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강남/서초

▩강남/청담동▩ 블로거 칭찬이 자자하던 청담동 인도요리 전문점을 가다. 나마스테 청담점

아린. 2014. 1. 14. 08:38

안녕하세요. '귀차니즘 그 미학'의 아린 입니다. 여러분, 인도 요리 좋아하시나요? 아린의 경우 전통 인도식을 2009년이었나... 2010년 이었나... 서울 나들이를 하면서 명동에 있는 '달(DAL)'이라는 인도요리 전문점이 인도요리의 첫 경험이었답니다. 어우... 그땐 익숙하지 못한 안남미(알랑미/인도 쌀)로 만들어진 고슬하다 못해 퍽퍽한 쌀과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이질적인 인도 커리 때문에 하루종일 속병이 나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인도 요리를 완전 좋아하는, 없어서 못 먹는 아린으로 거듭났지요... 이것이 수없이 식당을 다니며 입맛을 다국적으로 만드는 트레이닝을 거친 결과입니다. 하하핫!! 갑자기 왜 인도 요리 이야기를 꺼내는지는... 짐작 하셨죠? 모처럼 (진심 오랜만에)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로가 된 이후로 왜 이리 외식할 기회가 없는지... 흑... 제가 남자라 오빠+맛집 드립은 못치겠고... 요즘 그게 대세라죠? 그럼 전 여동생과 함께 한 맛집이란 드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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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있는 인도요리 전문점 '나마스테(나마스떼/NAMASTE)' 입니다. 나마스테는 인도의 인사 입니다. 두손을 합장하듯 모아 고개를 숙이며 "나마스테" 라고 하지요.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당신 앞에 절을 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청담동에 들린 이유가 사실 나마스테 때문은 아니고 제가 가고 싶던 카페를 가기로 했는데 시간을 조금 앞당겨 식사도 함께 하기로 했답니다. 모처럼 만난 '아는 여동생'이 "오빠, 맛집으로 검색하니까 나마스테가 많이 떠요. 거기로 가봐요." 하더군요. 큭... 맛집 블로거란 녀석이 먼저 어딜가자 라는 결정도 못해주고... 이렇게 동생의 결정으로.

나마스테의 입구입니다.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을 해 놓았네요. 국내에서 인도 요리집만 보면 참 인도라는 곳이 화려한 나라로 각인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11시 40분 즈음에 들어선 '나마스테' 내부입니다. 사람이 없어요! 이 얼마나 보는 한적한 식당이란 말인가. 그래서 아주 맘 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내부를 촬영했답니다. 아, 내부 촬영을 선뜻 허락해주신 매니저분께 감사를...

나마스테의 내부는 여느 인도 전문점과 그렇듯 화려한 색채와 문양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그리고 온갖 소품들이 즐비하였습니다.

제가 인도 신에 대해선 잘 모르겠는데;;; 중간은 아마도 시바, 혹은 아수라가 아닌가 짐작을... 밑에 코끼리는 흔히 볼 수 있는 가네샤 인듯 합니다. 축복, 부, 행복의 신이라고 하죠.

룸은 아니고 원하는 고객분들은 안쪽에 자리를 앉을 수 있습니다. 별도 예약이 필요한건 아니라고 하시네요.

나마스테 메뉴를 봐야겠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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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위와 같은데, 안보이시면 

위 파일을 받으시면 됩니다. ^^;; 조금 확대하였습니다.

어차피 런치 시간대지만 메뉴판을 보니 별로 런치의 메리트는 보이지 않는것 같아서... (이래 시키나 저래 시키나 대략 4만원 지출) 그냥 먹고 싶은걸로 주문 하였습니다. 커리로 동생은 마일드한 치킨 마크니(\15,500) 저는 램 키마(\16,000)을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안남미로 만든 바스마티 라이스(\3,500)와 나마스테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 '나마스테 스페셜 난(\5,500)'을 주문 하였습니다.

이 집에 난이 그렇게 맛이 있다네요. 음식은 전반적으로 빠르게 나온 편입니다.

