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오늘은 어떤 날일까요? 뭐 딱히 별 날은 아닌데요. 맛집을 찾아다니는 아린에게는 아주 중요한 날이랍니다. 오늘은 바로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 일본 1위 햄버거 프렌차이즈인 모스버거의 시범점이 오픈되는 날입니다.
이미 3주쯤 전에 예고를 했었는데요.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오후 6시30분 칼퇴근 하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그대로 잠실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푸드코트에 들어서자 마자 으아~~ 하고 놀랐는데요.
빨간 가이드 라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줄과 매장안은 한자리도 비우지 않고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마눌님께서 7시30분까지 나와있기로 했는데 7시30분까지 자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집에 있었구요;;; 당장 나오라며 흥분한 제 탓에 마눌님은 급하게 잠실역까지 카메라를 들러매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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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줄은 상당량 손님이 빠져나간 직후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엄청나죠? 모스버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네요.
사실 아린이 모스버거 매장에 도착했을때 이미 가이드라인의 끝을 막아놓았더군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판매팝니다. 지금도 줄을 서신 분들께서 드실 수 있을지 장담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 방문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줄이 얼마나 길던지 맨 끝에 있는 분도 주문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을 하지 못한다는 직원분의 말에 당혹감을 금치 못했습니다. 오전에 미리 롯데백화점 측에 문의 한 결과 백화점 오프시간이 오후 8시 이므로 모스버거도 그때 매장을 정리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단은 포스팅을 위해서 카메라를 가져오는 마눌님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뻘쭘하게 있기는 뭐 해서 매장을 아이폰으로 이리저리 찍어 보았습니다. 휘~ 많은 사람들.
위 사진은 마눌님이 카메라를 가져왔을때 찍은것을 파노라마 처리 한 것입니다.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끈기의 승리였을까요? 매장 담당자 되시는 분께서 제 곁으로 오시더니 줄을 서셔도 된다고 하시네요. 저랑 제 뒤에 두어분까지는 드시고 갈 수 있도록 백화점 측과 협의 하였다고 합니다. 오오... 대단한 서비스 정신입니다.
줄을 서자 마눌님께서 곧 도착했습니다. 카메라를 건내받고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합니다. -_-;
일부 블로거 혹은 소비자분들께서 한국 모스버거 역시 최근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산 채소를 쓸것이라는 주장을 하던것과는 완전 다르게 모두 국산 채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산 캠페인 이라는 것으로 지역 농작물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그에 동참한 업체중 하나가 모스버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검색을 해도 관련 자료를 발견 할 수가 없어서 루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한국 모스버거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사실. 알아주세요. ^^;
모스버거의 캐릭터인데요. 홈페이지에서는 모스짱이라고 하네요. ^^ 생긴게 정말 모스버거 스러워요.
저기 메뉴판 위에 Mountain Ocean Sun 이라는 문구가 보이시나요?
각각의 뜻이 있는 모스버거 창립이념인데요. 산과 같이 높고 단단한 기상, 바다같이 깊고 넓은 마음, 태양같이 불타는 정렬이라는 의미로 MOS는 창업자 사쿠라다 사토시씨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이런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알고나니 있어 보이는 이름이죠? ^^
이건 벽에 붙어있던 정식 메뉴인데요. 잠실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 위치한 모스버거 시범점은 아직 모든 메뉴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햄버거 5종류 일부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론 소다가 없어요. ㅠㅠ 참고하세요.
주문이 가능한 메뉴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모스버거 한 세트와 단품으로 야끼니쿠라이스버거,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데리야끼치킨버거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문이 접수되면 이러한 쿠폰을 주는데요. 4개를 모으면 세트를 하나 준다고 하네요!! 오오... 5명이 와서 4개만 시켜도 되는건가요? 조...좋은 쿠폰입니다. 단품을 사나 세트를 사나 똑같이 1개씩 줍니다. 궂이 세트로 다 주문할 필요 없습니다.
만약 이 글을 모스버거 직원분께서 보신다면 카운터 왼쪽에서 주문받던 안경안낀 아가씨 상 주셔야 겠습니다.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하루종일 이런 인원수를 접수 받으셨다면 피곤 할 만도 한데. 기다리는 사람 한분한분께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고 웃으며 말씀하시더라구요. ^^
아마도... 저기 왼쪽에서 두번째 여자분?
