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시장에 가서 아린은 여러가지 장을 보고 왔답니다. 제 주먹 세개만한 두부부터 시작해서 봄기운 먹고 자란 취나물, 고소한 냄새에 사버린 오뎅, 시원~한 식혜, 그리고 각종 채소와 과일들... 집에 올때 얼마나 무겁던지 ^^;; 카메라랑 먹거리들 짊어지고 힘들게 집에 왔습니다.
사왔다고 다가 아니죠. 그렇습니다.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그럼 봄기운을 듬뿍 받고 쑥쑥자란 취나물로 고추장무침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마눌님이 스터디 간 사이에 아린 혼자서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훗. 전 사랑받는 남편(응?)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모든 계량은 가정집 일반 숟가락으로 합니다. 취나물 한줌 반을 기준으로 소금 1/3 수저, 마눌 1/2 수저, 고추장 1 수저, 장모님표 참기름 1수저, 참깨 조금. 이제 만들어 보겠습니다. (파가 있으면 잘게썰어 넣어주시면 좋아용)
우선 취나물을 준비합니다. 다듬어야 겠죠? ㅠㅠ 이게 여간 일이 아니더군요;;; 취나물 경우는 손질을 잘 해주어야 한답니다~ 보울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네요.
그래서 대야를 준비했습니다. 깨끗하게 다듬기만 하면 됩니다. -_-
대야에 물을 받고 취나물을 담궈서... 씻고 씻고 씻으면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잎이 상한것은 골라주고 줄기도 다듬어 줍니다. 흐르는 물에 하면 좋아요~(아마도) 찬물을 틀어 씻어주며 하세용~
나름. 깨끗하게 다듬은 취나물입니다. 양이 좀 줄었습니다. 이제 데쳐야겠죠?
소금 1/3 스푼 정도를 준비하고
냄비에 적당한 양의 물을 붓고 소금을 뿌려주세요.
타이머는 약 50초 ~ 1분 사이.
투척!!!!!!
보글보글 이렇게 삶아 주시구요.
적당히 데쳤으면 제빨리 꺼내서 채에 건져서 찬물로 식혀줍니다. 재빨리 재빨리~
적당히 씻었다면 취나물을 잡고~
분노를 표출하고 싶은 이를 떠올리며 쭈와악 짜주세요. (뒈져버렷!!!)
그 다음은 데친 나물을 양념에 버무려야겠죠~ 손에 안묻게 위생장갑을 껴 주시구요.
오늘도 나오신 순창 불타는 매운 고추장... 매운 맛이 맘에 드네요. -_-;; 광고 아닙니다. 그냥 마트 가서 손에 잡히는데로 사온거에요. 전 매운맛을 좋아하니까요;;; 근데 그리 맵진 않은듯;;
1스푼 정도 투척.
마늘도 투척
고소함을 책임지는 장모님표 참기름과 참깨를 넣어서 조물조물 버무려 주기만 하면
짠~ 향긋하고 매콤한 취나물 고추장무침이 완성되었습니다. 만드는 법은 상당히 간단하죠? ^^;; 글이 좀 길었지만 다듬고 데치고 버무리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반찬이랍니다.
꽃샘추위가 아직 기성이지만 햇살만큼은 따뜻한 3월 말이네요~ 봄향기 물씬 흘러나오는 봄나물로 밥상을 꾸며 보는건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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