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마카오

▩마카오 여행기▩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답사기 ③ 몬테 요새

아린. 2012. 10. 26. 07:42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마카오는 정말 놀라운 곳입니다. 특히나 마카오 반도는 그 좁은 면적 안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무려 31군데나 있는 놀라운 곳이죠. 하나하나를 둘러보는 그 과정 자체가 매우 즐거운 여행이 된답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과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 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놀라운데요. 과거 식민지 역사를 숨기고 왜곡하기 보다 그 식민지 시대에 일궈진 많은 건축물과 문화를 관광 상품화 시켜 끊임없이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오히려 적극 활용하는 모습은 본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은 마카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답사기. 그 세번째 포스팅으로 어제 예고드린대로 '몬테 요새'에 대하여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오늘도 마카오에 푹 빠지실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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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요새'는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나오므로 찾기는 매우 쉽답니다. 그럼 다음과 같은 표지판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가면 '마카오 박물관'으로 우측으로 가면 '몬테 요새'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날씨가 매우매우매우 더운 여름이고 햇볕에 쩌 죽을것 같은 위협을 느끼고 계신다면 왼쪽으로. 견딜만하다. 난 산책을 하며 천천히 올라가겠다 싶으면 오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어차피 둘은 붙어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편하게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뒤만 돌면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이 바로 보입니다. '몬테 요새'와 정말 가깝죠? 관광객들은 끊임없이 올라오네요...

올라가는 길에 보인 이것은 무슨 '묘 터'로 보입니다.

보시다 시피 약간의 시간을 소모해야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소중하니까 '마카오 박물관'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마련되어 있죠!!! 무려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면 '마카오 박물관'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마카오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미니어처와 실제로 지어놓은 마카오의 가옥, 가게 등 마카오 사람들의 의식주 문화에 대해서 보기 좋게 전시를 해놓은 곳 입니다.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달리 테마 파크에 놀러온 것처럼 흥미롭게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카오 관광청 공식 가이드북 발췌) 

입장료는 어른은 MOP 15. 11세 이하 어린이는 MOP 8 입니다. 매월 15일은 무료 입장입니다.

전 일정에 없던 곳이므로 패스. 한 번 더 올라가면 되십니다. 

올라와 본 첫 모습은 이야~ 멋지다~ 였습니다. 우측의 인공 연못은 아마도 관광지로 선정되고 난 후 만들어졌겠죠.

제법 높이가 있다보니 마카오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바다도 보이네요.

'몬테 요새'는 1617~1626년에 마카오 방어를 위해 세워졌습니다. 본래는 제단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포르투갈인들이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한때는 마카오 총독의 관저와 감옥, 관측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다가 지금은 마카오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마카오 관광청 공식 가이드북 발췌)

제단으로 사용되던 장소를 요새화 시켰다라... 당시 마카오 국민들이 매우 반발했을것 같네요...

'몬테 요새' 곳곳에는 아직도 불꽃을 내 뿜으며 포탄이 날아갈 것 같은 대포들이 포문마다 즐비하게 놓여져 있는데요. 정말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포가 매우 많죠? 당시 이곳이 군사적 거점으로 얼마나 중요했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마카오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랍니다.

나름 잘 나왔다 싶은 사진. 의도한건 아닌데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을 향하고 있네요. 발사~

대포는 당시의 그것을 그대로 원형 보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라면 당연히 박물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어떤가요? 정말 금새라도 불꽃을 뿜으며 콰광~ 하고 포탄을 쏠 것 같지 않나요?

대략 'ㄷ' 모양으로 감싸듯이 대포가 놓여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햇볕도 너무 뜨겁고 볼만큼 봤고 찍을만큼 찍었으니 이제 내려가 봐야 겠죠. 내려가는 길이 너무 예쁩니다. 여기 요새 맞나요?

길을 내려와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이 길만 본다면 잘 만들어진 정원 길 처럼 보일것도 같네요.

통로의 벽면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내려와서 발견한 조각상... 무슨 의미 인지는... 혹시 성모상 일까요? 왠지 모르게 엄숙하게 합니다.

남들은 이곳을 통해서 들어가는데 저희는 이곳을 통해 나왔네요. '몬테 요새'의 입구를 처음에 보여주지 않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친절한 블로거 아린 입니다.

역시나 이곳에도 입구의 좌측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임을 증명하는 표지석이 박혀 있네요.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몬테 요새'의 모습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대포의 위용이 엄청나네요. 적들을 겁에 질릴만한 모습이네요.

'몬테 요새'를 통해서 마카오가 당시 자주 국방을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름답고 어떤 면에서는 웅장하고 엄숙하기 까지 한 '몬테 요새'의 모습 잘 감상하셨나요? 아린의 실력이 모자라 여러분께 제대로 전달해 드리지 못한 점 항상 죄송합니다.

아참, 매년 가을엔 마카오 국제 음악 축제 기간에 이곳에서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니 마카오 행사 일정을 잘 숙지하시고 방문해 야외 음악회도 감상하는 1석 2조의 관광을 만끽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식민지의 역사지만 유적들을 이토록 잘 보존하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가 되고 일반인에게 전면 공개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내심 마카오 국민들이 부럽기도 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일반인에 의해 불타버린 숭례문이 너무나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몬테 요새'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며 내일은 '세나도 광장'에서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방향의 반대편에 위치한 '성 도미니크 성당'과 '광장' 그리고 '로우 카우 맨션'등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내일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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