넘어가고요~ 주문한 햄버거를 기다리며 주위를 더 살펴보았습니다.
나라마다 간판이 다소 다른듯 합니다. 홍콩은 좀 휘날리는 글씨체였던것 같은데...
메뉴를 소개하는 광고지가 붙어 있더라구요.
이런 책도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책 안에는 모스버거 상품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데리야끼치킨버거, 콜라, 감자튀김, 모스버거, 야끼니쿠버거 입니다.
모스버거 대표메뉴. 모스버거 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참조한 것인데요. 재료가 간단합니다.
음... 일단...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우선 홍콩보다는 맛 있습니다. -_-;; 개인적으로 하는 말이니까 너무 귀담아 듣진 않으셔도 됩니다. 몽콕에서 사먹은 모스버거보다는 맛이 있다랄까요?
맛은 어니언슬라이스 덕분에 코끝이 살짝 찡하면서 시큼한 맛이 있습니다. 토마토 소스가 섞인듯한 미트소스와 잘 어울렸는데요. 패티 역시 빠지지 않을 정도의 굽기가 괜찮았습니다. 제가 햄버거를 못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소스가 흘러내려 먹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범하지만 독특한 소스로 인해 맛은 좋은 편입니다.
야끼니쿠라이스버거 입니다. 롯데리아의 라이스버거가 생각이 나네요. ^^; 롯데리아를 밴치마킹 한 것일까요? 다소 친근해 보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우리가 쌈 싸먹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햄버거가 만들어집니다.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보면 정말 쌈싸먹는 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되어 있죠? ^^
제 입맛에는 야끼니쿠라이스버거가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달콤한 불고기 소스를 재워 구운 소고기를 상추에 싸먹는 것이 고기를 좋아하는 아린에게 가장 어울리는 햄버거라고 할 수 있을것 같네요. ^^ 맛있답니다.
단점이라면 햄버거를 한입 배어물면 다른 고기까지 끌려 나오는 바람에 겉에 라이스 플레이트보다 고기를 먼저 먹는 불상사가 발생했지요. ㅎㅎㅎ 고기를 조금 더 잘라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데리야끼치킨버거 인데요. 주위에서 이거 먹으시는 분들 중에 맛없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좀 있었던듯... 제 입에도 마눌님 입에도 그닥 호응을 얻지 못한 햄버거입니다. 솔직히 직원분이 이걸 추천한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_-;;; 치킨을 좋아하는 마눌님께도 외면받은 햄버거;;
비쥬얼이 홈페이지 사진이랑 너무 차이난다~ ^^;; 하하;; 맛은 호불호가 확실히 엇갈릴것 같습니다. 데리야끼소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입에 맞을 수도 있겠지요. ^^
치킨은 나름 두툼한 크기입니다. 내부 재료가 다소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
감자튀김은 꽤 두꺼운 편이죠? ^^
8시30분이 넘어서야 그 많던 손님들중 마지막 손님까지 자리를 비우자 그 사이에 텅빈 내부 테이블을 찍어 보았습니다. 어림 잡아도 50여명은 이상 수용 할 수 있어 보이는 크기입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은 탓에 모르는 사람들과도 자리를 맞대고 앉아 햄버거를 먹어야 하는 점이 그런점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다소 안타깝겠죠? ^^;
일본 1위의 햄버거이자 전 세계 7개국 약 260여개의 점포. 일본에만 1400여개에 가까운 점포를 운영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프렌차이즈. 가격으로 따진다면 국내 롯데리아 라던지, 맥도날드, 버거킹 등과도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1위의 모스버거가 과연 국내 시장에서도 크게 성장할지 기대되는데요. 해외 여행에서 한 번 맛본 분들은 계속해서 찾는다는 모스버거죠? 국내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들 긴장 좀 하셔야 겠습니다.
내일이면 3.1절 이네요. 밀린 잠이나 자야겠어요. ^^;; 여러분도 하루남은 연휴를 위해 오늘 힘차게 달리십시요~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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