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음식인가요? 아린은 고기라면 사죽을 못쓴답니다.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라면 만사 재쳐두고 먹으러 달려가지요. "뭐 먹을래?" 하고 마눌님이 제게 물어볼때마다 우선 "고기" 라고 대답하는 저랍니다. 이렇게도 고기를 좋아하는 제게 모처럼 돼지고기 체험이 있어 다녀왔답니다.
저 아시죠? 체험이라도 맛 없으면 솔직히 적는 사람이랍니다~ 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릴 업체는 강남에 새로생긴 근고기 전문점 돈몽가 입니다.
↓↓↓클릭 꾹~ 로그인은 필요치 않아요~
약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들린 돈몽가 강남점 입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는 집이란것을 감안한다면 꽤나 많은 손님이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속된말로 '강남에서는 뭘 해도 잘 된다.' 라고 하던데 초입부터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보니 약간 설레기도 합니다.
손님이 많아 남는 테이블이 없어서 저희도 기다려야 했기에 대기표를 받아들고 기다렸답니다. 돈몽가 로고가 참 귀엽네요. 한눈에 돼지코와 돼지꼬리를 알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1층의 모습입니다. 대략 10테이블 정도가 눈에 보입니다.
2층은 너무 북적여서 나갈때 찍었답니다. ^^;; 역시 비슷한 수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돈몽가의 메뉴입니다. 메뉴는 꽤 단촐합니다. 기본으로 고기는 600g 1근이 제공됩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한근이 제공되므로 근고기 전문점이라고 하네요. ^^; 처음엔 근고기가 뭔가? 뒷고기인가 하고 생각도 하고 설마 1근이라서 근고기인가? 싶었는데 역시나네요.
고기 추가를 미리 말하면 맛나게 구워준다는 안내판도 있네요.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문구입니다. 국내산 식자재를 이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이렇게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도 안심하는게 사람 맘이지 않겠습니까?
자리에 앉으니 고기부터 올라옵니다. 그런데 불판위에 올려진 고기를 보고 뜨억~ 하고 놀랐답니다. 고기의 두께가 참 어마어마 하죠? 고기는 두덩이가 올라오는데 목살이 400g, 오겹살이 200g 이라고 합니다.
왼쪽이 오겹살이고 오른쪽이 목살이랍니다.
목살의 두께입니다. 진짜 두툼하죠? 스테이크를 보는것 같습니다.
고기는 먹을 수 있도록 익을만할때 까지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신답니다.
고기를 굽다말고 무슨 컵을 가져오시더니 연탄불 위에 그대로 올려두십니다. 이게 뭔고하니 멸치젓갈에 소주와 기타 재료를 넣고 만든 특제 소스라고 하는데요. 저렇게 직화로 끓이면 잡내가 사라지고 맛있는 소스가 된다고 하네요. 기대 되는데요?
한쪽 겉면이 익을만 하면 직원분께서 고기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주십니다.
목살 부위 중에서도 지방부위 인데요. 이부분은 따로 잘라내어 한쪽에 두시며 조금 오래 익혀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지방이 많아서 그러겠죠?
특제소스가 팔팔 끓더니 직원분께서 화로 아래에서 가져다 테이블 위로 올려주십니다. 정말 불에 익히니 젓갈 냄새나 소주 냄새는 거의 나지 않더라구요. 맛이 참 궁금한데 고기가 아직 덜 익었습니다. ^^;
얼추 고기가 익기 시작하네요. 고기 굽는 모습만 보다가 세팅엔 신경을 안썼네요. 기본 세팅은 보시는 바와 같답니다.
기본 찬으로 계란찜이 나오는게 맘에 듭니다. 제가 찐계란 빼고는 계란 음식은 다 좋아라 합니다.
서버분의 양해를 구하고 찍은 사진. 이런 훈남 직원분들께서 테이블마다 고기를 구워주신답니다. 왠종일 불판위의 고기를 굽느라 덥고 짜증날만도 한데 질문마다 웃으시며 대답해 주시는 친절함과 하나하나 고기를 구워주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목살부위가 먼저 익었습니다. 소금을 찍어 두툼한 목살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 오물오물 씹으니... 하 이게 몇주만에 먹어보는 돼지고기란 말인가~ 쫀득쫀득하니 입에 착착 붙습니다.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며 서버분께서 소스를 찍어 주시더라구요. 소스를 찍으니 고기가 좀더 갈색빛을 띕니다. 음... 그 맛이 뭐랄까요... 제가 표현하자면 젓갈 냄새가 아주 없는건 아니구요. 살살 풍기지만 짭쪼롬한 된장찌게 맛이 나는것 같았습니다. 짧게 표현하자면 젓갈냄새 나는 된장찌게? 여하튼 그 맛이 참 좋습니다. 매운것을 좋아하시면 소스안에 있는 고추를 얹어 먹으면 그것또한 별미입니다.
