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마카오

▩마카오 여행기▩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답사기 ②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나차 사원, 구시가지 성벽, 예수회 기념 광장

아린. 2012. 10. 25. 07:28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오늘은 어제 예고해 드린데로 마카오에 가면 다른 곳은 몰라도 이 유적 만큼은 꼭 들러야 한다고 했던 '성 바울 성당의 유적(Ruinas de S. Paulo)'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마카오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은 어느 하나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만큼은 꼭 가보라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곳을 가는 길목 자체가 즐겁고 또한 이 유적 자체가 마카오의 베스트 포토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으로 향하게 되면 이래되든 저래되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을 연달아 대여섯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만큼 근처에 몰려 있어요. 아휴 말이 너무 많네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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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울 유적의 성당'으로 가는 길은 우선 '세나도 광장' 입구에서 안쪽 끝까지 들어가시면 '성 도미니크 성당&광장'이 나오게 됩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다가 첫번째 골목으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서 다시 나오는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그~ 유명한 '육포 골목'이 나타나게 됩니다.

정신 사납고 이런 곳에 무슨 유적이 있냐구요? 훗! 천만의 말씀. 이대로 쭈~~~~~~욱 걸어 올라 가셔야 한답니다.

곳곳에는 육포를 판매하는 매장이 엄청나게 많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올라가는 길이 전부 육포 판매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향하는 길이 즐거운 이유가 바로 이 '육포 골목' 때문인데요. 한 집 건너 한 집 이동할때 마다 점포 직원이 육포를 가득 담은 쟁반을 들고 와서 먹어 보라고 합니다.

이 골목을 지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데 바로 그 이유가 지나가며 집집마다 나눠주는 이 육포 조각을 야금야금 먹다 보면 알게 모르게 시간이 제법 소모되기 때문이랍니다. ^^;;

아린과 마눌님이 육포를 맛보며 "괜찮은데?" 했더니 곧이어 들려오는 육포 가게 직원의 멘트에 박장대소를 했답니다.

"오빠, 이거 맛있어. 오빠, 이거 사. 맛있어."

푸하하하하. 정말 너무 깜짝 놀라서 실례가 될 수도 있는데 웃음이 빵 터져 나왔답니다. 마카오 현지인의 입에서 한국말을 들을 수 있을 줄이야. 너무나 뜻밖의 상황이라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육포 골목'을 지나치면 저 멀리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이 보인답니다. 으으~~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아닐 수 없죠? 이 땡볕에도 유적을 찾으러 오는 이유가 다 있답니다. 보시면 죄다 양산을 지켜들고 있는데요... 마카오의 햇볕은 정말 따가웠습니다.

성당 유적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남,여가 함께 서 있는 동상을 발견 할 수 있는데요.

이 동상 주변의 작은 광장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중 하나인 '예수회 기념 광장' 이랍니다.

동상의 의미는 포르투갈 남성과 마카오 여성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의미는 조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식민지 시대에 무슨 조화와 번영 이겠습니까;; 매캐니언들 입장에서는 다소 껄끄러운 동상일것 같네요. 이 주위는 1920~1930년대에 세워진 건물들이라 하네요.

뒤에 보이는 빨간 입구는 디자인 샵인데요. 화장실을 찾다가 들어간 건물인데 내부에 너무나 깜찍한 캐릭터 디자인 관련 제품들이 많더라구요. ^^ 근처에서 화장실을 가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저곳으로 들어가세요~

진짜 관광객 수가 장난이 아니죠? 마카오 관광객은 죄다 여기 몰린 기분입니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지요.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데도 그 크기에 압도 당합니다. 만약 '성 바울 성당'이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정말 볼만한 명소였겠어요.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계단이 꽤나 높지만 가파르진 않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곡선 무늬가 돋보이는 정원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성당을 저 높은 곳에 지었을까요...

와우... 정말 너무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입니다. 지금은 윤곽만 남은 이 마저도 어쩜 이리도 아름다워 보일까요? 과거엔 정말 화려한 성당의 모습이었을것 같네요.

마터 데이 교회 잔해의 정면인 이 유적은 1594년에 설립되었던 성 바울 대학의 일부였던 곳이랍니다. 대학이었네요? 성 바울 성당은 1580년에 지어졌지만 1835년에 태풍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금 보이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전부 소실 되었다고 합니다.(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

너무나도 멋진 모습의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모습입니다. 사진 실력이 모자라 이렇게 밖에 보여 드릴 수 없는 저를 용서하세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가시는 겁니다...;;

유적의 뒷면엔 계단이 있어 올라가서 유적 아래를 감상 할 수 있는데요. 제가 갔을때엔 관리상의 이유 때문인지 전면 통제를 하고 있어 아쉽게도 올라갈 수는 없었답니다. 이번 여행 뭔가 하는것 마다 아쉽네요. ㅠㅠ

유적에서 걸어온 반대쪽을 바라본 모습인데요. 사람들이 계속해서 꾸역꾸역 올라옵니다. 저 멀리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보이네요. 점심 먹으러 저곳에 가야 합니다.

