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원/제주

▩강원/춘천▩ 해썹(HACCP)인증 받은 건강하고 맛난 한우. 강촌 목장한우

아린. 2014. 2. 25. 07:00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일중독에 빠져서 그런지 블로그 포스팅 하는게 쉽지만은 않군요. 그렇다고 일이랑 빠이빠이 할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엉엉... 이래저래 힘든 하루를 보내는 아린 입니다. 얼마전 아린은 지인분의 초대로 멀리 강원도 강촌까지 가서 고기를 대접받고 왔는데요~ 소고기!! 무려 소고기!! 한우님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서울 영등포에서 강촌까지 가는 길은 그리 짧지만은 않았습니다만... 혼자 식당가서 고기 구워먹을 정도의 용자는 아니기에 좋다구나~ 하고 다녀왔지요. 네네. 강원도 강촌IC 부근에 위치한 '목장한우'라는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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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을 타고 도착한 강촌엔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보였습니다. 아... 여기는 강원도구나. 라는 생각이 실감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저를 기다리고 있던 지인분을 따라 차를 타고 목장한우로 향하였습니다.

강촌역에서 목장한우까지의 거리는 대략 8.4km 입니다. 차가 없으신 분들은 찾아가기가 그리 수월하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를 가지고 이곳 강촌까지 오신다면 말이 달라 집니다.

강촌 톨게이트에서 나와서 1km 정도만 가면 목장한우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근처엔 골프장들이 무척 많은데요. 자동차로 이동하며 지나가는 길에 식사를 하기 참 좋을 위치에 있습니다.

깔끔한 외관의 목장한우 전경입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축사가 선진농장인가 보군요.

농장을 운영하시는 관계자의 도움으로 축사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상당히 깔끔하더군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농장이라 소 가까이에는 관계자 외에는 갈 수 없어서 멀리서 축사를 찍었습니다.

해썹(HACCP) 이란?

해썹이란 HA(에이치에이), CCP(씨씨피) 위해요소 분석과 중요관리점의 영문 머리글자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위해요소란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인 인자나 조건을 말하며 위해요소 분석은 세균, 바이러스, 잔류화학 물질 등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위해요소와 금속조각, 유리 등 우리의 몸에 상처를 낼 수 있는 위해요소들을 수집, 또한 위해요소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고, 그 위해요소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여 분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중요관리점이란

인체에 위해한 요소를 예방, 제거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단계, 과정 또는 공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고등어구이를 할때 먼저 고등어를 사와서 내장을 제거하고 물로 씻어서 소금을 뿌리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둘러 구워서 먹게됩니다. 이런 과정 중에서 식중독균을 제거가 될 수 있는 굽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 이 과정이 중요관리점으로 되는 것입니다.

출처 : http://www.haccpkorea.or.kr/

이곳에서 길러지는 소들은 모두 도축 후 하이록이라는 강원지역(춘천, 철원, 인제, 양구, 화천 5개군 통합) 한우 브랜드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해당 소들은 그 지역 축협에서 인정한 사료만을 공급받아 길러진다고 하네요.

매장을 들어서는데 오늘의 추천메뉴로 갈비탕과 등심, 살치살을 추천하는군요. 추운 날씨엔 뜨끈한 탕류가 좋지요. 오늘은 등심, 살치 부위가 좋은 고기가 들어왔나 봅니다. 기대가 되네요.

주방은 오픈 형식이며 내부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위생복과 위생모자를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흔히 식당에서 저렇게까지 복장을 차려입는 곳이 드문데 말이죠. 오픈 형식의 주방이라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 생각되는데, 이 부분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야죠.

도축된 고기는 드시는 분이 직접 고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식당에서 주는대로 먹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목장한우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서너 테이블 더 있었는데 나올때 찍었는데 손님이 빠져 나갔군요.

방으로 된 곳도 깔끔한 모습입니다.

목장한우의 메뉴입니다. 고기집 메뉴가 으레 그러하듯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만 직접 키운 한우를 제공한다는게 이점 이겠죠. 가격은 아무래도 서울 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이것이 바로 직공급과 유통의 차이.

세팅이 되고 식사를 기다립니다. 매니저 분이 참 정성스레 세팅을 해주시더군요. 오와 열을 맞춰...

특이할것 없는 단정한 기본 찬들 입니다.

