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홍대/이대/신촌

▩신촌▩ 신촌 지하철역 길게 늘어난 줄. 정체를 알고보니 뜻밖이야?! 동빵

아린. 2012. 2. 26. 07:30

오늘은 이태원 투어를 하려 했는데 집에서 너무 늦게 출발을 했고... 시간 관계상 타코만 먹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오긴 뭐하고 해서 신촌에 들리게 되었죠. 소화도 시킬겸 신촌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고 마눌님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오락실도 들러서 몸을 움직였답니다.

신촌쪽에 사 놓은 소셜커머스 쿠폰을 사용하고 집으로 향하기 위해 신촌역으로 갔답니다.

현대 유플렉스로 통하는 신천역 출입구를 들어섰을때 저~기 무슨 줄이 보입니다. 뭘까? 12시가 다 된 시각에 저런 줄을 서고 있다는게. 그것도 지하철 역 안이라는 장소라는 의외성에 다가갔습니다.

저 정도의 줄이. 끊임없이 계속 유지가 되더라구요. -_-;;;

과연 여기에는 무엇을 팔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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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빵? 똥빵?? 응?? 뭐지??

한참을 서서 보았습니다. 한 5분여간 지켜보며 똥빵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캐릭터가 틀리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다시 확인해보니 동빵 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똥빵이라면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인사동 쌈지길에 있는 쌈지의 딸기 캐릭터를 사용한 똥빵인데요. 캐릭터를 이용한 신개념 붕어빵 이라는 컨셉때문에 마니아층까지 있고 무한도전에서까지 소개된 유명한 인사동의 명물입니다.

저도 인사동에 들릴때 꼭 찾아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동빵? 헐... 똥빵을 좋아하던 제겐 좀 그렇습니다.

캐릭터 역시 똥치미와 딸기를 교묘히 수정했네요;;; 설마 쌈지가 부도가 되었다고 이런 아류들이 생긴걸까 싶네요...

우선은 아류이든 아니든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 있으니 마눌님과 저도 궁금하여 하나씩 주문을 해 봅니다. 바닐라바이가 품절로 만들 수 없다고 하길래 그 외에 종류별로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5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직원들이 내부에서 계속 분주하게 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 사방이 빵틀입니다. 인기를 세삼 실감하네요;;

아마도 기름칠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내부에 남아있는 찌꺼기를 제거하는 걸까요? 저렇게 쓸어낸 다음에

반죽을 틀에 붓고 내부에 각각의 맞는 속을 넣은 뒤에 굽습니다.

반죽을 붓는 기구가 특이하네요. 위의 손잡이를 저렇게 쥐어주면 반죽이 떨어집니다.

다 구워진 빵을 저렇게 나무주걱으로 떼어내면 끝입니다.

다 만들어진 빵은 카운터쪽에 모두 모이게 되는데요. 모양이 응가(-_-;;)와 여자아이 얼굴 두가지가 있습니다.

쌈지길 똥빵에서 판매되는 빵 모양의 그것과 같습니다. 

위생에 있어서는 다소 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바닥쪽에라도 쓸어 내리고 만들면 더 보기 좋을텐데... 주문하는 바로 정면에 보이는 장면이 저렇다 보니 조금 눈쌀이 찌푸려 지기는 합니다.

동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포장은 이렇게 해주시더라구요. 10개 이상 주문하면 박스에 포장해줍니다.

자리를 뜰때까지도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지더군요;;; 아직 먹진 않았지만... 정말 인기는 실감날 정도입니다.

일단은 맛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니...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딱히 생긴 모양만 보고는 무슨 빵인줄 알 수가 없으니;;; 일단 먹어봐야 합니다 .ㅎㅎ

초코맛 당첨. 음... 우선 말이죠... 빵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만쥬 같은... 계란이 들어간 빵인것 같습니다. 파운드 케익을 먹을때의 그 식감입니다. 아린이 이런 텁텁한 빵을 좋아 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텁텁함이 싫으신 분들에겐 어떨지... ^^;; 그리고... 소금을 좀 많이 쓴것 같습니다. 짠 맛이 느껴 지더라구요. 끝맛이 모두 짠맛으로 끝나는것 같아요.

초콜렛 맛은... 순수한 제 표현으로 말씀해 드리자면... 오예스나 초코파이 등의 초콜릿을 녹인 맛? -_-;;; 초코하임 과자의 그 초콜릿맛? 뭐...단맛이 다소 강한 그런 맛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웃고 있는 응가 모양. 위의 초코맛은 뒷면입니다.

옥수수 맛이군요. 바닐라 크림으로 보입니다. 역시 단맛이 다소 강합니다. 그 안에... 무려 스위트콘이 있습니다. -_-;; 네... 옥수수인데요... 그 맛이 콘치즈 먹을때 그 스위트콘 있죠... 그것입니다.

개구진 여자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 빵입니다. 먹어볼까요?

이번에도 옥수수군요. 네... 전 종류별로 하나씩 주문했는데 옥수수가 2개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응가 모양.

바닐라 맛 입니다. 옥수수에서 옥수수만 빼면 됩니다.

4가지 맛이 나와야 하는데 딸기맛이 빠진체로 4개를 주셨네요. 지하철을 이미 탄 상태라 어떻게 따지지도 못합니다.

가격대비 맛으로 따지면 너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500원 정도의 맛인것 같습니다. ^^;; 신촌이라는 지리적 특성. 젊은 학생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이라 주전부리 겸으로 먹기엔 괜찮은것 같습니다.

다만 쌈지의 똥빵도 프렌차이즈,키즈카페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 시키는 중인데... 과연 큰 문제가 없을까 우려되네요.

똥빵의 다지인에 지하철 델리만쥬 류를 접목시킨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많은 분들이 똥빵과 동빵을 같은것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꽤나 있는것 같습니다.

위가 쌈지의 딸기 캐릭터이며 아래가 동빵의 초기 빵틀 디자인 도안입니다. 아주. 많이. 흡사하죠. -_-;;;

독특한 캐릭터의 시도도 좋지만 부디 자신들만의 캐릭터로 당당하게 성공하는 프렌차이즈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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