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일상다반사/잡다한글

먹지 않고는 글감이 생기지 않아...맛집 블로그 고찰

아린. 2011. 11. 12. 15:46

오늘도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와 같이...

아린군도 맛집을 찾아 서울 어딘가를 어슬렁 어슬렁...

주제를 맛집 블로그로 시작 한지도 벌 써 석달여가 다 되갑니다.

딱히 다음 송고 카테고리에 "식당"이 있지 않아서 쓰는 글은

모두 맛집으로 분류되어 송고됩니다.

꾸준히 글을 쓰다가 보니 다음이라던지 티스토리에서

맛집 블로거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제 이름을 넣어도 줍니다.

 

이렇게 글을 써가다 보니... 글감의 한계에 결국 부닥치게 되더군요.

도저히. 나가서 외식을 하며 먹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글이 바로 맛집 글입니다. ^^;;

아린 역시도 나름 체험단이라던지 REVU, 위드블로그 등의 블로그마케팅 사이트들을 이용해서 식당을 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직접 찾아 다니고 먹고 쓰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먹을때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본들...

제 입맛에도 "아... 이건 진짜 아닌데..." 하는 올리기도 민망한 집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집들은 파일 삭제를 하기도 합니다.

아린은 사업가도 아니며 그렇다고 부잣집도 아니고 평범한 하루 먹고 하루 살며 밝은 미래가 있겠지 하고 살아가는

소시민 중 하나입니다. 월급쟁이죠 ^^;

이런 제게 맛집 블로그라는 주제로 꾸준한 포스팅을 한다는것이 그리 쉬운것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나마 이래저래 찾아다니고 찍은 사진들이 있어 여기까지는 버텨온것 같습니다. 요 이삼일간 맛집 관련 글을 쓰지 않은건

그놈에 "글감"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또 식당을 찾아 다니며 먹기를 몇일...

딱히 이거다 할 집이 없네요. -_-;;;

마눌님과 항상 둘이 밥을 먹으러 가기 때문에 기본 1만5천원 정도의 식대가 나가게 되는데 꾸준히 포스팅을 위해서라면

못해도 30끼를 외식을 해야 하며. 그 마저도 올릴만한 집이 아니라면 패스하게 됩니다.

이거... 정말 꾸준히 블로깅 하시는 분들을 보면 감탄사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나마 이제는 휴대폰악세사리 쪽으로 협찬을 받을 좋은 기회가 생겨 앞으로 그 쪽으로 글이 많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먹는것을 좋아하는 저로서 맛집 카테고리를 버리기는 싫네요.

그저 글은 쓰고 싶은데 쓸게 없어서 이런 푸념을 한번 적어 봅니다.

어떤 글이던지 그냥 생기진 않습니다. 취미를 주제로 글을 쓰시는 분들은 취미활동을 하러 가셔야 하며 독서가 주제라면

꾸준히 새 책을 읽으셔야 하겠고... 요리가 주제라면 매번 새로운 레시피를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막연히 제가 다닌 식당들을 여러분께 알려보면 어떨까 시작했던 블로그 활동에 이렇게 "만만한게 아니다" 라는

하나의 벽이 생기게 될거란걸 시작할땐 몰랐습니다. ^^;

앞으로도 아린은 글을 쓰며 꾸준히 매일매일 일일 포스팅 같은건 힘들 지 모릅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나흘씩

휴식을 가질 지도 모르죠 ^^

하지만 멈추지는 않을겁니다. 한 번 블로그 활동을 멈췄었던 경력이 있지만... 지금의 저는 이 작은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일처럼 생각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보단... 하루하루 많은 분들을 알아가고 그 분들과 교류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가고 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그것이 블로그를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웃 여러분.

여러분의 힘을 제게 조금씩 모아주세요~ ^^

다음 포스팅때엔 예쁜 팬던트 소개와 식당글 하나를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