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대한민국

▩서울 신원시장▩ 신원시장을 둘러보며 아쉬웠던 점들. 편의시설. 겨우 전시만을 위한 것인가?

아린. 2012. 2. 19. 23:57

신원시장에 관련된 글을 적는 그 4번째 입니다. ^^ 오늘은 신원시장을 둘러보며

다소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한번 써 볼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화장실에 관한

것인데요. ^^;; 신원시장 화장실은 신원고객민원실과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아린도 사람인지라 신원시장을 두어시간 둘러보다가 생리활동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을 들렀는데요. 신원시장 화장실을 한번 둘러 보실까요?

(장소가 협소하여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반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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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거닐다 중간즈음에 도달하면 저런 네온사인 간판에 화장실이라는 글자가 반짝입니다. 마침 화장실을 찾던 아린은 좌측으로 틀어 화장실로 향합니다.

화장실은 신원시장 고객편의센터라고 적혀있는 건물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층엔 놀이방이 있네요. 3층에는 고객편의센터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화장실을 제외한 위층으로 통하는 현관은 굳게 잠겨있어 구경해 보질 못했습니다. ^^;;

화장실은 오전 9시에 개방하며 오후 9시에 닫습니다.

화장실에 들어서면 눈앞에 보이는것이 바로 화장대 같은 것인데요. 정말 화장을 고치라고 만든 화장대인지...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쌩뚱맞기는 하더라구요. ^^;; 제가 여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여자화장실 안에 배치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화장실 입니다. 여자 화장실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으로 예상되니 남자 화장실만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차마 제가 여자화장실을 들어가 사진을 찰칵찰칵 할 수는 없잖아요? ^^;;

실내는 다소 깨끗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직원분이 따로 상주하는듯 합니다.

좌변기 두개와 소변기 하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자 화장실에는 아마도 좌변기가 세개 설치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세면대 역시 깔끔하였습니다. 다만 액상비누가 나와야 할 곳을 아무리 눌러도 비누는 나오지 않더군요. 하는 수 없이 물로만 씻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좌변기 내를 살펴 보았습니다. 분명 금연 장소일거라 생각이 되는데 담뱃불로 휴지케이스를 지져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곳에서 자기네 사는곳의 공용물품도 아끼지 않는 누군가의 낮은 시민의식에 절로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보기가 흉한데도 고객편의센터에서는 저대로 방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휴지가 들어 있어야 할 휴지케이스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좌변기쪽도 보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급하게 볼일을 보러 온 이용자는 당황할 수 밖에 없는데요. 휴지를 채워 놓을 수 없다면 휴지 자판기라도 따로 설치되었으면 하네요.

다른 좌변기에는 영유아 보호의자가 마련되어 혹여나 유아와 함께 화장실을 들러야 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때 아이를 잠시 앉혀 놓을 수 있습니다.

온수기와 천장형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가동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핸드워머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남자 화장실을 둘러본 뒤 들어올때 그냥 지나치고 화장실로 향했던 제게 보이던 장애인 화장실입니다.

보고계신 것은 여자 장애인 화장실인데요. 화장실 현관을 들어올때 부터 열려 있었습니다.

바깥에는 장애인 화장실을 열고 닫는 버튼이 있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을 경우 사용중에 불이 들어오는듯 합니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고 싶었지만 여자 화장실이라 들어가면 역시 이상하게 보일까봐 들어가진 못하였습니다. -_-;;

그래서 남성용 장애인 화장실을 보려고 했는데요...

여자 화장실과 남자 화장실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눈치 채셨나요?

남자용 장애인 화장실은 출입구를 열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_-;;; 설마? 하고 여성쪽을 열고 닫아 봤지만 같이 열리는건 아닌것 같구요. (그게 더 엽기네...;;) 설계시 부터 존재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_-;;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았는데;;; 혹시라도 발견하신 분은 저를 꾸짖어 주십시요.

일반인용 여자 화장실에는 아이들 기저귀를 교환 할 수 있는 교환대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을 둘러보고 난 저의 소감은... 과연 청소 이외에 고객편의센터에서 이곳을 정상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휴지가 채워지지 않고 담뱃불로 지져진 휴지케이스와 비누가 없는 비누케이스, 에너지 절약차원이라는 핑계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럴거면 사용하지도 않을꺼면서 괜한 예산낭비로 설치해 놓은 냉난방기와 온수기. 필요로 인해 설치를 하였다면 그것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래식 화장실이 아닌것에라도 감지덕지인건지 모르겠네요.

화장실에 관련된 사항은 아니지만 한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화장실 입구 바로 옆에는 이러한 기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언뜻 제 좁은 상식에서 생각해 봅니다. 우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카드 리더기가 있구요. 그 옆에는 LCD모니터 같은것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영수증 배출구라고 프린팅된 곳과 상품권 배출구라고 프린팅된 곳이 보입니다.

아... 이건 "신원시장 상품권" 자동판매기 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구요. 전통시장상품권은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국 가맹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자체 상인연합회에서 판매하는 자체 상품권이 있는데요.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은행처에서만 발급하므로 아마도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뭔가요... 몇개월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느니 모르겠으나 먼지가 뿌옇게 가라앉은 기계와 상품권 배출구는 이미 쓰레기통으로 변한지 오래입니다.

매일 아침, 그리고 매일 저녁 출퇴근을 하시는 이곳 "고객편의센터" 직원분들에게는 이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으신가 봅니다. 그래서 몇개월동안 이렇게 방치해 두고 계신가 봅니다. 직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마법 자판기라도 되는양 말입니다.

분명 신원시장은 옛 재래시장의 모습에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많은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도 하고 관악구청에서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힘을 쓰고 있는것 같구요. 하지만 이러한 작은 부분들 조차 생각없이 방치만 하는 해이한 운영능력으로 얼마나 잘 발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네요.

부디 다음에 이곳 신원시장을 방문 했을때에는 저러한 흉물로만 남아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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