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종로/대학로

▩종로/대학로▩ 일본 카레왕이 만든 카레라구? 그 맛이 궁금하다. 파쿠모리

아린. 2012. 2. 22. 07:30

카레 다들 좋아하시나요? 아린은 일본식과 인도식 카레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한국식 카레는 냄새가 역해서 먹질 못하는데 말이죠. ^^;; 참 까다로운 입맛이 아닐 수 없네요. 한국식 카레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3분카레라던지. 학교 급식에서 먹는 카레의 역한 냄새가 뇌리에 깊이 박혀서 급식때 카레가 나오는 날이면 점심을 굶는 경우가 허다했는데요.

마눌님을 만나고 일본식 카레와 인도 카레를 접하고는 카레의 팬이 되어 버렸다지요. ^^;; 갑자기 왠 카레 이야기냐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이 바로 일본 카레왕이 만들었다는 카레 매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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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에서 약 300m 내외.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파쿠모리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일본 카레왕의 집 이라는 글자가 시선을 끄는데요. 과연 일본 카레왕의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간판에 그려진 아저씨 그림은 파쿠모리를 만든 모리유키오씨의 이미지인듯 합니다.

오픈기념으로 샐러드를 제공한다고 적혀 있네요.

현관의 손잡이에도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요. 가까이서 보니 참 친근한 아저씨 같네요.

테이블과 창가까지 그리 좁지 않은 좌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일부러 일본식 음식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려 일본풍의 인형이나 그림등을 배치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깔끔함을 강조하는 인테리어인듯 합니다.

창가 자리위에 있는 모빌같은 나무조각들에 뭐가 새겨져 있는지 봤더니 세상에~ 이것도 파쿠모리 캐릭터였네요. ^^ 이곳 저곳을 봐도 캐릭터가 보이니 파쿠모리 하면 저 캐릭터를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초기 테이블 세팅입니다. 가쓰오국물(아마도?)와 샐러드가 기본적으로 나오며 락교와 생강초절임은 드시고 싶은만큼 작은 앞접시에 덜어 드시면 됩니다.

물론 아린은 샐러드를 먹지 않으니 맛은 잘... -_-;;; 먹지 않은것까지 아잉 맛있쪄~ 할 순 없잖아요;; ^^;; 한결같은 고기사랑. 근데... 저 샐러드가 오픈기념으로 제공되는 그 샐러드인가요? ^^;; 하핫;; 오픈기념 제공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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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입니다. 역시 카레가 메인이므로 카레류가 주를 이룹니다. 그 외에 돈부리와 하야시라이스(하이라이스)가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파쿠모리 온센타마고 카레와 토핑으로 돈까스를 그리고 하야시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랏시를 먹어보려 했으나 떨어져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장에는 모리유키오씨의 약력이 적혀 있는데요. 그 약력이 엄청나군요.

짜잔~ 파쿠모리 온센타마고 카레가 먼저 나왔습니다. 음식은 주문한고 10분이 채 되지 않아 나온것 같습니다. 역시 카레는 주문하고 바로 나올 수 있는 음식인듯 합니다. 빨라서 좋네요.

밥 위에는 닭다리살과 돼지 안심,야채,과일 등을 섞어 만든 드라이카레가 얹어져 있고 주위에는 일본식 카레를 부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밥 옆에는 겉만 살짝 익힌(거의 생계란에 가까운) 반숙 계란이 있습니다. 비위 등의 문제로 반숙계란을 못 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용.

파쿠모리 카레를 보는 사이에 하야시라이스와 토핑으로 주문한 돈까스가 차례대로 나왔습니다.

오믈렛에 밥을 보기좋게 감싸고 그 옆에는 소스와 불고기(?)를 토핑하였습니다.

파쿠모리 하야시라이스는 48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육수가 베이스라고 하네요.

푸짐하니 먹기도 전에 배가 불러오는 모습이네요.

돈까스입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돈까스가 아린의 입맛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음식 모두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정도로 괜찮은 모양입니다. ^^ 하지만 음식을 모양만 보고 먹는게 아니죠? 가장 중요한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쿠모리 카레는 밥위에 얹어진 드라이카레가... 음... 표현하자면 꼭 고추장불고기같은 식감이었습니다. 갈아놓은 고기에 카레향이 묻어나오고 밥 주위의 카레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꽤 괜찮습니다.

반숙계란은... 거의 생계란 수준이다 보니 ^^;;; 아린의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아 카레와 함께 하기엔 다소 어색했던것 같습니다.

하야시라이스 인데요. 반을 갈라보니 이렇게 노란 강황밥이 보입니다. 색깔이 고운것이 눈이 즐겁네요.

다소 호불호가 갈릴것같은 맛입니다. 아린과 마눌님의 입에는 다소 맞지 않던 맛인데요. 우선 오믈렛은 다소 물컹한 식감으로 겉만 익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버터인지 마가린인지 특유의 그 향과 맛이 나더라구요.

하야시라이스(하이라이스)가 볶음밥의 종류인가요? 그래서인지 밥 자체에 찰기가 없고 너무 꼬들꼬들 했습니다. 밥을 찰지게 먹는 아린으로서는 다소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소스는 평범하였고 불고기는 좀 짠듯 하였습니다.

카레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하야시라이스는 모양에 비해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돈까스인데요... 여기서 꽤나 실망스러웠습니다. ^^;;; 아...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랄까요;;

한 입 베어물었을때 느낀 그 맛은... 도시락에 넣는 그 미니돈까스의 맛이었습니다. 절단면을 보시면 일반적인 돈까스와 틀리다는것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맨 위가 경양식 돈까스. 두번째가 일본식 가츠동에 들어가는 일본식 돈까스. 세번째는 코코이찌방야의 토핑 돈까스. 네번째가 파쿠모리에서 나온 토핑용 돈까스입니다. 물론 제 입이 100% 정확하다고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두번,세번 먹어봐도 느껴지는 그 맛은 바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용 돈까스의 그것이었습니다.

파쿠모리에서 돈까스의 정확한 안내가 없었기에 당연히 일본식 돈까스가 나오겠지 생각했던 제 기대를 한참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식 돈까스가 나온다는 말이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으므로 딱히 따질 사항은 아니구요. ^^;; 단지 좀 아쉬웠다랄까요.

몇가지 부분을 제외하고 카레 만큼은 괜찮은 맛으로 점심 한끼를 잘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레왕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긴 하네요. ^^;;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타이틀이니 큰 비중을 두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음식의 한 분야에서 왕이라는 타이틀을 쓸려면 그만한 맛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많은 일본식 카레를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중상 정도의 평가라면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고기를 갈아만든 드라이카레를 얹은 밥과 일본식 카레가 조화를 이룬 파쿠모리 카레맛은 분명 괜찮은 수준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카레를 먹으러 들리기에 괜찮은 집이라 생각됩니다. (토핑 돈까스는 조금 신경써주셨으면 하네요.)

날이 점점 풀리고 있다는게 몸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제 다들 굳은 몸을 풀고 집 밖으로 나와 맛난 음식들 드시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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