유적의 뒷편인데요. 이곳을 지나 안쪽으로 가면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성당 터에서 발굴된 유골이나 유물등이 전시되어 있는 천주교 예술박물관 및 묘실(Museu de Arte Sacra e Cripta)이 들어서 있습니다.(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 아린은 안가봤어요. 전 유적 입구를 보는것으로 만족합니다. (더워 죽겠거든요.)

아마도 유적의 예전 모습을 상상 할 수 있는 설계도? 전개도? 뭐 그런것 같습니다. 워... 규모가 정말 컷던것 같아요.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을 다 둘러보고 끝이냐구요? 천만에 말씀. 이 주변이 죄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입니다. 유적 입구 정면을 바라보고 바로 왼쪽에는 '나차사원'과 '구시가지 성벽'이 있구요. 오른쪽엔 '몬테 요새'가 있습니다. '몬테 요새'는 시간이 없어서 내일 소개 해 드릴게요. ^^;; 저 출근해야 되거든요.

멀리 갈것도 없습니다. 바로 옆이거든요. 지금 보이는 저 벽이 '구시가지 성벽' 이구요. 그 앞에 건물이 '나차 사원' 입니다. 이것들 하나 하나가 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2개의 세계 문화 유산을 보고 계십니다.

'구시가지 성벽'은 1569년 초에 포르투갈인들이 쌓은 것으로 현재는 그 일부만 남아있습니다. 흙, 모래, 굴 껍질 등을 섞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네요.(마카오 관광청 가이드북 발췌)

일부만 남아 있다고 하니... 예전엔 꽤나 긴 성벽이었겠죠?

'나차 사원'은 1888년에 지어진 것으로, 당시에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귀신을 물리친다는 신(神) 나차에게 바쳐진 작은 사원입니다. 완~전 중국식. 딱 봐도 중국식 건물입니다. 중국에 온것 같네요. (아... 마카오도 중국이지)

사원 안에는 이렇게 기도를 하는 분들도 보였는데요. 현지인은 아닌것 같았는데...

'나차 사원'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국어는 빠져 있네요. 쩝...

'나차 사원' 오른쪽 통로로 들어가시면 작은 전시관이 하나 있습니다. (옆 통로인지 사원 뒷 쪽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 -_-;; 붙어 있으니 찾긴 쉽습니다. 죄송합니다. 나이가 먹어서...;;; 쿨럭)

무려 에어컨이 펑펑 돌아가고 있으니 더우시면 잠시 들르셔도 좋습니다. 내부에는 저렇게 경비 아저씨가 지키고 계세요. 훔쳐갈까봐?? 아마도 그렇겠죠? 안내원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뭔가 비싸 보이는 유물...생긴건 향로인데... 물통도 보이고... 정체가 뭐냐?

이건 아마도 굿 할 때 사용하던 도구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어릴때 무당이 칼춤 추는걸 봤어요.

어떠세요?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을 보기 위해 출발한 일정인데 성당 유적을 포함해서 무려 4개의 세계 문화 유산을 보셨습니다. 몬테 요새가 있지만 그건 내일 단독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사진을 겁나 많이 찍어서요... 정리 하는것도 머리 아프네요...

다른 곳은 제쳐 두더라도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어필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세계 문화 유산 관람을 무려 1타 5피가 가능한 장소라는 점. 가는 길에 맛난 육포를 마음껏 시식이 가능 하다는 점. 최고의 포토존 이라는 점. 이 정도면 왜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와야 가야 하는지 아시겠죠? ^^

마카오에 방문하면 이곳 만큼은 꼭 들러보세요~~ 아린이 추천 합니다~

내일은 '몬테 요새'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지도에서 마카오 여행 보기

여행 가기 전 나름 개고생 해서 만든 지도입니다. 참고 되셨으면 하네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큰 문제 없었습니다.)

ps. 새벽까지 사진 정리.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서 포스팅을 하고 나면 출근하기 바쁘고 회사일 등으로 인해 이웃님들 방문과 댓글에 답글 드리기를 빼먹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여러분 사랑하는거 아시죠??

추천 꾸욱~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