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천/잠실동 맛집▩ 못보고 스쳐 지나쳤던 그 돈부리집. 맛을보고 깜짝 놀라다. 결돈부리

아린군은 신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보통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이나 신천역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데요

신천역에서 내릴 경우 3,4번 출구는 계단이라 -_-;;

2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빠져나옵니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마눌님과 집으로 가는길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장쪽 통로가 아닌 신천중앙으로 가보자는 마눌님에 이끌려 걷던 제게

"오빠, 이집이야. 나 이집 한번 가보고 싶었어."

결 돈부리? 신천에서 1년을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데 처음 보는 돈부리집이었습니다.

대로변에 작은 간판이라 저처럼 무신경으로 길을 거니는 사람들에겐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정했으니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식당안은 일본풍 그림과 일본풍 소품들 그리고 나무 테이블 등으로 여느 일식집과 비슷한 인테리어 였습니다.

한쪽은 4인식 테이블이 4개. 한쪽은 1,2인식 테이블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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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입니다. 저 찬통 안에는 김치와 단무지가 들어 있습니다. 드실만큼 접시에 덜어 드시면 됩니다.

메뉴판입니다. 크게 돈부리집의 그것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마눌님은 에비가츠동, 저는 가츠동을 시켰습니다. 돈까스를 좋아하는, 아니 일단 고기니까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주위를 찬찬히 둘러봅니다.

결 돈부리 드시는 방법?

오… 밥과 소스가 무한 리필입니다. 일단 여기서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짜면 밥 추가. 싱거우면 소스 추가. 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덮밥을 비벼서 드시지 마라는 문구가 많이 보이는걸 보니 꼭 이렇게 먹어야 겠군요. ^^;

그래도 먹는 방법이 다들 틀리실테니 ^^ 각자 알아서 드시면 되겠죠?

자기가 먹는 방식이 맛나다면 그렇게 먹어야 합니다. ㅋㅋ

고양이 소품이 많네요~ 아 귀여워라~

자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오호라… 일단 모양새는 꽤나 괜찮습니다?

가츠동의 디테일 사진

에비가츠동의 디테일 사진

돈부리에 빠질 수 없는 된장국입니다. 맛은 뭐 ^^; 평범합니다.

한 입 드시고 싶으시죠? ㅎㅎ

짭쪼롬한 소스가 덮밥 재료들과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돈부리 윗쪽을 걷어내고 속을 파 보았습니다.

어떤곳은 돈부리 소스가 물처럼 밥 속까지 모두 젖어있어 소스에 비벼 먹는건지 말아 먹는건지 혼동이 되는

곳이 간혹 있는데요. 밥과 메인재료 사이에 적당히 스며있습니다. 고슬고슬한 흰 쌀밥이 잘 보이시죠?

돈까스의 단면사진입니다. 역시 튀김이 고기보다 더 큰집이 간혹 있습니다.

고기도 적당히 두툼하고 쫄깃합니다. 그래도 조금 더 두터웠으면 하네요 ^^;

소스를 더 주세요~ 했더니 밥에 뿌려줄 건지, 접시에 담아 줄건지 여쭤보시더라구요.

접시에 담아 덜어 먹을거라 했더니 이렇게 주십니다.

정신없게 먹었습니다. ㅋ 예상외입니다. 모르고 지나쳤던 집에서 이런 맛을 느낄 줄이야 ㅋㅋ

엄청나게 맛나다. 하는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대치 않고 들어갔던 집에서 느낀 맛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소스가 엄청 달지도 않고 밥에 적당히 덜어 야금야금 비벼먹고 돈까스가 남아서 밥도 리필해서

이렇게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 깨~끗하죠?

제가 달고 느끼한건 싫어하는 사람이라 몇몇 돈부리집에서는

소스가 너무 거북할정도로 달고 느끼해서 먹다 만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런곳들에 비하면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한장씩 올리기엔 복잡할거 같아서 이어서 올립니다. ^^;

다음에 올때는 사케동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우동을 제외하고는 포장도 됩니다.

신천은 참 맛난 식당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내가 모르고 지나쳤던 작은 돈부리 가게안에서 이토록 배부르고 넉넉한 식사를 하게 될 줄이야. 알았겠습니까?

앞으로는 눈 부릅뜨고 길을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

일요일이네요. 남은 주말 하루도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