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 내리던 비가 그친 월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를 맞춰 회사에 마중온 마눌님을 데리고 홈플러스로 갔습니다. 저녁식사를 사주려고 오라고 했었죠. 저희가 함께 간 곳은 문래동 홈플러스 지하 2층에 위치한 유라시아(Eurasia)라는 뷔페였습니다. 직정 근처에 위치한 홈플러스라 몇번 봤지만 혼자 갈만한 곳은 아니다 보니 시간을 내서 한번쯤 들려봐야겠다고 생각한 곳이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묶어 칭하는 단어인 유라시아. 입구는 여느 음식점과 크게 다를것은 없습니다.
가격은 뷔페치고는 딱히 부담스러운 가격대는 아닙니다. 간간히 올만한 적당한 수준대라고 할까요? 점심값으론 조금 넘치고 외식 비용으론 저렴한 수준?
자리를 배치받고 함께 접시를 들고 돌아 다녔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상당히 깔끔한 수준입니다. 넓은 좌석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창밖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터라 차를 몰고 올 경우 딱히 주차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어 보입니다.
뷔페에 왔으면 음식을 봐야겠죠? 각종 신선한 샐러드용 채소들이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습니다. 싱싱하죠? 연어,게살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보이네요. 반대편엔 무려 설렁탕이 있습니다. 게장 비빔밥도 있구요. 꺄악~ 오코노미야끼와 타코야끼도 있네요. 처음 봤습니다... 뷔페의 타코야끼... 과일과 케익도 보이는군요. 그리고 한편엔 유라시아만의 특징인 고기가 보입니다.
유라시아는 기존 뷔페들과는 다르게 앉은 자리에서 고기를 구워 먹울 수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가스 스토브가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놓칠 아린군이 아니죠!! 1인분만 시켜 봤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먹어야 하는데 고기까지 많이 시킨다면 저곳에서 날 기다리는 수많은 음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고기는 어떤것이 신선하고 마블링이 어쩌고 저쩌고 모릅니다. -_-;;; 그냥 선홍색의 덩어리면 충분합니다;; 고기에게 너는 1등급 2등급 3등급 너는 무슨 살 무슨 살 이런 점수,이름 매기기는 사치입니다. 고기는 그냥 무조건 옳습니다. 그것이 아린의 고기에 대한 신념이자 믿음입니다.
한덩이 두덩이 올라가고... 지글지글 불판에 구워줍니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저 소고기... 아흥... 어서빨리 먹어달라고 손짓하며 저를 유학하는 모습이 보이시지 않으십니까? 안 보이신다구요? 네.
음식의 수준은 저렴한 가격이 무색할만치 괜찮았습니다. 다만 볶음밥이라던지,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설렁탕 등... 따뜻함이 생명인 음식들이 미지근한 정도로 식어 있었던게 아쉽습니다. 과일의 경우는 저는 수박밖에 못 본듯... 과일의 종류가 적은 것 또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을 덮어줄 만큼 직원분들의 서비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프라이버시로 인해 사진은 생략합니다.
직장 근처라 쉽게 찾아 올 수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선되어야 할 사소한 몇가지는 가볍게 머리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 만한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당산동 문래동 근방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쇼핑 하시고 지하에서 한번 드셔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
마지막으로 미친듯이 시원했던 아이스크림을 먹고 발광을 떠는 아린군과 유라시아 입구 맞은편 여성복 매장에서 마네킹 흉내내는 마눌님.
'아린의 맛집 탐방기 > 영등포/양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등포/여의도동▩ 분위기가 일품. 봉골레의 비쥬얼에 깜짝 놀라다. 올라 레스토랑 (9) | 2012.01.30 |
---|---|
▩영등포▩ 여기가 카페야 뷔페야? 정체불명의 그 곳. 타임스퀘어 모모카페 (10) | 2011.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