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월요일. 덥고 짜증나는 일상에 지치며 저와 동료직원들은 홍대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내가 쏜다!! 를 외치며 그들을 거닐고 지하철에서 내리며 어딜가볼까 하고 탐색을 하던 도중 이곳을 발견 했습니다. 애송이 소주호프 뮤직타운!
이런 놀 줄 모르는 애송이들. 이곳에 오라! 확실하게 놀아라! 라며 저의 내면을 자극하는 간판을 바라보며 일행을 이끌고 순순히 들어갔습니다.
오... 역시. 애송이 뮤직타운의 갓 오픈한것 같은 청순함(?)이 묻어나는 모습에 흡족해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청소년은 입장불가랍니다. 오픈기념 서비스가 팍팍팍!! 소주1병 or 맥주500 두잔 or 음료수 두캔이 공짜!! 오... 이 관대한 서비스란...
헉!! 이런 그레이트한 녀석!! 오후 7시 이전엔 노래방비가 무료였습니다. 게다가 라면과 주먹밥 까지!!!(단, 주말은 제외랍니다.) 이...이런...크흑... 하지만 난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정직하고 착실한 직장인(왜! 뭐! 어쩌라고). 무료를 즐길수 없음을 한탄하며 지정된 룸으로 들어갔습니다.
깔끔한 훈남 매니저(쳇)께서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애송이 가요주점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훈남 매니저(쳇)의 말을 요약하자면... 기본적으로 준코와 비슷하게 기본안주 7가지를 무한리필 해 주는 아낌없이 주는 안주에 매니저분이 직접 요리하는 음식(여기서 직접을 강조하신다)을 시키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3시간동안 자유롭게 음주가무를 즐기면 된다고 합니다. 안주는 메뉴와 같이 있습니다만... 메뉴가 너무 많아 다 올리기엔 제 블로그가 감당할 수 없군요!! 우월한 안주의 종류 -_-;; 있을건 다 있습니다;; 탕,중식,샐러드,튀김,소세지 등등... 기본안주는 평일과 주말 안주가 나눠져 있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죠 -_-;;; 저희가 시킨건 모듬소시지와 닭발과 생맥이 끝입니다. 저기 보이는 주위에 깔린 음식들이 전부 기본 안주들!! 기본 안주의 향연!! 이것이야 말로 막퍼주자는 주의의 실현! 떡꼬치는 이미 장열히 입속으로... 저는 식신들린 돼지마냥 와구와구 흡입 하였습니다. 아... 맛은 말이죠... 솔직한 말로 맛있습니다. -_-;;; 사실 기대를 안하긴 했습니다. 주점에 가서 나오는 안주들이 그냥그냥 하니까요. 근데... 좀 놀랐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도 "어? 맛있다~" 라며 맛있다를 연발할 정도였으니까요. 실내에서 취약한 2.8조리개에 감도가 400만 넘어도 자글자글한 노이즈와... 가혹한 실내 조명은 접사따윈 꿈도 못 꾸게 만들더군요. 슬펐습니다. -_-;;; 약간 디테일하게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ㅎㅎ
이후에는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뭐... 먹고 마시고 즐기고 춤추고 부르고의 무한루프! 즐겨줬습니다!! 뽕짝과 댄스 그속에 피어나는 회사에서는 보일 수 없던 존재감들... 눈치볼것 없이 올라가지 않는 고음을 목이 찢어져라 부르며 흥쾌이 웃고 떠들고 즐겼다죠... 이미지 따위...훗... 놀때는 확실하게 놀아줘야 합니다.
3시간을 불러대니 내 턱아래 붙어있는 이 목이 내 목인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는데... 화면에서 나타나는 30분 서비스의 자막. 허...허억!! 나...나는... 져버린것인가? 이렇게 서비스에 질 수 없다며 불렀짐반... 서비스 시간을 다 쓰지 못한체 패배자의 모습으로 애송이를 나왔습니다. (사실 마눌님이 대구갔다 내려오기 때문에 마중을 가야 함으로...)
볼거리 놀거리 많은 홍대지만 많지 않은 돈으로 일행들과 노래도 부르고 맛나는 음식도 먹고 음주도 즐기기엔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재로 성인 남녀 3명이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3시간여를 이렇게 진이 빠져라 놀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뭐...제 기준이지만요 ^^;; 더운 여름 1차 2차 나눠다니지 말고 한번에 all in one 으로 즐길 수 있는 애송이 뮤직타운. 어떠십니까? 연인들과 친구들과 동료들과 확실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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