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오늘 이 글은 정말 조심스럽게 올리는 것입니다. -_-;; 혹여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공사에서 저한테 뭐 고소장이라던지 허위사실유포 같은 그런 이상한 공무서라도 보내지 않을까 정말 걱정이 됩니다. -_-;;
이 사진은 13일 제주도 사려니숲길에서 찍은 사진이고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여러분은 재미로 봐주셔도 되지만 정작 당사자인 저는 어제 하루종일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올리는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 좀 봐주시고 악플은 말고 지나가다 보는 짤방 정도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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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13일 제주도 사려니숲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 올린 포스팅이죠. 처음 사진을 올릴때는 몰랐습니다. 새벽 일찍 포스팅하는 제게 사진을 일일이 꼼꼼하게 쳐다볼 정신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일찍 도착해 다시 한 번 글을 검토해보는데 이 사진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울창한 푸른 숲에 왠 붉은 점이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뭐야 이거... 하는데 희안하게 사람 형상 처럼 보입니다.
"에이.. 설마"
정오대의 시간이었지만 보통 이런 사진을 찍을땐 사람이 있나 없나 확인 하는것이 우선입니다. 사람이 찍혔을 리가 없지요. 찍고 나서 LCD모니터도 확인을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확대를 해 보았습니다. 어? 왠 꼬마 아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 등에서 정수리까지 갑자기 오싹해 집니다.
아직 구분이 안되신다면 더 확대를 해 보겠습니다.
정확하게 여자 아이의 사진이 찍혀 있습니다.
순간 마우스를 쥔 손에서 힘이 쭉 빠지고 허탈하게 모니터만 바라봤습니다. 제대로 기분이 오싹해 지더라구요.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제가 사용한 렌즈는 시그마 10-20 이라는 광각 렌즈입니다. 크롭 바디이므로 대략 1.5배 환산해도 최대 광각은 15mm 라는 초광각의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래요. 충분히 제가 인지를 못하고 아이를 찍었을 수도 있습니다. -_-.. 공교롭게도.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는 좌측 최하단 모서리에 우연처럼 찍혀 있었다고 치겠습니다.
근데 어느 부모가 애를 저 안까지 밀어넣었단 거죠??? 분명 사려니숲길은 숲으로 들어가기 전에 50~60cm 이상 올라온 수풀을 지나쳐 들어가야 합니다.
보시다 시피 나무가 우거진 곳은 수풀을 뚫고 가야 합니다.
지금 보는것 처럼 말이죠.
사진상으로 보더라도 아이는 첫번째 열이 아닌 두번째 열 쪽에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부모가 애 사진 찍으려고 저기까지 수고스럽지만 수풀을 거쳐서 내려 놓았다 생각해도...
제 기억엔 진짜 주위에 사람이 없었거든요... -_-;;;
이걸 참... 진지하게 바라 봐야 하는건지 제가 그냥 사람을 인지를 못한건지... 그냥 후자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 글로 인해 혹여라도 사려니숲길로 가는 관광객이 0.0000001% 라도 줄어들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세상엔 정말 귀신이 있나 보구나..." 라는 생각을 하루종일 가지게 했던 사진입니다.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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