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서초/잠원동 맛집▩ 서태후도 즐겼다는 오리구이. 북경오리 전문점 따뚱

아린. 2012. 6. 25. 07:51

간만에 정말 몇달만에 맛집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는 맛집 블로거 아린입니다. 그동안 삐약이 포스팅으로 인해 제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가지고 있었지만 삐약이를 많이들 사랑해 주셔서 포스팅 하는 내내 재미있었답니다. ^^ 하지만 전 맛집 블로거죠~ 날려먹은 수만장의 사진의 일부를 복구하고 또 이리저리 식당을 기웃거리며 포스팅 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있었답니다.

3월 말에 다녀온 한참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멘붕에 휩싸였던 아린이었던지라... 이해해주세요 ^^;; 오늘 소개 해 드릴 음식은 북경오리 입니다. 베이징덕이라고도 하는 북경의 전통 오리구이 인데요.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던 차에 마눌님과 북경오리 전문점 따뚱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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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역 부근 더리버사이드 호텔 2층에 위치한 따뚱은 작년 11월에 더리버사이드 호텔이 재오픈 하면서 함께 오픈한 차이니즈 레스토랑인데요. 아직 북경오리를 한번도 먹어보질 못한 촌스런 저를 위해 마눌님이 예약을 해 놓았더군요.

따뚱은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라고 하네요. 글쌔요;; 중국의 3대 요리는 아닐지;; 어쨌거나 맛있다는 것은 변함 없는듯 하니 빨리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동양풍의 창살과 주변 장식물들을 제외한다면 딱히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라는 인식을 가지기엔 대중스러운 내부 구조입니다. 파랗고 녹빛이 나는 조명이 내부를 다소 차갑게 비추는 듯 합니다. 음식 사진을 찍을때는 꽤나 쥐약 스러운 조명이었습니다. ^^;

예약룸입니다. 테이블 중앙에는 회전식으로 보이는 테이블이 하나 더 놓여 있습니다. 꼭 국화를 보는듯한 조명기구가 인상적입니다.

따뚱은 오픈 키친입니다. 화덕과 요리사 분들의 실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것 또한 따뚱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원래는 오리가 주욱 걸려있을 모습을 상상했지만... 아무래도 방문한 시각이 마감이 다 된 시각이라 요리중인 오리는 볼 수 없었습니다.

북경오리를 주문하고 기본적인 세팅이 이루어집니다.

중국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것이 바로 차 입니다. 항긋하고 쌉싸름한 자스민 차맛이 다소 느끼한 중식 특유의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채썬 오이와 짜사이, 절인 양배추와 볶은 땅콩이 보입니다.

이게 무언고 하니 설탕입니다. 오리 껍질을 설탕에 찍어 먹으면 맛나다고 합니다. 설탕을 찍어먹는 요리라... ^^;;

소스는 달짝 시큼했던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따장이라는 춘장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오리를 한 마리 가져오기 무섭게 날이 잘 선 칼로 오리를 슬라이스 하는 요리사님. 능숙한 손놀림으로 오리를 분해 하십니다. 자세한 모습은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저희가 먹을 오리를 정성껏 잘라 주시는 요리사님. 스킬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얼핏 보기엔 그냥 슥슥 칼질 하는것 처럼 보여도 사과를 깎듯이 칼집을 낸 후 포를 뜨듯 한번에 떠 내는 모습에서 전문가의 쏨씨가 보입니다.

잘라낸 오리 껍질도 다시 먹기 좋게 한번 더 잘라 주십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었지요. 요리사님께서 직접 슬라이스한 껍질과 오리고기의 모습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오리의 껍질은 공기가 좀 들어가있는 듯한 모양인데 씹을때 더 바삭한 느낌을 주는듯 했는데 역시나 먹어보니 상당히 바삭했습니다. 분명 무슨 맛이라 표현 하지는 못하겠고... 설탕에 찍어 입에 넣었을때 "어? 어!!!" 하는 그 모습을 마눌님께서 재미나게 보셨답니다.

깜짝 놀란 맛이었습니다. 겨우 껍질에서 만들어지는 맛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답니다. 껍질 그 자체로도 단맛이 감 돌고 오리 특유의 향과 씹을 때마다 기름진 껍질이 바삭하며 입안에 맴도는 맛이 정말 훌륭했답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북경에 가면 북경오리를 꼭 먹고 와야 한다고 먹은 이들마다 칭찬을 하는 이유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리와 함께 밀전병이 나오는데요. 밀전병에 북경오리와 오이 등을 싸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도 별미였습니다.

한 입에 쏘옥 들어올 북경오리 쌈 입니다.

이렇게 소스에 찍어 앙~ 하고 먹고 나면 계속해서 손이 가는 중독성에 배 부른줄도 몰랐답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세상에나... 북경오리 한 마리가 감쪽할세에 저희 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둘이서 한마리가 좀 많지 않을까 했던 생각은 기우였던듯 합니다. 모양에 비해서 그리 속에 부대낄 정도로 기름진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북경오리를 뚝딱 해치우고 나니 나온것은 달콤한 시미로입니다. 약간이나마 남아 있던 입안 기름기를 말끔하게 만들어 주는듯 상큼하였습니다.

간만에 마눌님과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다음에는 꼭 북경에 가서 진짜 북경오리를 먹어보자며 약속을 했답니다. 중식에 대해서는 항상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저였지만 북경오리의 바삭한 껍질의 그 맛은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중국 북경의 전통요리 북경오리. 맛있게 보셨나요? 세계의 손꼽히는 요리중 하나인 만큼 그 맛 또한 일품이랍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북경오리 전문점이 많이 생기고 있는것 같습니다. 멀리 중국까지 갈 필요없이 국내에서도 맛있는 북경오리 한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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