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대한민국

▩서울 도곡시장▩ 간판없는 시장속 순대국집. 순대국도 식혜도 짱 맛있어.

아린. 2012. 3. 27. 11:56

도곡시장에 들렀는데 맛집 포스팅이 없으면 또 섭하잖아요? ^^;; 저녁 시간대에 들렀던 도곡시장에서 요깃거리를 찾던 도충 아린과 마눌님의 눈에 띄인 순대국집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다른 분들 입맛이나 눈에 맛집과 다소 거리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배가 고팠던 그 시간대에 먹었던 그 순대국이 왜 그리도 맛 났을까요? ^^ 배고플땐 뭘 먹어도 맛이 나죠? 간만에 국물까지 싹싹 비워먹은 순대국이기에 포스팅 해 봅니다. ^^

 

 

시장 입구로 들어와 거의 끄트머리까지 가면 보이는 순대국집 입니다. 간판이 없기때문에 스쳐 지나갈 지도 모르니까 잘 봐야 합니다. ^^ 바로 옆집에는 첫 포스팅에 올렸던 대박 닭강정이 있습니다.

가게 앞으로 가면 족발 포장이 가득 보입니다. 마눌님은 이걸 보고 침을 꼴깍...

순대는 흔히 볼 수 있는 찹쌀순대 입니다. 직접 만드시는 순대라고 하네요. 조금있다 보면 아시겠지만... 엄청 두툼합니다. -_-;; 굵기가...아우...

족발이 가득히 담긴 찜통이네요. 저게 전부 돼지 몇마리일까요...;; 콜라겐 덩어리 족발입니다. ^^

매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불족발도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시는지 족발을 계속해서 썰어 놓으시더라구요.

내부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니 사장님께서 새우젓과 깍두기를 주십니다. 깍두기도 적당히 시큼한것이 맛납니다. 내부는 운형 테이블이 두개 정도에 벽에 붙어있는 탁자형식 테이블이 있습니다. 상당히 좁으므로 짐이 많았던 아린은 마눌님과 둘이서 밥 먹기에 참 좁았었습니다. ^^;;

주문과 동시에 바로 육수를 뚝배기에 담아 끓여주십니다. 화력 정말 쌔네요. 가게가 좁다보니 만드는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어요. 조미료 넣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답니다. ^^;

팔팔 끓는 순대국 등장입니다.

순대가 꽤나 많이 들어있어요.

순대가 꽤나 두툼합니다. 제가 입이 작은진 모르겠지만;;; 한입에 넣고 씹기 버거울 정도로 큰 녀석도 있습니다. ^^;;

다대기와 들깨가루 굵은소금이 있습니다. 양념을 덜어 옮길 스푼이 별도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자~ 간을 맞추고 밥을 말아 먹어 봅니다.

먹음직 스러워 보이나요? 이거저거 먹어야 했기에 순대국은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

순대가 정말 실하죠? 입 터진다니까요? ^^

전체적으로 순대국 국물은 담백하고 준수한 수준입니다. 육수 비린내가 많이 나거나 하지도 않구요. 머릿고기를 빼달라고 하면 순대만 담아서 주시더라구요.  

밥이 모자라지 않느냐며 밥을 더 주시는 이 넉넉함... ㅠㅠ 어느 식당이던 이것은 본받아야 합니다.

국물까지 후루룩 마셔 먹고 배를 두드리며 저녁 식사를 마쳤답니다. 다 먹고 나니 디저트가 생각이 나죠?

이곳에서 판매하는 식혜와 수정과입니다. 디저트로 카페까지 갈 필요 없겠어요. 식혜 하나를 챙겼답니다. 순대국은 6천원. 식혜는 4천원 입니다. 만원으로 식사와 디저트를 해결했습니다. ^^

식혜는 집에 와서 먹었답니다. 시장 한복판에서 저걸 먹기는 좀 그렇잖아요? ^^ 

색이 아주 그냥... 캔으로 파는 그것과는 틀리죠?

대구에 살때는 단술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식혜라는 말이 더 익숙해 지네요. 밥알 동동 돌아 다니는 모습이 보이시죠? 이게 시원하고 맛도 달콤하지만 의외로 배도 든든해 진답니다. ^^

한목음 마시니 참 달짝하니 입에 착 붙습니다. 예전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 까지는 아니지만 캔으로 먹는 그런 밋밋한 맛은 아닙니다. ^^ 요고 한사발 적극 추천합니다. ^^

작은 시장이지만 이렇게 맛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도곡시장에서의 저녁 식사였습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재래시장에 들러서 그곳의 맛깔난 음식 한번 드셔보는건 어떠세요? 옛 생각 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