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SIBA)을
둘러보고 마눌님과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코엑스 온김에 워커힐에서 코엑스에 새롭게 오픈한 비자비(VIZAVI)에
갈 까 했지만 뷔페는 그닥 땡기질 않아 고민하던 중 이번에도 마눌님께서
메뉴를 정해주십니다.
언제 한번 들르잔 말만 하던 봉은사 맞은편에 있는 매드 포 갈릭인데요.
정말 맛있다는 마눌님의 말에 끌려 갔습니다.
도로 건너편에서 찍은 매드 포 갈릭 입니다.
전 처음에 문 안 연줄 알았습니다. -_-;; 저렇게 굳게 닫긴문에 내부가 시커멓고...
출입문을 열때까지도 영업 안하는 줄 알았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와인병들이 반기는것이 와인비스트로라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내부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사진 촬영에는 최악의 조건...;;
메마른 감성의 아린에게 이런 우아한(음침한) 분위기는...어울리지 않는듯 합니다. ^^;;
이제부터 감도3200에서 찍은 풀노이즈 사진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 일까요... 꽤나 많은 수의 손님들로 내부는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일단 얼음 물이 두컵 나옵니다. ^^;
전채로 Soute di Cozze
샐러드는 Caprese di Burata
파스타는 Galicpeno Pasta 를 주문합니다.
전채가 나왔습니다.
첫 인상은 토마토 소스로 버무린 평범한 홍합찜입니다.
마늘이 꽤 많습니다.
맛을 본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는...
조금 매콤한 이탈리안식 평범한 홍합찜 입니다. -_-;;
그 이상의 표현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성의 혀를 가진 아린이라...
홍합 자체는 신선한것 같습니다. 양도 꽤 많습니다.
피클이 같이 나왔습니다. 조금 텁텁한 감이 있었습니다.
샐러드입니다. 이걸 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마눌님의 표현에 따르자면 "무지 맛있는거" 입니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 틀리니까요...
저는 토마토도 싫어하고 풀때기도 싫어하며...저런 허여멀거한 치즈역시 싫어합니다.
아린이 먹을 줄 아는 과일,채소 열손가락이 체 안되니까요;;
(쥬스로 만들어 주지 않으면 사과,복숭아,수박,포도도 안먹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 한정식 스타일이라...이런 미친듯이 느끼한 류는 저와는 상극입니다.
하지만 마눌님 따라다니길 몇해째... 좀 적응할만 치면 이런걸 먹여 주십니다...;;
정말 제 입에 들어온 맛을 표현하자면...
시고 싸하고 물컹한것이 입에 들어왔다고 하면 괜찮으실지;; 죄송해요 ㅠㅠ 표현해 드리질 못해서...
이 음식 만큼은 마눌님 표현을 빌릴게요.
"상큼한 토마토가 입 안에서 씹히고 소스 역시 상쾌했으며 입안에 닿는 치즈의 식감은 최고급 부라타(burrata)였다."
부라타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를 만드는 응유에 크림을 섞어 이탈리안 장인이 만드는 최고급 치즈라고 합니다.
이 치즈의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저를 한심하다는 듯이 보시는 마눌님입니다.
-_-... 차고 물컹한게 니맛도 내맛도 아니드만...쳇...
한 숟갈 뜨면 저렇게 생겼습니다.
맛있으면 그냥 혼자서 드셔주시지 계속 저를 먹이십니다... 나름 고문입니다.
오해하실까 싶어서 적습니다만... 음식들이 맛이 없는게 아니라 아린이 그 맛을 느끼지 못하고
아린이 원래 편식을 하는 편이며 아직 이런 이탈리안 음식류에는 길들여지지 않아 그렇습니다.
마눌님 표현에 따르신다면 분명 "맛있는 요리" 입니다.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저게 뭐냐구요?
다 마늘입니다. 허허허허...튀긴(?)마늘이 사정없이 듬뿍 올라와 있습니다.
마늘무덤 아래에는 올리브 오일에 볶은 파스타가 매끈한 자태를 뽑냅니다.
매끈 매끈~ 이것 참... 맛나 보이는군요... 아린은 파스타 좋아합니다. (편식쟁이)
요래오래 돌돌 말아서 앙~ 하고 먹으니...
그 맛이~
매워요.
고소한 마늘 토핑과 함께 파스타를 한 입 넣으니 꽤나 어울립니다.
맥시칸 고추가 들어갔다구요... 네 맵더군요. 맥시칸 고추...
하지만 아린은 매운것을 좋아합니다. 메뉴3개 시킨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매운 파스타를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
바닥을 드러낸 파스타의 아래에는 고추가 가득...
전체적으로 문안한 맛의 매드 포 갈릭 이었습니다. 파스타는 꽤 맛있었어요.
이탈리안식 와인 비스트로에 맞게 와인도 많이 있었지만 그닥 와인은 땡기질 않아...
분위기가 중세 유럽풍인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 펍의 분위기도 나는것 같았습니다.
데이트 장소나 특별한 기념일에 큰 돈 안쓰고 와인 한 잔 하러 오기에 적절한 장소입니다.
음? 체인점 이었네요... 하도 마눌님이 매드 포 갈릭 칭찬을 하길래 체인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지점이 꽤 많습니다.
분위기 좋고 건강에 좋은 마늘도 먹고 와인도 함께 하는 매드 포 갈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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