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벌써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답사기를 여섯번째 적네요. 너무 우려먹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찍은 사진이 아까워 포스팅은 해야겠어요... ^^;;오늘은 마카오에서 특별한 동상을 볼 수 있고 반가운 분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아니 여행지면 다 특별하고 다 반갑지 도대체 뭐 어떤 동상이고 어떤 분을 만났다고 요 난리냐구요?
궁금하세요? 궁금하면 500원이요~ 오늘 소개해 드릴곳은 마카오의 '성 안토니오 성당'과 '까모에스 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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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토니오 성당'은 구시가지 성벽의 아치문을 통해서 약 5~6분 정도 도보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답니다.
이런 분수대가 보이는 작은 광장을 만나셨나요? 차가 다니니 조심조심. 그렇다면 바로 그 앞에
짜잔~ '성 안토니오 성당'이 있답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녹색 포인트의 창과 문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들어가 보도록 할게요.
밖에서 보면 참 아담한 크기의 성당 같습니다.
1638 이라 적힌 이 십자가를 보니 뭔가 오래된 성당인것 같죠? '성 안토니오 성당'은 무려 1588~1560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후로 1874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모습은 1930년대에 재건된 것이라 하네요.
이곳은 우리 한국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라 합니다. 바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신학을 공부한 곳이라 하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이곳 '성 안토니오 성당'에는 김대건 신부의 발등 뼛조각이 성당 제단 아래에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성당 안에서 김대건 신부의 목상도 볼 수 있답니다. (마카오 공식 관광 가이드북 참조)
아담해 보이는 바깥과는 다르게 다소 넓고 화려한 교회 내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방문한 날이 주말이라 그랬을까요?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앉아 계신분도 그렇고... 제단에 서 계신 신부님도 그렇고... 마카오 현지인이나 중국계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이쿠~ 이곳에 계신 분들 모두 '한국 교민'들 이셨습니다. 마카오로 이민온 교민분들께서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나 봅니다. 앞에 계신 신부님도 한국분 이십니다. 마카오에서 한국인 예배를 볼 수 있다니,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제가 들어갔을땐 예배가 거의 마친 시점이라 나가시는 분들께 조심스래 여쭤 볼 수 있었답니다. 모두 교민들이시고 앞에 신부님은 이곳 '성 안토니오 성당'을 관리하시는 신부님이라 하시네요. 일정이 바빠 신부님께 이것저것 여쭤볼 수 없었던것이 내심 아쉽긴 했습니다.
성당 내부에서는 어느 성당이나 마찬가지로 이런 목상들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전 조사가 미숙해서 제가 이곳에 '김대건 신부'의 목상이 있다는 것을 몰라 찾을 생각을 못해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제단 아래 어딘가에 김대건 신부의 발등 뼛조각이 고이 안치되어 있겠죠?
이곳은 어떤 장소일까요? 의자도 놓여져 있고...
일정이 촉박하므로 다음 여행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성당 정면으로 1,2분만 걸어오면 볼 수 있는 '까모에스 광장' 입니다.
들어가는 입구.
보시다 시피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었습니다. 이 처럼 광장은 마카오 시민의 조용한 휴식처였습니다.
온통 초록빛입니다. 마음마저 평온해져 오는 기분이네요.
바닥에는 포르투갈식 전통 타일 바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눈으로 대충 볼때에는 그 형상을 제대로 알 수 없다가도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보면 아.. 이게 전체적으로는 이런 모습이었구나~ 한답니다. ^^;; 꽤나 넓거든요.
중간에 볼 수 있는 작은 분수대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것 같네요.
까모에스 공원 내부로 들어가면 어르신들의 장기두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장기 두는 어르신. 그 옆에서 훈수두는 분. 우리 나라와 별반 차이 없죠? ^^
멀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가 보이네요. 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뛰어다닐 체력이 있다니... 역시 아이들입니다.
'성 안토니오 성당'과 함께 이곳 까모에스 공원이 특~별한 이유! 바로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볼 수 있었답니다. 성당에서 김대건 신부의 목상을 찍지 못한 한을 여기서 푸는군요~ 공원 안으로 곧장 들어가면 볼 수 있으므로 찾기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한글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무려 '성인'. 동상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의 간략한 소개가 적혀 있습니다. 남의 나라 공원에서 한국인 동상을 볼 수 있다는건 정말 특별한 의미인것 같습니다. 마카오가 꼭 남의 나라 같지가 않네요. ^^
조선의 천주교 발전에 공헌했을 김대건 신부가 지금의 한국을 보면 어떤 마음일까요.
잠시 동안의 숙연한 마음을 거두고 다시 일정에 따라 발걸음을 옮겨야 했답니다.
오다가 발견한 개념없는 낙서들... 다행히 한글은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제가 못 봤을 수도 있구요... 깨끗한 것을 더럽히고 싶어하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건... 그들의 본능 일까요? 한글이 보이진 않았지만 눈쌀이 절로 찌푸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다음 일정으로 가야 할 시간...
어떠세요? 한국인에겐 조금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는 '성 안토니오 성당'과 '까모에스 광장(공원)'. 이국땅에서 한국인의 동상을 보고 한국 교민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니 마카오가 제게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답니다.
마카오를 방문하시는 분들. 특히 천주교 신자 분들은 꼭 한번쯤은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
생각지 못한 만남에 기분 좋았던 마카오 여행이었습니다.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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