목살 살코기는 잘 익는데 목살 지방쪽은 제대로 익질 않아 불판 가장 자리에서 안쪽으로 옮기니...
뽜이어~~
불이 화르르륵 올라옵니다. 아 깜놀. 지방이 타면서 떨어진 기름 때문에 불이 기름을 태우며 불판위로 넘실 거립니다. 고기 태워먹으니까 이러지 마세요. 여러분. 불장난 하면 밤에 쉬야합니다.
오겹살은 좀 오래 익혀야 합니다. 오겹살이 다 익기 전에 서버분께서 오겹살을 썰어주시고 이제 자리를 비켜주십니다. 수고하신 훈남 서버분께 감사의 인사를... 내게 이렇게 오랫동안 고기를 구워준 남자는 울 아버지 빼고는 당신이 처음이야.
꺄~ 맛깔나게 익어가는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목살 지방부위는 아직까지도 굽기ing
이건 또 뭔가요? 서버분께서 주전자를 가져오시더니 불판 아래로 부으시더군요. 쌀뜰물이라고 합니다. 불판 아래에서 기름이 튀는것을 방지해 준다고 하시네요. 오... 쌀뜰물이 기름기를 중화시켜 주나요? 처음 알았네요.
이제부턴... 뭐... 있겠습니까? 먹자 타임입니다. 목살 지방부위는 이제나 저제나 익을때만 기다리다가 먹어봤는데 오오~ 쫄깃쫄깃 깃쫄깃쫄~ 맛나요 맛나요. 고기가 전반적으로 질기지 않습니다. 고기 안좋은 곳은 퍽퍽하고 질기기가 일수라서 살짝 걱정은 했는데 그럴 필요 없네요.
공기밥과 김치찌게를 주문했는데요. 뽀얀 쌀밥이 양도 많네요. 그리고 진짜 물건은 이 김치찌게 입니다. -_-...
맛나!! 꼭 시켜머겅! 두번 머겅!!
드세요... 시켜 먹을만 한 맛입니다. 물론 제 입맛일 수도 있겠지만... 마눌님도 맛나다고 퍼먹퍼먹. 저도 퍼먹퍼먹
오천원짜리 서브 메뉴라기엔 아까운 맛입니다. 김치찌게를 메인메뉴로!!
나가는 길에 본건데 본점이 식신로드에 나온 집이라네요. 나름 유명 맛집? 식신로드 저도 재미있게 보는데 말이죠 ^^;
1층에서 직원분이 고기를 초벌중이시네요. 추가고기는 미리 구워준다는데 추가고기인가 보네요.
제가 지난주에 들렀는데 소주 무제한 이벤트가 이번주 일요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고기를 사랑하고 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이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술은 적당히 적당히~ 길에서 쓰러지면 아니되요~
둘이서 고기 한 근을. 거기다가 김치찌게에 밥 한 공기까지 뚝딱 비웠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고기도 양껏 먹은것 같네요. 강남엔 정말 맛난 맛집이 많은것 같아요. 서버분 한분한분도 모두 친절하시구요. 회식 장소로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꼭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돼지가 꿈꾸는집 돈몽가였습니다.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린의 맛집 탐방기 > 강남/서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신사동▩ 호롱낙지가 들어간 짬뽕? 별난 짬뽕을 맛보다. 호롱뽕 신사점 (2) | 2012.07.22 |
---|---|
▩강남/잠원동▩ 무더운 날씨. 뜨끈한 삼계탕 한그릇으로 물리치자. 예우랑 신사점 (0) | 2012.07.01 |
▩서초/잠원동 맛집▩ 서태후도 즐겼다는 오리구이. 북경오리 전문점 따뚱 (1) | 2012.06.25 |
▩강남/삼성동 맛집▩ 궁금해서 들어간 떡 카페. 들어서니 입이 떡 벌어지네. 카페 자이소 (3) | 2012.04.01 |
▩강남/압구정▩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헵번도 먹었던 130년 전통 젤라또 아이스크림. 빨라쪼 (5) | 201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