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강남/삼성동▩ 군용 반합, 식판에 먹는 라면은 어떤 맛일까?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본점

아린. 2013. 3. 10. 09:00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입니다. 여러분 라면 좋아하시죠? 우스개말로 완전 식품이라고 말하며 면식의 킹왕짱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바로 라면이지요. 가난한 자취생의 동반자, 밥 해먹기 싫을때 귀차니즘과 배고픔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해결사. 게다가 맛, 종류까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요. 아린도 라면 찬양론자라지요. ^^

오늘은 이 라면 하나로 메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 식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자체 브랜드의 라면까지 생산한 식당인데요. 선릉역 부근의 그 이름도 신기한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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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삼성동 - 반합 라면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선릉역에서 내려 성원빌딩으로 통하는 통로로 들어가면 나오는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입니다. 저 상호가 무엇을 뜻하는지 물어볼걸 그랬네요. 상호가 참 특이하지요? 겉으로 보기엔 일반 건물내 구내식당 처럼 보이지만 1998년에 만들어 졌으니 벌써 15년이 지난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프렌차이즈 브랜드입니다.

무려 37편의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37편이라니... 질릴 정도입니다.

그날의 추천 메뉴인가. 그런게 있더라구요.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컵라면 어묵맛 출시 기념으로 행사도 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문앞에도 여러 신문이나 잡지의 스크랩이... 그리고 이젠 사라져버린 야후 거기 프리미엄 가맹점의 안내판까지. 아직 야후가 국내에서 철수한걸 모르시는 걸까요?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것이 바로 오다리 컵라면이 가득히 쌓인 식당 내부입니다. 

식당 내부는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닙니다. 이렇게 작은 식당이 그 엄청난 수의 TV프로그램에 방영했다니... 대단합니다.

1998년에 오픈한 이후 TV프로그램, 잡지, 신문등에 소개된 나름 인증샷들. 이 역시 벽면을 가득 채우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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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입니다. 새로운 메뉴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이탈리아 요리인 '빠네'에서 영감을 얻은듯 한데. '라품빵'이라고 하네요. 라면을 품은 빵... 게다가 먹으려면 3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메뉴입니다. 궁금합니다. 라면과 빵의 궁합이라니...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의 라면은 특허받은 야채수로 조리해서 그 맛이 더 깊다고 합니다. 기대됩니다~ 라면은 군용 반합, 식판 그리고 양은 냄비 등의 용기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반합을 선택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온 것이니까요.

군용 반합에 음식을 먹는건 거의 7년만입니다. 유격 훈련 때에나 반합에다 밥을 먹었지요. 반합 건면 중간맛, 매운맛으로 2개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세팅이 이루어지는데요. 반찬은 간단합니다. 단무지를 양념에 절인것과 신김치입니다. 김치는 호불호가 엇갈릴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아린은 이렇게 시어버린 김치는 별로입니다. 묵은지라기 보단 그냥 신 김치 수준입니다... ^^;; 집에서 김치가 이정도로 시어버리면 찌개로만 사용합니다.

음식이 나오기 무섭게 빛의 속도로 찍습니다. 라면이므로 쉽게 퍼질수 있잖아요. 1분 1초도 함부로 허비하면 안되는 상황! 그러므로 사진은 좀 성의없이 대충 찍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외부 뚜껑을 열면 이렇게 밥이 들어있는 안 뚜껑이 나옵니다. 밥은 찬밥입니다. 밥이 찬밥으로 나온게 원래 그런건지 마감이 가까워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아린은 찬밥 좋아합니다. 뜨거운 라면 국물엔 찬밥이죠.

제 것엔 계란과 만두를

다른 것엔 계란과 떡을 넣었지요. 그러므로 만두 라면, 떡 라면. 캬~ 이 비쥬얼. 참... 좋네요. ^^

찍을땐 모르고 넘어갔는데 찍은 후 사진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매운맛이 국물이 좀더 빨갛게 보이네요. 위의 라면이 매운 맛. 아래 것이 중간 맛 입니다.

계란은 노른자가 날계란으로 유지 되도록 조리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풀어져 푹 삶아져 나오던지 그 모양 그대로 삶아져 나오던지. 여하튼 익어서 나오는게 좋습니다. 저대로 노른자를 풀면 국물맛이 확 달라지니까요.

헤헤~ 참 추억 돋습니다. 직접 반합에 끓여서 나온건지 끓인 라면을 반합에 넣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뜨거운 국물이 반합에 열이 전도되어서 반합이 뜨거운 편이니 조심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반합 뚜껑을 이용해서 먹어도 되지요~

꼬들한 면발을 좋아하시는 분은 미리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두 개중 하나는 꼬들하진 않지만 적당히 익었고. 다른 하나는 좀 퍼진감이 있었습니다. 푹 익은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라면은 무조건 꼬들하게!를 외치는 아린과 같은 입맛이라면 미리 주방에 말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를 말씀드리자면 우선 매운맛은 맵지 않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매운맛 라면과 비슷하구요. 아마 신라면 보다 조금 덜 매운것 같습니다. 정말 매운걸 드시고 싶으시면 더 매운건면, 아주 매운건면 등의 단계가 있으니 그걸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의 라면은 반합에 라면을 먹는다는 특이점을 제외하면 집, 혹은 분식점 등에서 먹는 라면과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특허 받았다는 야채수의 맛을 어디서 느껴야 할지도 애매모호 하구요. ^^; 흔히 먹는 라면의 그 맛 입니다. 이걸 어떻게 전달해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스컴에 수없이 보도되는 그 정도의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아린의 입맛이 모든 이의 입맛을 대변하는게 아니듯 제가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다른 분들은 더 세심하고 꼼꼼하고 깊게 느낄 수 있으셨을지도 모르지요. 다음에 방문할땐 라품빵을 꼭 먹어보고 싶네요. 일단 너무 궁금하니까요. ^^;;

아린의 리뷰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합니다. 저는 소개를 해 드리는 것 까지가 제 할 일이고 맛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여러분의 몫이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궁금하면 드셔보세요~~

ps. 사설입니다만 라면이 두 개인데 하나는 퍼지고 다른 하나는 적당히 익은 면이라 일행이 "라면이 좀 퍼진것 같아요. 사장님" 했더니 "사진 찍느라 퍼진것 같으신데요."라는 말은 좀 아니신것 같았습니다. 맛집 블로거 2년 차가 넘어가는데 제가 사진 찍느라 퍼진거랑 나올때부터 퍼진거랑 구분 못할 정도로 진상 고객은 아닙니다;; 식당이 음식에 대한 클래임이 들어왔다면 우선 빈말로라도 "아휴 다음에 오시면 제가 더 맛있게 끓여드릴게요~ 하하" 하고 넘어간다면 이곳을 또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가도 생길것 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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