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1년을 넘게 사귀면서 제 손으로 어딜 변변찮게 데려 가본적도 없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한곳에 머물러 있기보다 이곳저곳 가보는것을 좋아하는 제 여자친구. 여느 여자들처럼 먹는것도 쇼핑도 좋아하는 그런 여자입니다. 철없이 지낸 26년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쉽게 돈을 벌었던 20대 초반에 그 돈을 모아놨더라면 이런 후회는 덜 하겠죠... 항상 더 해주고 싶고 항상 더 좋은것만 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내 자신이 왜 그렇게 초라해 지는지... 그녀에게 항상 미안합니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입니다. 말로는 뭐 먹고싶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이렇게 호언장담을 했지만, 그녀에게 내가 해 줄수 있는게 없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여자친구를 자가용 옆자리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가시간에 함께 가까운곳에 나들이도 가고싶고, 근사한 곳에서 식사도 하고 싶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다른이들이 "너처럼 볼것 없는 애한테 왜 그애가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라며 농담을 하지만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비수가 되어 제 가슴에 박힙니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지만 사랑을 하기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오늘같은 날 제 가슴에 정말 깊이 와닿고 있습니다... 보잘것없고 뛰어난것 없는... 의지할 부모도, 변변한 학벌도, 모아둔 재산도 아무것도 없는 저를 사랑해주는 저의 반쪽이 너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제 인생에 모든걸 잃어도 그녀만 옆에 있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뜰 찬란한 태양이란것. 저에게도 보일날이 있겠죠? 그날을 위해 오늘도 살아갑니다. 나라는 녀석을 선택한 제 여자친구의 결정이 헛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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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oreanrim.tistory.com BlogIcon 꽃심는연자
    2010.06.16 23:50 신고

    돈으로살수있는게 아니지만 돈이 필요하다
    돈은 아무리많아도 방해되지않는다
    돈이 있어야 사랑도한다
    사랑은 돈으로 환산이 안된다
    사랑하니까 돈을 번다
    돈과 사랑은 ~ 세트인거죠 ㅎㅎ 사랑하는 만큼 돈 많이 모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이라도 한다면
    애인이 좋아하겠네요
    해외에 둘이서 나가면 사랑이 더 절실해진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