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일상다반사/잡다한글

제주로 모인 다음,티스토리 블로거. 그날 밤 무슨일이 있었을까?

아린. 2012. 10. 18. 09:25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아린 입니다. 10월 13일. 그날은 제게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제주 블로거이신 '파르르'님 (http://jejuin.tistory.com/), '아이엠피터'님(http://impeter.tistory.com/), 그리고 제주로 2달 낚시 원정가신 '입질의 추억'님(http://slds2.tistory.com/) 께서 이웃 블로거분들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도 하고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셨답니다.

평소 뵙고 싶어하던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 어찌 아린이 안갈 수 있겠습니까. 당장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13일 제주로 날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어떤 분들이실까? 하는 기대를 품고 떠난 제주도.

지금부터 1박2일 제주도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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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거의 20년 만인듯;;; 이스타항공을 이용하여 제주로 갔습니다. 요즘은 저가 항공사 덕에 국내선 이용이 너무나 저렴하고 간편해진것 같습니다. 오후 비행기로 예약해서 돈이 좀 더 나왔지만 오전것으로만 타면 11~12만원 내외에 제주도를 왕복 할 수 있습니다.

어느새 도착한 제주도. 제주도가 보인다 싶은게 한참 전인데 아직도 공항을 향해 날고 있습니다. 근 20여년 만에 밟아보는 제주는 정말 넓었습니다. 어릴땐 왜 몰랐을까요...

차를 렌트하지 않았던 지라 파르르님과 입질의 추억님 그리고 입질님의 와이프 되시는 '어복부인'님께서 공항으로 마중나와 주셨고 저처럼 서울에서 오신 '나비오'님(http://ibio.tistory.com/)까지 합류를 마치고 모임 장소인 송당리 '비자빌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제주 공항이나 공항 근처 시가지에서 느낄 수 없었던 쾌청한 공기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답니다.

도착한 펜션. 펜션이 들어서 있는 땅 면적이 꽤나 넓었습니다.

모임을 주최하신 세분의 블로거님들.

펜션 내부는 먼저 도착한 피터님 가족분들이 먼저 오셔서 저녁 준비를 거의 마치신 상태입니다. 소파위에 있는 아이들은 그 유명한 피터님네 아이들인 '요셉'과 '에스더'입니다.

펜션 내부가 꽤나 넓습니다. 대략 잡아도 28평형 정도...

짐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더니 피터님께서 숯에 불을 붙이고 계셨습니다.

불 붙는 모습이 이뻐서 찍은 사진... 저희의 일용한 양식이 되어줄 고기를 구워줄 불입니다.

불이 준비가 되자 이제 '먹을것'의 개봉기가 시작됩니다.

먼저 전남에서 활동하시는 블로거이신 '맛돌이'님께서 보내주신 '돌산갓김치'입니다. 물김치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와우~! 잘먹겠습니다. 맛돌이님~

그리고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나왔습니다. 제주 흑돼지 생고기와 오삼겹, 등갈비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요건 특별히 준비하신 '오메기떡' 이라는 제주 전통 떡이라고 하십니다. 맛이... 쑥떡 같기도 한데 팥고물에 안에는 단팥도 들어있고... 초딩 입맛인 아린의 입에도 너무 맛났습니다.

자~ 이제 고기를 구워 봅니다~ 으쌰으쌰~

고기 굽기에는 파르르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저 젓가락을 얹을뿐...;;;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고!기!

그렇게 고기는 익어가고...

아이들은 아이패드 삼매경... 요셉이 옆에 양쪽으로 새롭게 보이는 아이들은~ 뒤에 합류하신 '은이엽이아빠'님(http://bihea.tistory.com/)의 자제인 '은이'(좌)와 '엽이'(우) 입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고기가 다 익는 그 순간을요...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먹기좋게 잘라주시는 파르르님.

미리 준비해 주신 음식들과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와 전남에서 올라온 갓김치까지~ 와우 진수성찬입니다.

