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마카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마카오의 경우 이번 여행에 단 하루만 다녀왔는데요. 이전 3박 4일 둘러보던 마카오와 당일치기의 마카오는 일정에서 많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작년에는 먹을것 위주로 다녔다면 올해는 단 하루밖에 없는 마카오 일정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하루동안 마카오의 31군데나 되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을 둘러보자는 생각의 강행군을 하기로 했답니다.
하지만 유적지 마다 개장/폐장 시간이 다르고 마카오 도착 시간이 예상 일정보다 두시간 늦춰진 까닭에 기아요새를 포함한 서너군데를 볼 수 없었습니다. 너무 많아 하루에 다 소개는 못하겠고 ^^ 오늘은 세나도 광장, 릴 세나도 빌딩, 삼카이뮤쿤 사원에 대해서 포스팅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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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실로 대단한 곳입니다. 서울의 1/25 밖에 안되는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을 31곳이나 보유한 그야말로 문화 유산의 도시 입니다. 마카오의 보도 블럭 하나, 건물 하나까지 모두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부족하지만 아린의 사진으로 만나 보실까요?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 입니다. 마카오의 세나도 광장부터 둘러보게 된다면 아마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실 겁니다.
'여기가 도대체 중국(마카오는 중국내 특별행정구 입니다.)이야 유럽이야??'
보시다 시피 유럽풍의 건물이 마구마구 세워져 있는데요. 이는 마카오가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마카오 내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은 대부분 이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건물들이라고 봐도 무관합니다.
마카오 여행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공식 행사나 축제등이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바닥의 물결 문양은 포르투갈 전통 양식이라고 합니다. 마카오 곳곳에서 이런 바닥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바닥의 무늬가 참 아름답죠?
세나도 광장에서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자비의 성채 혹은 자애당이라고 불리는 건물입니다.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인 돈 벨키오르 까네이로가 자선 사업을 위해 설립한 곳 (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이라고 합니다. 건물 옆문을 통해서 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닫겨 있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마카오의 세계 문화 유산은 이렇게 표지석을 세워 해당 유적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적어두고 있습니다. 이 표지석이 있는 곳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있는 곳이니 꼭 주위를 둘러보세요.
세나도 광장 중앙에는 이렇게 분수대가 하나 위치하고 있는데요. '교황자오선'이라고 불리는 분수입니다. 교황자오선은 15세기 교황 알렉산더 6세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자 양국 식민지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이라고 합니다.
식민지 시대 아픈 역사의 증거인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카오의 중심 세나도 광장. 그곳의 상징이라 봐도 될 만큼 유명한 분수이죠. ^^ 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분들이 매우 많답니다. 최고의 포토존이 된 교황자오선 분수.
보시다 시피 세나도 광장 주변은 형형색색의 건물들로 인해 그 경치가 더욱 배가 된답니다. ^^ 마카오 여행의 시작이라는 '세나도 광장' 꼭 들러보시길 바래요.
지금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두번째로 안내 해 드릴 '릴 세나도 빌딩(Edificio do Leal Senado)' 입니다. 세나도 광장 바로 맞은 편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시 세계 문화 유산 입니다. 1784년 마카오 정부 청사로 지어진 곳인데 여러 차례 공사를 거쳐서 1874년에 재건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마카오의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 역할을 담당한다고 합니다.(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
1층은 박물관 스타일로 다양한 그림과 책들이 보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의 첫 포르투갈어 복사본인 '아 아벨하 다 차이나(A Abelha da China)'가 소장된 곳이기도 합니다. (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
건물의 일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정원으로 통하는 계단입니다. 건물이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까요...
이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너무나 예쁜 '릴 세나도 빌딩'의 정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다행이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아 한 바퀴 찍을 수 있었네요. ^^ 새하얀 외벽과 고풍스러운 조각 그리고 파란 담쟁이 덩쿨과 색색의 꽃들로 마음마저 편안해 지는 기분입니다.
다음으로 소개 해 드릴곳은 '삼카이뷰쿤 사원(Templo de Sam Kai Vui Kun)' 입니다. 세나도 광장 입구에서 분수대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 첫 번째 시장 골목인데요. 골목을 들어서서 강한 향냄새가 진동 한다면 바로 그곳입니다. ^^
본래는 상인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던 장소인데 1912년 마카오 중국인 상업회의소가 설립되기 전까진 매우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점차 상업이 쇠퇴하면서 사원으로서의 역할이 커졌다고 합니다. (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
언뜻 보기에도 사원의 이미지가 물씬 느껴지죠?
'삼카이뷰쿤 사원'은 앞서 보았던 '세나도 광장'이나 '릴 세나도 빌딩'에 비해 굉장히 동양풍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냥 보기만 해도 동양식 기와 라던지 건물의 형태가 중국풍의 모습을 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향을 꽂아 놓은 작은 향로가 있습니다. 향이 제법 많이 꽂혀있죠?
내부에 들어가니 그 분위기가 엄숙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사원이다 보니 조용하게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향을 꽂고 절을 하거나 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내부에서 향을 구매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무신론자라...
특이한 모양이죠? 저것도 향이랍니다. ^^ 꽤나 오래동안 태울 수 있을것 같네요. 이곳에서 기도하는 분들의 작은 소망들. 꼭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어떠신가요? 고작 3개를 보여드릴 뿐인데도 아린은 숨이 차는것만 같네요. 앞으로 보여드릴 곳이 27군데나 되는데 말이죠. ^^
마카오 관광공사에서 발행한 공식 가이드북을 보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마카오 내의 모든 유적을 들러볼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이 2시간이지... 그건 정말 발만 들여놓고 다시 다음 코스로 이동하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저 처럼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한다면 못해도 아침을 먹고 오전 10시에는 관광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후 6시까지 모든 유적을 둘러볼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물론 식사 시간이 포함된 계산입니다.
오늘 보여드린 3곳을 보면 정말 마카오는 볼수록 매력적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식민지로서의 유럽 양식의 건물들. 그러면서도 중국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 자연스래 전통 동양식 건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괜히 마카오를 '동양 속 작은 유럽' 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랍니다. 동서양이 한데 어울려 갖가지 아름답고 고풍스러움을 보여주는 마카오의 매력. 슬슬 빠져드실것 같으신가요? 오오~ 아직은 안돼요~ 보여드릴게 많거든요.
내일은 마카오에 방문하면 다른 유적은 못봐도 이곳만은 꼭 봐야해!! 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 '성 바울 성당 유적'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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