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일상다반사/잡다한글

글쓰기에 대한 좋은 습관

아린. 2010. 1. 10. 13:16

요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되면서, 또 소셜네트워크인 미투데이를 접하게 되면서 그저 멍하게 있는 한가한 시간대에 멍때리는 것보다는 글을 쓰게되더군요. 글. 글. 글.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어떻게 생각하면 흰 백지에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집어 넣어야 할까 고민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글을 잘 쓰는것도 아니고 그저 생각나는걸 끄적이는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공부를 한 적도 없고 제 입장에서 글이란 단순히 짧은 여가활동 정도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 이란게 존재가 해야 되는거겠죠. 무턱대고 글을 쓰다보면 주제가 전혀 없는 글이 되기 일쑤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포스팅인데 주제도 없이 막무가내로 적어놓는다면 누가 읽고 공감을 하게 될까요? 그렇다면 글감은 어떻게 찾고 좋은 글감이란 어떤것일까요?

글감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열대어가 글감이 될 수도, 길을 지나가다 만난 오랜 친구가 될 수도, 하다못해 자신이 하고 있는 게임들 까지도. 무궁무진한 글감은 나 자신도 모르게 내 주위에서 자기를 어서 글로 만들어 보라며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손을 잡기만 하는 되는 겁니다. 특히나 요즘은 소셜네트워크가 발전하고 그에 맞는 스마트폰 등의 출현으로 짧은 150자의 안에서 쉽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아이폰이 가지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특히나 미투데이의 sms, mms로 글을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은 아주 좋은 예로 볼 수 있겠죠. 저녁이 되어 밥을 먹어야 하는데 라면밖에 없군요! 휴대폰을 꺼냅니다. 문자메시지를 적습니다. "아...밥을 먹고 싶은데 반찬도 없고, 밥도 해야되고 귀찮아... 라면밖에 없어. 이거나 끓여먹어야지. 김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고 #2212 를 누르면 그대로 글이 올라가더군요. 정말 편한 기능이죠! 물론 문자이용료는 편하지 않군요. 이런 150자라는 제한된 상황 안에서도 얼마던지 글을 쓸 수 있는겁니다.

그럼 좋은 글감이란 어떤게 있을까요. 뭐...국어 선생님께 여쭤보면 아주 교과서 적인 내용을 말씀해 주시며 좋은 글감이란 이렇고 저렇고 이러하며...무시하자구요. 저희는 시험을 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글감, 나쁜 글감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글감을 가지고 어떤 글을 적느냐가 그 글감을 올바르게 사용하였나 라는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되겠지요. 단순히 단어자체에서 좋고 나쁘다를 평가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차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원나잇스탠딩"은 좋은 글감이 될 수 있을까요? 좋고 나쁨이 어디있겠습니까. 말씀드렸죠? 개인차입니다. 어떤 이는 원나잇스탠딩이 어때서? 라고 할 수 있으며 어떤 이는 어떻게 원나잇스탠딩을 옹호 할 수 있느냐! 라고 반박 할 수도 있습니다. 글감을 찾았다면 그 글감을 가지고 얼마나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공감을 일으켜 낼 수 있느냐가 그 글감을 좋게 만들고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글을 쓴다. 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것도 중요한 것입니다. 글이라면 항상 국어책에서나 보던 소설,수필,시가 아닙니다. 오늘도 네이버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글 [명사]
1 어떤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기록.
2 학문이나 학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글자. 【글≪용비어천가(1447)≫ 】
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군요.

 

어떤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기록. 밥을 먹고 똥을 싸고 잠을 잔것을 적은것도 다 글입니다. 글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대부분 글을 쓴다고 생각을 하게 될때 아...어떻게 써야 할까? 처음에는 주제를 그리고 본론에는 결말에는... 이런 생각을 버리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열하면 되는겁니다. 처음에는 쓰는 글이 단순해 보일 지언정 나중에 갈 수록 그 글에 굵은 뼈대가 생기고 살이 붙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멋진 글을 쓸 수 있을겁니다.

자, 여기까지 글감에 대해서 그리고 글을 쓴다 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떨치라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수첩과 볼펜을 가지고 다니다가 머리속에 번뜩 지나가는 단어나 생각을 적는 습관을 가지세요. 나중에 그 하나하나가 훌륭한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귀찮으세요? 휴대폰은 가지고 계시죠? 메모장에 메모하세요. 이도저도 싫으시다면 머리속에 새겨보세요. 하지만 그건 비추천이네요. 이런 번뜩 하는 것들은 대부분 일상을 지내다 보면 금새 잊어져 버리거든요. 실재로 전 메모에 대한 덕을 많이 봤었습니다. 딴생각을 하다가 아...이러면 어떨까? 저런건 어떨까 하는걸 몇가지 단어로 빨리 적어 놓고 기억을 오래동안 가지고 그것을 활용 할 수 있었거든요.

저도 여러분들께 글은 이렇게 적으세요. 이렇게 적으면 잘 적습니다. 오! 이렇게는 적지 마세요. 못쓴 글이 되거든요. 라고 할 수준으로 글을 적을 수 있진 않습니다. 제가 뭐 선생님도 아니고요. 하지만 여기는 제 개인적 공간이고 제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 보았습니다. 20분 가까이 적었는데 이정도 글 밖에 못 적네요. 저도 많이 멀었습니다. 하하. 혹여라도 지나가다가 제 블로그에 들리는 작은 인연이 당신께 닿는다면. 그리고 이 글을 보게 되어 작은 도움을 주게 된다면 좋겠네요.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루했죠?

일요일 오후입니다. 아직 하루가 가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활기찬 주말 보내시고 한주 마무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