목장한우에서는 숯으로 고기를 굽습니다. 화력이 꽤나 쌔더라구요.

우선 등심이 나왔습니다. 구웠을때의 맛을 기대해 봅니다.

그릴 형식의 불판은 꽤나 선이 가늘어 보입니다. 새로 나온 종류라는데 이게 의외로 열이 강해도 살코기가 들러붙지 않아 굽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만큼 고기가 빨리 타지도 않더군요.

그 사이에 서비스로 육사시미가 나왔군요. 4명이라 딱 1인당 하나씩. 무순을 감싼 육사시미를 양념없이 입 안에 넣어 보았습니다. 생고기 본연의 적당한 탄력이 있는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녀석 싱싱해 보이는 군요. 양념장이 있길래 따로 젓가락에 찍어 맛을 보았더니 매콤달짝한 맛을 내더군요.

잘 구워진 등심의 모습입니다. 노릇하니 맛있어 보입니다. 소고기는 역시 소금간이죠. 소금에 살짝 찍어 맛을 보니 등심 특유의 부드러움이 괜찮습니다. 이날 먹은 고기가 1++ 등급의 거세우라고 합니다.

저도 한우를 먹을때는 별도 단골집도 있고 이왕 비싸게 먹을거라면 가리는 편인데 이곳 등심맛이 평창에 가서 먹었던 소고기와 버금가는 맛인것 같습니다. 직영 목장의 위엄...

그 사이에 육회도 나오는군요. 반들반들한 노른자가 포인트네요.

이렇게 요물조물 주물러서

한입 탁 털어 넣으면~

술이 빠질 수가 없겠죠? 술안주로 참 좋은 육회입니다. 양념의 단맛이 살짝 강하긴 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양념을 좀 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고기 질이 좋으니 그냥 냠냠찹찹해도 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수부위인 갈비살과 살치살이 나왔습니다. 살치는 간만이네요. 한... 4,5개월 만인가... 역시 여친이 있어야 좋은걸 먹고 다니는듯... 보기에도 고기에 잔잔하게 퍼진 기름기를 보아 얼마나 부드러울지 감이 오네요.

감상들 하셨죠? 때깔 참 좋네요.

절대 태운게 아니라는... 고기 태우면 벌 받습니다. 특히 소고기는... 아주 살코기가 아니라 먹다보니 과하게 익은 녀석도 텁텁한 식감을 주진 않더군요. 살치는 부위 자체 특징이 씹을 힘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럽죠. 부드럽기로 따지면... 제비추리가... 츄릅... 살치는 저도 참 좋아는 하는데 가격대가 가격대다 보니 서울에선 자주 안먹게 되죠.

구워도 먹고 생으로도 먹은 소고기. 이렇게 쌈에 싸 먹어도 참 맛있겠죠? 매콤쌉싸름한 마늘도 한쪽 얹어서 우적우적.

식사류엔 물냉면, 비빔냉면, 된장찌게가 있습니다. 일행은 냉면을 드시고 저는 된장을... 역시 고기엔 밥! 밥! 된장찌게는 옅으면서도 구수한 맛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이렇게 매실차를 주시네요. 기름진 고기를 먹은 입 안을 말끔하게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건장한 성인남자 넷이서 먹은 양 치고는 적은 감이 있었지만 좋은 고기를 대접받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인분께도 질 좋은 고기 잘 얻어먹고 간다고 고맙다는 인사도 건냈지요.

앞서 말씀 드렸지만 기차나 전철을 타고 와서 일부러 찾기엔 가깝지 않은 거리라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체로 여행오는 여행객을 위해서 콜벤 서비스도 생각중이라 하시니 강촌에서 질 좋은 고기를 어느정도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괜찮은 곳일것 같습니다. 차로 온다면 더 없이 가까운 곳이기에 강촌 들르실 일이 있다면 강촌TG에서 1km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니 들려보시기 좋을것 같습니다.

해썹(HACCP) 인증 목장에서 도축 후 1+ 이상 판정을 받은 소들만 자체 공급되는 강촌 목장한우. 해썹 인증과 하이록이란 브랜드 만으로도 안전한 먹거리란 믿음이 보장되겠죠? 이상 간만에 소님을 알현한 아린의 포스팅이었습니다. 사흘째 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라 하니 외출도 신경시고 건강 유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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