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강남/도곡동 맛집▩ 싱싱한 참게장의 유혹에 빠져버린 사연. 금강수림

아린. 2011. 10. 28. 19:18

오늘은 여러분께 참게장 전문점 금강수림을 소개할까 합니다.

금강수림은 전북에서 이미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라 합니다.

사장님의 장모님께서 직접 게장을 담그시는데 이번에 장모님을 모시고

서울에 본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새롭게 오픈 한곳이 본점이 되는 경우는 드문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장어, 복, 참게를 강조하는 금강수림의 입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임창정씨도 이곳을 다녀가셨네요~

뿐만 아니라 최홍만,김창렬, 케이윌 등 많은 스타들이 이곳을 방문 하셨습니다.

수많은 스타들의 인증샷만큼 맛에 기대가 커집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왠 한약박스가 보이길래 여쭤보니 장어를 직접 고아서 판매도 하신답니다.

와우~ 운동 선수 분들이 즐겨 방문하시다 보니 사장님께서 만들게 되었다고 하세요.

앗? 이건 오미자네요. 푹 우려서 나중에 디저트로 나온답니다. 아직은 먹을 수 없다네요 ㅠㅠ

오미자가 전체적으로 쪼글쪼글해 질때까지 묵혀야 한답니다.

아~ 담에 또 방문 해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한국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양풍이 느껴지는 방식입니다.

실내는 상당히 넓은데 각각 하나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방끼리 독립적인 형태가 아니라 단체모임 때에는 모두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표메뉴 3가지입니다.

장어구이와 참게장, 그리고 복어탕이 있습니다.

메뉴판 사진을 찍었는데 안보이네요 -_-;;;

저희는 참게장을 주문하였습니다.

세팅샷을 못 찍었네요 ㅋ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반찬이 아주 많죠? 15첩 반상이라고 하네요. 와우;;

무슨 한정식 집에 온 기분입니다. -_-;;

하나하나 소개 시켜 드리기엔 너무 많으니 사진으로 대신 해드랄게요~

쌩뚱맞지만 소시지가 있네요 ㅋㅋ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참 맛나 보입니다.

된장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간것 같은 이 디테일함~ 정말 맛있겠죠?

국물이~ 훗~ 끝내줘요~ ^^

공기밥도 찰지고 맛나보입니다. 저 매끈매끈한 자태를 보십시요

주인공 참게장의 등장입나다. 두둥!!

흔히 먹던 꽃게장을 생각했던 아린의 눈에 참게장은 다소 작아보이는게 사실입니다. ^^;;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보고 먹은게 그것이 다 인것을;;

빛깔이 참 곱지 않습니까?

그냥 보기에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것이 빨리 저 게장에 밥을 비벼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간장 색이 상당히 진한데 금강수림의 참게장은 세번 끓인 간장을 금강수림의 노하우로 만든다 합니다.

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듯도 하네요 ㅋㅋ

자자자자 잡설은 그만하고!! 음식은 맛이 좋아야 하는법!! 게장을 먹어 보겠습니다.

직원분께서 밥 가운데를 파고는 그 안에 버터를 넣어 주십니다.

아. 버터는 빼달라고 하면 뺄 수 있습니다. ^^;; 미리 물어 보십니다. ㅎㅎ

저는 이미 버터밥의 진미를 알기에 달라고 했습니다.

직원분께서 직접 참게 껍데기를 집어 밥 가운데에 게장을 긁어내 주십니다.

참게 껍데기가 작으므로 그 안에 밥을 넣어 비벼먹는 꽃게를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

짜잔!! 먹음직 스러운 참게장이 하이얀 쌀밥위에 곱게 얹어졌습니다.

이걸 말이죠~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쓱쓱싹싹 비비면 말입니다~

요래 요래 요래 비비면

짜잔~ 둘이 먹다가 둘이 다 죽으면...안되겠죠? ㅋㅋ 맛난 게장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요걸 또 구운 김에 싸서 아~ 하고 먹으면 그것도 참 맛나군요. ㅎㅎ

김은 소금이나 참기름을 바르지 않은 구운 김입니다.

헉; 정신없이 먹다 보니... 밥 한 그릇이 사라졌어요;;; ㄷㄷㄷ

그리고 그 옆에 밥 한 그릇이 더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ㅋ

마눌님도 다를 것 없습니다. ㅋㅋ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또 드십니다.

이미 앞전에 샌드위치를 비우고 오셨다는데 말이죠~ 헐~

잘 먹는다는 제 말에 "놀리지 마~ 우엥~" 하며 찡그리는 우리 귀여운 마눌님 ㅋㅋ

처참한 참게 살육의 현장입니다.

정말 맛나게 두그릇을 뚝딱 비워버린듯 합니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때 사진과 상당히 비교되는 현장입니다. 풉...

요건 디저트로 나온 수정과입니다.

제가 또 수정과 상당히 좋아라 합니다. 입안에 퍼지는 알싸한 그 맛이란 ^^

계피향이 다소 진한것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곳저곳을 사진찍고 싸돌아 다니니 사장님께서 보통 공개하지 않지만

마감시간이고 손님들도 다 빠져나간 상태라 조리실 내부를 살짝 소개시켜 주신답니다.

오오오오오!!! 이런 경우 처음입니다...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어느 식당이던지 조리실(부엌)만큼은 공개를 꺼려합니다.

하지만 금강수림 사장님은 개의치 않고 내부를 당당하게 보여주시더라구요. 대인배 -ㅁ-;;

 주방분들은 모두 위생복과 모자를 쓰고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김치공장의 복장 다들 아시죠? ^^; 청결함에 먼저 신뢰가 갔습니다.

그리고 내부 저 가스렌지 직접 설계하여 주문제작한 특수한 것이라 합니다.

일반인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사장님께서 또 하나 자랑하시는것 중 하나가 바로 저 냉장고 -ㅁ-;;

한쪽은 냉동 한쪽은 냉장 이라는데;;; ㄷㄷㄷ

사람 들어갈 정도로 큽니다;; 커다란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이예요.

마눌님이 말해줬어요.

맛, 청결함, 인테리어 모든 것들이 제 맘에 쏙드는 집이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시는 사장님의 모습 또한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여긴. 맛집입니다잉. 오늘부터 정한겁니다잉~ 하지만 안간다고 쇠고랑 차지는 않습니다잉~

단지 이곳을 안가본다면 언젠가 후회 한번 해볼꺼라는 겁니다잉~ ㅋㅋ

글이 참 길었네요.

예부터 밥도둑이라 불렀던 게장. 그중에서도 으뜸인 참게장을 맛나게 먹은 수요일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