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싱가포르

▩싱가포르 맛집▩ 동양의 신비라 극찬한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의 원조를 맛보다. 롱바

아린. 2012. 9. 28. 07:41

싱가포르는 정말 깨끗한 나라였습니다. 가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한국에 와서는 더 와닿게 느껴지는 곳이지요. 국민성 자체가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강한것 같았어요. 누구하나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지요. 이런 싱가포르에도 쓰레기 무단 투기가 가능한 곳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것도 무려 손님을 상대로 주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칵테일바에서요. 게다가 그곳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되고 싱가포르의 대표라 부를 수 있는 호텔 내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그곳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칵테일이 처음 만들어 진 곳! 입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죠? 소개합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더럽지만 칵테일 맛은 최고라는 그곳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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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되고 싱가포르를 대표한다는 호텔은 바로 1887년에 세워진 래플스호텔 입니다. 100년도 넘은 이 호텔의 역사는 동양에 남은 몇 안되는 19세기 호텔 중 하나라는데요. 이곳을 거쳐갔던 유명 인사들은 이름만 들어도 오~ 와~ 할 정도이죠.

제가 소개시켜 드릴 그곳은 바로. 그 래플스호텔 내부에 위치한 '롱바 (LongBar)'라 불리는 한 칵테일바 입니다.

래플스 호텔 2층에는 롱바 스테이크가 위치해 있으며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서는 3층으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불분명 하네요;; 다른분은 2~3층이 롱바라고 하시고... 제가 보기엔 3~4층인것 같은데;;) 롱바 앞에는 롱바의 역사. 그리고 칵테일에 대하여 전시되어 있습니다.

롱바는 싱가포르의 대표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1915년 이곳의 바텐더였던 '니암 통 분'에 의해서 만들어 졌는데요. 그 맛이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서머싯 몸' 이라는 영국 작가가 '동양의 신비' 라고 극찬한 칵테일 이라고 합니다.

동양의 신비라고 극찬을 마다않는 칵테일. 먹어보러 출동합니다.

지배인분이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넓직해 보이죠? 롱바는 엄~~청 나게 넓습니다. 내부가 얼~마나 넓으냐 하면요?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스텐드바 코너에서 찍은 모습

안쪽 끝에서 찍은 모습.

요건 스텐드바 내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어지러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빙글빙글

아랫층 만한 공간이 또 나옵니다. 이곳엔 연주가 가능한 스테이지도 있군요~

코너쪽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창가측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을 보시면 천장에 뭐가 달려 있는게 보이실 건데요. 부채랍니다. 시원하진 않지만 저게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확대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안타까워요~

롱바의 메뉴입니다. 대략 눈에 띄는 칵테일보 보이네요.

요것이 바로 슬링메뉴 입니다. 저는 오리지날 싱가포르 슬링을 주문했답니다. 10%의 서비스 차지와 GST라는 7%의 부가세 같은것이 붙습니다. GST는 일정 금액 이상 청구되면 출국시 환급이 가능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싱가포르의 석양을 표현한 칵테일이라는 싱가포르 슬링. 화려한 붉은 빛이 아름답지 않나요? 정말 석양을 바라만 보는것 같지 않나요?

파인애플과 라임이 섞인 달콤함이 일품이에요. 스파클링류를 먹을때 같이 톡쏘는듯한 목넘김이 살짝 날카로운 느낌입니다. 그리고 달콤한 과일향이 이미 배가 부른 제게 다시 식욕을 자극시켰답니다.

아... 생각하니 다시 먹고 싶어요.. ㅠㅠ 롱바에서 나온 뒤 맛이 계속 생각나 마트에서 싱가포르 슬링 병에 담긴 제품을 사려했는데 주류 반출이 금지라 못 샀어요 ㅠㅠ

테이블마다 이렇게 땅콩이 한되씩 쑤북하게 있는데요~ 여기서 제가 깜~짝 놀랬던 것이 있었습니다.

경악스럽게도 땅콩 껍데기를 바닥에다 다 버립니다. 한국이었으면 종업원이 난리를 피울 상황인데요. 아니아니 그것은 둘째 치더라도 싱가포르입니다. 이곳은. 깨끗하기 유명한 싱가포르.

하지만 땅콩을 먹은 손님들은 모두 테이블위에 땅콩껍질을 두지 않고 바닥에 버립니다. 직원도 개의치 않습니다. 바닥마다 말이죠... 보시는 것처럼 땅콩 껍질이 수북하답니다.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면 50만원의 벌금이라는 싱가포르. 이곳에선 걱정하지 마세요~ 땅콩껍질을 원없이(?) 바닥에 버리세요~

땅콩은 짭짤한것이 맛이 괜찮았답니다~

오리지날 싱가포르 슬링의 레서피입니다. 친절하게도 레서피를 보여주네요~

싱가포르 슬링과 타이거 릴리에 대한 자세한 레시피 입니다~

나가기전 마눌님과 직원분이 찍은 사진... 내부가 좀 어두워 핀이 안 맞던데... 결국엔 밝은 뒤쪽에 핀이;;; 미안하다...핀 날아갔다... 처음에 결과물 보고 기겁했어요;; 직원분이 안보이길래;;

친절하고 유쾌한 직원분의 미소가 너무 좋았던 롱바였습니다.

싱가포르를 대표 할 수 있는 싱가포르 슬링. 정말 그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다면 꼭 싱가포르 슬링을 드셔보세요. 그것도 원조격인 래플스 호텔의 롱바에서 말이죠.

여러분도 맘껏 바닥에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리며 달콤한 싱가포르 슬링에 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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