먹어보는 비빔 우동이라는 종류에서 제가 좋아하는 명란과 계란 노른자가 만나 담백하고 짭짤한것이 제 입에는 참 잘 맞는것 같더라구요. 명란젓 하나 있으면 밥 뚝딱 해치우는 분들께 추천 합니다.
치즈 버터 가마타마 우동입니다. 생계란이 이미 터져서 와버린게 사진 찍을때 비쥬얼에서 안타깝네요~ 역시나 앞서 소개한 명란 가마타마 우동과 같이 비벼먹는 우동입니다.
파마산 치즈와 버터, 생계란이 들어갔는데요. 고소함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조금 느끼할 수 있다는 것이 함정. 저 같은 경우는 좀 물리는 듯 하더라구요. ^^; 아이들과 함께 갔을때 아이들이 참 좋아할 메뉴 같습니다.
튀김과 유부초밥. 와사비 유부초밥이 없어서 안타까워 하니 유부 위에 와사비를 살짝 얹어주셨네요. 센스~
반숙한 계란위에 튀김가루를 뭍혀 살짝 튀긴것 같은데.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먹어봐야 겠습니다. 맛은... 뭐 그냥 반숙 계란이겠죠. ^^;
유부 초밥이라던지 튀김의 경우도 큰 특징은 없습니다. 다만 튀김을 좀더 따뜻하게 보관을 해주시거나 아니면 아에 바로 튀겨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 졌다지만... 제게 있어 찬 튀김을 먹는건 튀김을 먹는 의미가 없다라 생각되요~
고추장 불고기 오니기리 입니다.
밥 주위에 후리가케가 듬뿍 묻어 있습니다. 속도 나름 알찼구요.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이곳에 식기를 반납하면 됩니다.
잘 보셨나요? 멘사마 우동은 분명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양한 우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이런곳을 처음 봤는데 얼마전 홍대에 가보니 홍대에도 이런 비슷하 곳이 있더군요. 메뉴도 비슷하고..
탱탱했던 사누끼 면의 탄력이나 우동 자체의 맛은 모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다른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일본식 정통 사누끼 우동을 경험 할 수 있는 곳이라 면식 매니아 분들에겐 괜찮은 식사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만 차가웠던 튀김 같은 경우는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찬 우동, 따듯한 우동, 비벼먹는 우동. 그에 따른 11가지 메뉴. 다양한 메뉴 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멘사마 우동 이었습니다.
모두들 태극기는 걸어놓으셨나요? 3.1절 하루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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