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인천/수원/경기

▩경기/가평▩ 신선한 쌈채소와 육쌈국수가 별미야~ 불고기랑 국수랑

아린. 2012. 8. 2. 07:19

연일 푹푹찌는 무더위에 입맛은 사라지고 몸은 축 늘어지고 밖으론 나가지 않고 에어컨만 붙잡고 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어김없이 일요일은 찾아왔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은 잉여리즘에서 벗어나고자 밖으로 향했답니다.

정오가 지난 무렵 이스타즈가 열린 코엑스 무역전시관을 한바퀴 둘러본 후 근처에 있던 마눌님을 만나 체험단 활동이 있는 경기도 가평으로 떠났습니다. 잠실 주민이 가평까지 가서 밥 한끼 먹으러 무슨 고생이냐 싶지만서도... 이런 일이 아니면 서울 밖을 나서기 힘들것 같아서 신청 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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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과 함께 간 그곳은 무려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 경기 버스와 경춘선을 환승하며 도착한 그곳은 새파란 하늘과 따가운 햇살로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불고기랑 국수랑 업체입니다. 평일엔 대성리역까지 사장님께서 픽업 서비스를 해주시지만... 정말이지... 서울 지역이 아니면 꼭 자가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 2km 가 안되는 거리인데 주말이라 이 거리를 이동하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되기에 픽업 서비스가 불가능했습니다.

할 수 없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대다수의 택시가 빈차 램프를 켜놓고도 세워주지 않더군요. 경기 버스 3대가 있는데 전부 30여분의 배차 시간으로 인해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아가며 버스를 기다렸답니다. ^^;;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불고기랑 국수랑 업체.

식사를 도두 마치고 손님이 빠져나가길 기다린 뒤 찍은 내부 사진이라 그런지 횡~ 하네요. 제가 왔을땐 테이블이 만석이었답니다. 박태환 선수의 200mm 자유형 예선이 끝날때까지 모두들 앉아 계시다 한꺼번에 빠져 나가셨어요 ^^;; 올림픽의 힘.

직접 그린듯한 메뉴판이 귀엽네요. ^^ 저희는 숯불고기 정식과 육쌈 비빔국수를 주문 했습니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뭐가 있나 볼까요?

샐러드와 김치. 기본찬은 간단하답니다. 김치는 적당히 익은맛이 나는것이 아린의 입에 딱입니다.

쌈채소와 오이인데 계속해서 리필이 가능합니다. ^^ 얼추... 상추와 배춧잎 같습니다. 제가 채소를 잘 모릅니다;;

쌈장과 마늘이 빠질 수가 없겠죠?

청량고추가 들어간 계란찜 입니다. 고추가 들어간 계란찜은 다소 생소합니다. 맛은 짜지도 않고 괜찮았습니다.

된장찌개 입니다. 으례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찌개보다 조금 더 진한 맛이 나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숯불고기 입니다. 숯불고기라 하면 육즙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고기 육수가 제법 아래 고여 있습니다. 고기 자체도 질기지 않고 누린내도 나지 않고 양념이 잘 베어들어 맛이 있었습니다.

비빔국수입니다. 시뻘건 양념이 보기만 해도 맛깔나 보입니다. 청량고추가 들어간 소스라 해서 많이 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적당히 매콤한 수준입니다. 대다수 분들이 먹기 좋은 정도의 매운맛입니다.

달콤 새콤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진 비빔 국수였습니다. 국물이 들어간 잔치 국수류를 좋아하는 아린의 입맛에도 괜찮았답니다.

비빔 국수와 함께 나온 고기입니다. 이게 좀 더 숯불고기에 가깝지 않나요? ^^;; 기름기나 육수가 빠진 모습이지만 고기 자체가 질겨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확실히 불맛이 조금 더 느껴지는 고기입니다.

아린은 특히나 이 쌀밥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보통 식당의 경우 고든밥을 주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쫀득하고 찰진 따뜻한 밥 한공기는 아린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밥맛이었습니다.

식사가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마다 제공된 서비스 파전인데요. 들어간 재료는 몇 없지만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괜찮았답니다. 무엇보다 서비스 아닙니까~ 공짜~

쌈밥집에 와서 쌈을 안 싸먹는 아린을 위해서 직접 쌈을 싸주시는 마눌님. 아린은 고깃집가서 쌈을 잘 먹지 않는답니다. ^^;; 귀찮기도 하고 채소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떠먹여 주지 않으면 먹지 않는 아이처럼 마눌님이 싸주는 쌈만 넙죽넙죽 받아 먹는답니다. 으하하;;; 누워서 침 뱉는 격이지만... 사실은 마눌님이 싸주는 쌈을 받아먹을 때 기분이 좋아서 그렇답니다. ^^;; 헤헤

마눌님이 먹으면서 연신 맛나다고 하던 된장찌개는 제 입에 심심한듯 하기도 했지만 아마 조미료가 적게 들어가거나 해서 그런 맛이 나지 않았을까요? ^^;;

육쌈이니까 고기로 국수를 감싸쥔 뒤 한입 먹었습니다. 음... 이맛도 괜찮네요. ^^ 육쌈하면 항상 물냉면에 숯불고기를 함께 먹는 것만 생각했는데 비빔 국수와도 잘 어울리네요. 국수와 고기가 맛이 나니 그랬을 지도 모르네요.

전반적으로 음식이 정갈하며 깔끔한 맛을 내었고 쌈채소 역시 신선하였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장을 봐서 재료를 공수해 오시는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맛이 아닐까요?

어차피 가평쪽 도로가에 있는 식당이므로 대다수 차를 소지한 분들이 찾으시겠죠. ^^;; 괜시리 아린이 고생해가며 간건 아닌가 싶지만 맛깔난 식사 한 끼에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서울로 돌아오니 벌써 어둑어둑한 시간대네요. 간만에 서울 밖으로 나가 먹은 식사는 꽤나 만족스러웠던것 같습니다. ^^

여러분도 너무 집안에만 있지 마시고 밖으로 나들이 삼아 나가보시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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