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시장에 들르기 전 검색을 했었더랍니다. 어떤 맛난 집이 있을까 하구요. 그래서 나온 결론이 바로 은성순대국과 늘푸른식당 이었습니다. 은성순대국 보다는 늘푸른식당이 월등히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아현시장에 전집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리뷰들이 대다수 값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맛있다는 것 때문에 시장 안에 있는 식당 치고는 많은 리뷰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린도 늘푸른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
늘푸른식당은 아현역3/4번 출구에서 나와 시장쪽으로 내려오다가 오른쪽 인도 첫번째 골목즈음에 들어가면 바로 나옵니다. 식당내에도 손님이 많던데 골목에 들어서자 마자 벌써 전을 굽는 냄새에 침이 막 고이더군요.
먹음직 스러운 전들이 무척 많죠? 동그랑땡, 애호박, 생선, 깻잎, 고추, 배추, 소시지, 버섯, 산적, 부추, 김치 등등등 종류도 참 많습니다. 특히나 동그랑땡과 김치, 애호박전이 제 눈길을 확 잡아 당기네요~
전을 골라서 말씀드리니 아주머니께서 능숙하게 뒤집게로만 전들을 집어가시더군요.
전들을 팬에 올려서 데워 주십니다. 기름을 둘러 뒤집어 가며 다시 굽기 때문에 식은 전을 먹지 않습니다.
커다란 김치전은 이렇게 휘리릭~ 두개의 뒤집게를 이용해서 뒤집어주시고
즉석에서 김치전을 먹기좋게 찢어놓는 도구로도 됩니다. 이야~ 달인 이신데요? ^^
주문한 전과 함께 찍어먹을 간장, 곁들여 먹을 김치가 함께 나옵니다. 우와... 못참겠습니다. 전은 아주머니께서 가지런히 정돈해서 접시에 담아주셨네요. 보기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죠.
아리따운 전의 자태입니다. 노릇한 그 모습이 아주 이~뻐. 눈으로만 봐도 맛~나.
음식이 나왔으면 뭐다? 바로 젓가락 행진이 시작되어야 겠죠? 이 맛나 보이는 전들을 보면서 고사 지낼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따뜻한 전이 입안에 들어오는 그 맛... 그 맛 그 맛 그 맛이... 으아... 막걸리가 생각나는 그 맛!!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죠? 저만큼 수북하게 쌓은 전이 7,000원 입니다. 단돈 칠천원~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의 전을 아낌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명동에 유명한 전집이라고 해서 들렀던 곳이 있는데... 모듬전도 쥐똥만큼 주고 종류별로 만원이나 하던 어이없던 집이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 맛도 그저 그랬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거기에 비한다면 늘푸른식당 전은 아주머니의 웃음도 푸근하고 눈앞에서 바로바로 데워주시는 전을 먹는 재미에 인심으로 덤으로 서비스까지 주시기에 먹는 내내 좋았답니다.
생선전이 특히나 맛이 있더라구요. 이건 꼭 드셔보세요~ 간간히 가시가 있는 집들이 있는데 살덩이만 입안에 들어가자 마자 사르르륵 부서지며 꿀꺽 넘어가는데. 텁텁하지도 않고 간도 적당하고 맛이 좋습니다.
늘푸른식당에는 전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전이 대표인것 같은데요. 정말 이것저것 다 합니다. 얼추 백반집에서 먹을 수 있는건 거진 다 있다고 보셔도 될것 같아요. 사진은 돼지껍데기와 닭발입니다.
시장내에 있는 식당이라고 해서 무시할곳이 안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맛난 전을 양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어쩌면 시장이기에 가능한것이 아닐까요? 들렀던 블로거마다 칭찬 일색이던 그곳 늘푸른식당.
그 블로거들 사이에 아린도 오늘부로 포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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