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내 시장을 둘러보며 전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신기한듯 시장구경을 나섰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참깨 볶는 냄새, 갓 만든 두부 냄새, 시장 아주머니들의 정겨운 소리. 2천원치 나물 한바가지 사면서 더 달라며 옥신각신 웃으며 흥정하는 모습. 지루한 시간때 근처 한복집에서 아주머니들끼리 화투치는 모습. 이것 좀 보고 가라며 손 흔드는 상인들의 모습... 근래에 겪을 수 없었던 값진 옛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진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래내시장은 흥겹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모래내시장 주변은 재개발 구역으로 계속해서 부수고 짓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솟아오르는 아파트 만큼 주변의 모습은 점점 흉물로만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모래내시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