100% 제주산 흑돼지 생고기와 오삼겹 그리고 등갈비 입니다~ 고기가 진짜 쫄깃하고 야들하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안먹어본 사람들이 그 맛을 알랑가 몰라유~

좀 탄거 같다구요? 인정. 하지만 제주도 흑돼지 맛이 어디 가나요~ 죽여줍니다용.

다시 한 번 이 많은 고기와 음식을 준비해 주신 파르르님 피터님, 입질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펜션 사장님은 입질님의 팬 이신듯 합니다. 낚시대 하나를 들고 오시더니 입질님과 낚시 이야기 삼매경으로 빠져드십니다.

저기 맨 왼쪽 분은 뒤늦게 합류되신 제주 블로거 '아일락'님(http://blog.daum.net/01039964852)이십니다. 아일락님도 낚시를 하시는 분이신 지라 함께 낚시 이야기에 빠져드신...

 

사장님의 폭풍 줄감기.

뭔가 좀 안풀리는가 봅니다. 이에 일동

"에에이~ 낚시 블로거 분이 왜 이래요~ 자~ 사진 찍고 포스팅 제목은 '낚시 1위 블로거의 굴욕' 어때요?"

라며 우스게 소리와 함께 입질님을 보며 웃습니다. 블로거들이 모인 자리다 보니 자연스래 모든 소재가 블로그 쪽으로 기우는것은 당연한 일인듯... 저희의 웃음에 난처해진 입질님은 머쓱한 웃음을 지으십니다.

어복부인님도 입질님을 만나 낚시에 빠져드셨기에 함께 거드십니다. 아일락님, 펜션 사장님, 입질님, 어복부인님 모두 낚시 포인트, 낚시 채비 등 낚시 이야기에 저까지 낚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마눌님께서 "오빠는 사진 찍으니까 절대로 낚시까지 하면 안돼." 라는 말 때문에 낚시는 아직 하지 않고 있지요.

묶여있던 낚시줄을 해체하시고 다시 낚시줄을 감으시는 입질님. 딱 자세 잡으시고~ 낚시 1위 되시는 분의...


폭풍 줄감기

이렇게 낚시 이야기에 빠져 있을때...

아이들은 아이패드 삼매경.

아이패드가 참 재미난가 봅니다. 바로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꿈쩍도 하지 않는 아이들.

고기는 구울만큼 구웠고, 화로 안에는 군밤과 군고구가마 익어 갑니다.

파르르님의 독자분이시라는 제주분. 블로거는 아니세요. 그 오른쪽엔 은이엽이아빠님 와이프 되시는분~

밖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오고 가나 봅니다. 그렇게 제주의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귀여운 에스더~ 꺅~ 에스더 귀여워~ 웃을때 귀여워~

제주의 밤이 깊어가던 말던... 아이들은 에너자이저와 다름 없었습니다. 어디서 그런 체력이 솟아 오르는건지;;;

소파 하나도 아이들에겐 멋진 놀이터가 되는가 봅니다. 

덩실 덩실 에스더의 덩실 춤.

 

내가 제일 잘 뛰어~ 빰빰빠 빠바밤밤~ 내가 제일 잘 뛰어~ 빰빰빠 빠바밤밤~

그렇게 한참을 뛴 후에야 은이는 배터리 완전 방전. 큭큭큭

어느덧 자정이 지날 무렵에야 모두들 정리를 하고 해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꼭 한 번쯤 뵙고 싶던 블로거님들. 진솔한 이야기, 사는 이야기, 블로그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 등등을 해 나가며 시간 가는줄 몰랐지요.

이런 이야기를 하던 저런 이야기를 하던 결국엔 블로그. 블로거의 끼는 어디 가질 않나 봅니다. ^^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신 파르르님, 피터님, 입질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었는데도 오래 보았던 사이처럼 친근하고 거리감 없이 대해주신 모든분들. 덕분에 제주에서의 하룻밤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서울에서 모이는게 어떨까요? 오케이~?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