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댁 근처에는 예전부터 이어져오는 재래시장이 존재하나요?
시끌벅적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풍겨나오는 우리내 재래시장. 요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만 들고 있는데요. 마트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버려 점점
재래시장이 잊혀지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이 때. 좋은 체험 기회가 있어 그에
대한 글을 적어 봅니다. 바로 전통시장을 여러분께 알리는 것인데요.
제가 소개시켜 드릴 첫 시장은 바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신원시장입니다.
그곳을 소개시켜 드리기 이전에 그래도 맛집 블로거인데~ 여러분께 그곳의
맛들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따라 오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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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소개시켜 드릴곳은 신원시장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저를 반겨주었던 신원시장 25년 전통의 터줏대감?
하하... 터줏마님이신 모녀튀김입니다.
시장을 들어서자 마자 노릇한 튀김내음과 함께 순대의 꼬릿한 특유의 냄새, 매콤달달한 떡볶이 냄새가 제 코를 자극합니다. 바로
코앞에 분식점이 하나 자리잡고 있네요?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히네요. ^^ 시장에 들어서는 사람, 이곳을 나가는 사람들 모두의 발을
잡아 세우는 냄새입니다.
가게 앞을 가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쉴틈없이 계속해서 튀김을 튀겨내고 계신데요. 그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튀김은 이렇게 미리미리 계속 준비를 해 주시구요. 손님이 물밀듯이 찾아오는 바람에 튀겨도 튀겨도 계속해서 사라지더라구요.
그 신기한 광경에 무슨 맛일까 궁금하여 튀김만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
사실 입구를 들어서서 어느 친절한 건어물가게 사장님께서 신원시장에서 모녀튀김 아주 유명한 곳이라며 추천을 해주셨기에
주저않고 주문을 하게 되었지요. ^^ 이 친절한 건어물가게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기대하세용~
모녀튀김은 앞서 말씀드렸다 시피 튀김을 미리미리 계속 준비를 해 놓습니다. 그러다 주문을 받으면 만들어 놓은 튀김을 끓는
기름속에 넣어 다시 한번 튀겨 주시는데요. 차갑게 식은 튀김을 데워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소 실망을 하긴 했는데요. ^^;
갓 튀긴 튀김을 원하시면 기다리시면 친절하게 새로 튀겨 주십니다.
어이쿠야~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노릇한 튀김이 참 맛나 보이는군요. 선반에 놓여있는 집게를 들고는 튀김을 하나 집어 먹어
보겠습니다. 튀김은 종류별로 주문했는데요. 잡채김말이,고추,오징어,야채,새우를 하나씩 주문하였습니다.
어떻게~ 먹음직 스러워 보이시나요? ^^
잡채김말이 안에는 부추가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향인가? 하고 갸우뚱 했지만 새파란 부추를 보고 아~ 했지요. ^^;
새우 튀김인데요.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참 맛있었다. 라고 표현할 정도의 튀김입니다. ^^
주인 아주머니께서 추천하신 대표 메뉴중 하나인 고추튀김인데요. 속이 좀 축축한것이 아린의 입에는 맞지 않더군요. ^^;; 속의
기름기라고 해야 할지. 물기가 좀 더 빠져 나갔더라면 괜찮았을것 같습니다.
맛에 대한건 솔직한 아린의 평가로 말씀드리자면... 평범한 수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하나같이 튀김을 주문 하시길래
그 인기가 너무 대단하여 휩쓸려 구매하게 된 것인데요. 일본식 튀김처럼 바삭한 튀김옷에 내용물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요즘 프렌차이즈 분식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맛입니다. 제 기준에서 튀김이란 어디까지나 바삭한 맛은 존재해야 한다는것이
고정된 편견아닌 편견입니다. 물론 사람마나 입맛이나 견해가 다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께 과장되게 "아 너무 맛있어요. 이런 쫄깃한 식감이란~" 이라긴 보단 솔직한 제 느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제가 함부로 이곳의 맛을 평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것이. 위에 말씀드린 제 주관적인 평가는 그리 호평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내부는 물론이고 포장해 가시는 분들, 저 처럼 그 자리에서 드시는
분들까지 아린이 튀김을 먹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오고가고 주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튀김을 튀겨 내시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엔 주인 아주머니의 넉살 좋으신 푸근함과 친절함에 반해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 오는건 아닌가 합니다.
무뚝뚝해 보일때도 있지만 여쭤보는 말씀에 그리고 손님들의 주문 하나하나에 바빠도 얼굴한번 찌푸리시지 않고 모두 아들,딸,
손주,손녀,동생 같이 대해 주시는 아주머니의 인심에 저 또한 다음엔 마눌님을 데리고 다시 와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튀김을 먹었으면 역시 입가심으로는 오뎅국물 만한게 없죠. 따뜻한 오뎅국물 한잔이 차가운 손과 속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이곳은 튀김만 하는것이 아니라 분식점에서 볼 수 있는 모든것이 있으니 다른걸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것들도 드셔보세요~ ^^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오뎅, 거품이 퐁퐁 터지며 끓는 떡볶이. 그리고 순대에 찰진 옥수수, 찐계란이 항상 준비돼 있답니다.
25년 가까이 신원시장을 지켜온 대표가게중 하나인 모녀튀김. 뛰어난 맛집은 아니지만 튀김 하나하나에 정성과 손님을 위한
배려가 묻어나는 이곳은 정말 시장이라는 곳은 사람 냄새나는 그런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튀김 마니아분들 계신가요? 아린이 발견하지 못한, 미쳐 알아채지 못한 그 맛을 한번 잡아내 주실분 없으신가요? ^^ 오늘 저녁
반찬거리 사러 이곳에 들르실 일이 혹시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입구에 위치한 모녀튀김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어서와요~" 하며 웃음띈 얼굴로 반겨주시는 주인 아주머니에 반해 여러분도 이곳에 매료될지 모릅니다.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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