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강남/서초동▩ 입소문에 발 디딜틈 없던 그 김치찌개집. 장꼬방 묵은지김치찌개

아린. 2012. 1. 27. 07:54

김치찌개 좋아들 하시죠? 아린은 엄청 좋아라 합니다.

특히 묵은지 김치찌개라고 하면 환장을 하죠. 이런 저를 아는지라

마눌님께서 김치찌개로 유명한 맛집을 알고는 저를 데려간 그곳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장꼬방이라는 강남에서 알아주는 김치찌개 집이라고 합니다.

간판에 보이는 "전북 진안군 동향면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만 사용합니다." 라는 문구가 국내산 농산물만을 사용한다는

원산지 표시를 한방에 해주는 곳이군요 ^^

식사를 마친 시간에 실내를 찍은 사진입니다. ^^;; 제가 방문한 시간이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 넓은 1층이 만석이라

조금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어림잡아 1층에만 20테이블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4시 김치찌개 전문점이라지만 밤 9시에 테이블이 만석이라 얼떨떨 했습니다.

그 모습에 점점 이집 음식맛에 대해 기대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세팅되는 반찬류입니다.

간단하게 볶은김치, 동치미, 오뎅볶음, 구운김, 쌈채소가 제공됩니다.

딱히 색다를 것은 없는 반찬입니다. ^^; 동치미의 경우는 좀 단것 같던데... 흔히 먹던 업소용 동치미 같은 맛이었습니다.

별다른 메뉴판이 없습니다. 계산서가 곧 메뉴판입니다. ^^;;

장꼬방 김치찌개, 계란말이, 구이를 하나씩 주문하였습니다. 가격이 비싼편은 아닙니다.

계란말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처음 계란말이를 보고 제 입에서 나온 말은 "헐?" 이었습니다.

정말 헐 소리 나게 커다란 계란말이 입니다. -_-;;

엄청 커 보이지 않습니까? -_-;; 거짓말 조금 보태서 썰어놓은 조각 하나당 계란 하나씩은 들어간것 같습니다.

요즘 계란말이에 캐찹을 찍어먹는 버릇이 생기고 있는 아린입니다. 원래는 안 찍어 먹었는데... 마눌님 입맛에 따라가나봐요.

계란말이는 그냥 계란말이 맛입니다. ^^;;

공기밥에 밥을 반정도 덜어내고 계란말이 한점을 놓았습니다.

크기가 이제 확~~ 와 닿으시죠? 저정도 크기입니다. 여쭤보니 대충 계란 10개가 사용된다 합니다...

우스게 소리로 마눌님한테 "야... 이거 만드는데 계란 10개는 쓰겠다." 했던말이 사실로 입증되는 순간입니다.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비쥬얼로만 보자면 상중하에 중보다 살짝 아래 정도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실내가 어두운 편인지라 맛나게 찍지 못한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요. -_-;;

역시... 식당 방문은 낮시간에 해야 한다는걸 항상 느끼는 아린입니다.

찌개 안에 보이는 건더기가 솔직히 좀 부실해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맛이 중요하니 맛을 봐야겠죠?

깔끔한 맛입니다.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라 그런지 흐믈한 묵은지 한점을 찢어 밥 한숟갈과 함께하니 그맛이 좋습니다.

워낙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이라 그런지 그런것을 구분을 잘 못하지만... 조미료를 사용 안했다면 국물이 잘 우러난 편입니다.

맛있다는 말이죠 ^^;; 하하

돼지숯불구이입니다.

구이는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커다란 석쇠에서 직원분이 쉴새없이 열심히 구으십니다.

숯불구이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흔히 먹는 평범한 석쇠구이 맛입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려 있어 한입에 먹기 적당합니다.

이집의 장점중 하나는 밥, 반찬, 숭늉을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건데요.

공기밥 하나에 추가금 천원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전 식당에 갈때마다 항상 밥 하나를 추가하거든요 ^^;;

제가 좀 많이 먹는 편입니다. 늘어만 가는 뱃살이여...흑

주방쪽을 보면 가마솥 2개가 보입니다.

숭늉이 끓고 있는 가마솥입니다. 숭늉 또한 무제한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두어번씩 담아 가시더군요 ^^

식사를 마친 아린도 숭늉만 두그릇을 비웠습니다. 누룽지 가득 담아서요 ^^;;

먹음직 스러 보이는 숭늉이죠? ^^

식후에 숭늉 한그릇이 추운 몸도 녹여주고 입도 깔끔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모든것이 비워졌지만 계란말이 하나가 남았습니다...

맛이 없어서 남긴게 아닙니다. 배가 불러서 남겼습니다.

계란말이에게 졌습니다... 크흑... 다음엔 다 먹도록 하죠... 너 키핑.

계산대에 가니 묵은지와 볶음김치, 그리고 미숫가루와 고흥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묵은지를 사다가 집에 가져가서 김치찌개를 끓여보고 싶었지만...

집에도 김치가 너무 많아 감당이 안되고 있는지라. 참았습니다.

 

마눌님의 칭찬이 너무 컷던 탓일까요?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갔기에 직접 맛을 본 제 입장에서는 이게 그렇게 맛있나?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메뉴가 모두 고만한 맛이었습니다. ^^;

워낙 특색없는 메뉴다 보니 그럴 수 있겠지만 메인메뉴인 김치찌개만은 그나마 맛이 괜찮은듯 했습니다.

오히려 신천에서 양푼이에 먹는 돼지목살 크게 들어간 김치찌개가 제 입맛에 더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남에서 이정도 가격에 이렇게 배 부르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을까 하고 생각도 되네요 ^^

둘이 가서 배가 터질듯이 먹고 나왔으니 너무 평가절하를 할 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

대체적으로 무난한 맛을 보여준 서초동 장꼬방 묵은지 김치찌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