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서초/방배동▩ 브라질 아이스크림? 분식보다 아이스크림으로 더 유명한집. 이수역 미소의집

아린. 2012. 9. 27. 07:55

분식 다들 좋아하시죠? 분식하면 항상 어릴적 주머니속 몇백원 동전 가지고 학교앞 문방구나 학교앞 분식점에서 1인분에 1~200원 짜리 떡볶이를 먹던것에 대한 추억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기억속 어릴적 먹었던 떡볶이는 엄청 가늘었고 가늘었지만 양 만큼은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듬뿍 담겼었죠. 친구들끼리 떡볶이를 먹을때면 왜 그리들 마지막 남은 채소에 목숨걸고 포크질을 놀렸었는지...

이렇듯 분식. 특히 떡볶이는 추억의 음식이고 또 오래도록 사랑받을 만인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근데 요즘은 분식값이 뭐그리 비싸던지... 밥값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더군요. ^^;

오늘은 분식집인데 정작 분식보다 그곳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 더 유명한 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클릭해주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수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이곳은 역사가 3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오래된 역사만큼 맛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메뉴는 여느 떡볶이 집이랑 비슷합니다. 다만... 사리가 좀 비싸네요;; 사리가 2천원씩 합니다. 떡볶이 2인분에 떡사리랑 만두사리를 빼고 종류별로 사리를 넣어 버리니 11,000원... 부악;;; 만두는 군만두를 먹으니 사리에서 뺐습니다.

떡볶이 포장판매도 합니다. 아마 양념이랑 떡을 따로 판매해서 집에서 해먹는 재료를 판매하는것 같습니다.

떡볶이를 먹은 후 밥 말아 먹는 것을 권유하는 노림수...

떡볶이는 만들어지지 않은 이렇게 재료가 올라간 상태로 나와서 직접 끓여 먹어야 합니다. 와... 무슨 양배추가... 산이네요...

세팅은 아주 간결하게 앞접시와 단무지.

수저통은 벽에 매달려 있으니 헤매지 마세요~

VJ특공대라던지 무한지대큐라던지... 방송사에서도 왔구요. 스타들 사인도 많네요. 저기서 알아보겠는건 정인 밖에 없네요... 저 정인이 리쌍의 곡을 자주 피쳐링 하는 그 정인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팔팔 끓으며 김이 올라옵니다. 이제야 좀 떡볶이 비스므리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 맛있게 끓어갑니다~ 이제 먹기만 하면 되는군요.

사진 실패... 김이 모락모락... 제 쪽으로만... 덜덜덜...

라면 사리와 쫄면 사리가 크로스!! 스파게티처럼 돌돌 말아 올려주시는 친절한 마눌님. 쫄면 시키신분... 빨리 드세요. 금방 불어요.

솔직한 평가로... 우와~ 떡볶이 짱이에요~ 할 정도로 맛집은 아닙니다. 그냥... 그냥 떡볶이에요. 딱히... 특징도 없고... 평범하게 떡 넣고 사리 넣어서 몸통을 부풀린 즉석 떡볶이. 그런고로 맛도 평범합니다.

"아니 이 양념은!!" 수준으로 마법의 양념이 들어간것도 아니고;; 와~ 여기 맛나요~ 꼭 가서 떡볶이 드셔보세요~ 라고 말은 못하겠어요... 분명 분식집인데... 대표 메뉴가 떡볶이인데...

그런고로 함께 나와주신 김밥님과 군만두님도 평범한 맛.

사실 이곳이 분식으로 유명해서 찾아온 곳은 아닙니다. 아린과 마눌님이 멀리(?) 이곳까지 방문한 바로 진짜 진짜 이유는!!

바로 저 녀석을 먹으러 온 것이죠. 양심상 분식집인데 와서 아이스크림만 시켜먹기 미안시러워서 점심도 굶어가며 방문한 미소의 집.

때...때깔 보십시요!!!! 으아~ 저보다 나이 많을겁니다. 추억의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 지방에서도 저거 요즘은 못 봅니다. 언론에 알려지기로는 대한민국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지막 '브라질 아이스크림 기계' 입니다.

저게 왜 브라질 아이스크림이냐면...

대충 네이버를 검색해 보면 1971년 4월 3일 경향신문에서 말하기를. 브라질에서 가져온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라서 저기서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브라질 아이스크림으로 불리게 된 것 같습니다. 네네.

그럼 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은 작은것은 1,000원 큰 것은 1,500원 입니다.

아주머니께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기계를 켜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십니다. 기계 소리가 위에에에에엥에에에엨에에에케케켁... 뭐 이렇습니다. 좀 시끄럽습니다.

기계만 크게 키워서 보면 이런 모습. 추억 돋는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겁니다. 인정? ㅋ

오늘의 모델도 우리 마눌님. 작은것 큰것 두개 주문했습니다. 길이는 같습니다만...

앞에서 봐도 위에서 봐도 큰 사이즈가 확실히 양이 많아 보입니다. 이렇게 티 나는 사이즈 좋습니다. 근데 이게 돌돌돌 돌려서 만드시던데... 중간이 뻥~ 뚫려 있습니다. 이... 이건...;;; 공갈빵도 아니고;;;

모양새는 끝이 쪼~옥 하고 말려 올라오지 않았지만 요즘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더 단맛이 있는가? 싶은데... 역시 시중에 판매하는 맛과 큰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이유는 바로 유일무이하게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판매하고 있는 브라질 아이스크림 이기 때문이죠.

그 이유가 아니었다면 이곳까지 오진 않았을 겁니다. 저희의 목표는 바로 이것!! 목표 달성!!

글 시작은 실컷 분식으로 주절거렸으나 끝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되는 산으로 가는 맛집 포스팅... 참고로 브라질 아이스크림은 앞으로 못 드실 지도 모릅니다. 기계가 워낙에 오래됐고 이제 수리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기계가 간간히 멈춘답니다. 그런고로 멈추기 전에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저희도 방문하게 된 것이지요.

... 솔직히 앞으로 십수년은 더 갈것 같습니다. -_-;; 위에 적은 정보는 어디까지나 블로거들을 통해 들은 '카더라' 입니다.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추억을 되새김질 하시고 싶은 분들은 한번 방문해서 브라질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는것도 어떨까~ 싶네요. ^^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