어째... 시킨건 별로 없는데 푸짐해 보이네요. -_-

기본적인 치킨 커리인 '치킨 마크니' 입니다. 담백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죠. 덩어리 체로 보이는 부드러운 닭고기도 커리를 즐기는 나름 별미.

'램 키마' 입니다. 비쥬얼은 소고기 고추장 볶음인데 말이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고기가 주 재료입니다. 메뉴 선정시 '램 키마'는 양고기를 다진 것이고, '램 카다이'는 덩어리로 나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고르세요.

칭찬이 자자하던 '나마스테 스페셜 난' 입니다. 음? 이 난의 모양은... 요건 뒤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글쌔요... 우선 비쥬얼로 본다면... 체리 때문인지 이뻐는 보이네요...;; ^^;

흔한 피클과... 양파를 가로로 잘라 만든... 절임 반찬이라고 해야 하나요... 먹으면... 양파맛만 납니다. 양파가 좀 맵더군요.

바스마티 라이스 입니다. 한국쌀이 아닌 인도의 안남미로 지어진 이 밥은 끈기가 없고 부서지는 식감이 특징이죠. 걸죽한 커리와 의외로 어울리는 녀석입니다. ^^;

그럼, 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궁금하던 '나마스테 스페셜 난' 입니다. 설명에는 견과류를 가미한 카슈미르 지역의 전통 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 카슈미르 난 이었군요. 전 나마스테의 독자 메뉴인줄 알았네요. 일부 인도 음식점에서 '카슈미르 난'이라고 판매하는 종류의 난 입니다.

'나마스테 스페셜 난'은 제가 보기엔 호불호가 많이 엇갈릴것 같습니다. 저 처럼 단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좀 맞지 않는 난이라고나 할까요... 견과류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느껴짐은 있는데 꼭 호떡에 밤앙꼬를 넣은 듯한 맛입니다. 게다가 조리법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기름기가 다분히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겐 먹을수록 물리는 맛 이었습니다.

끝맛이 살짝 새콤함을 느꼈는데, 저만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레몬즙으로 마무리를 한 건지, 아니면 어떤 향신료 등을 사용한건지, 제가 잘못 느낀건지.

이렇게 커리에 찍어도 먹고... 자체적인 고소함과 달달함으로 그냥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램 키마' 커리는 톡 쏘진 않지만 은은한 매콤함과 양고기를 다녀 만든 특징인지 떠 먹는다기 보다 퍼 먹는다는 개념이 더 맞는 커리인것 같습니다. 식감은 예상대로 소고기 고추장 볶음과 비슷한... 양고기 특유의 노린내는 어차피 커리 내부의 향신료 등으로 인해 느껴지지 않습니다. 향신료 덩어리가 그대로 씹힐 정도로 많이 넣은것 같더군요;; 맛은 있었습니다만 향신료 덩어리가 씹힌것에 적잖아 당황을;;

무난한 '치킨 마크니' 커리 입니다. 생각했던 맛 입니다. ^^; 난에 찍어 먹어도 무난하고 알랑미와 함께 떠 먹어도 무난한 맛입니다. 달콤한 맛이 특징이고 함께 있는 닭고기는 연한것이 씹을 필요도 없을 것 같더군요.

'나마스테 스페셜 난'을 먹다가 이건 좀... 커리와 어울리는 난이 아닌것 같아. 라는 판단에 기본적인 '플레인 난'(\2,500)을 주문하였습니다.

네... 이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난이죠.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 갓 나온 따끈따끈한 들어 올리니 고소한 냄새가 솔솔~ 빵틀에서 갓 나온 빵 냄새가 나더군요. 어릴적 고모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시던 계란빵 같은...

어느 커리에나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기본적인 난입니다. 기름기도 전혀 없을 뿐더러 고소한 맛이죠. 물려버린 입맛을 다시 올려주는...

청담동 맛집으로 소문난 나마스테에서 즐긴 인디아 요리를 일개 블로거인 제가 감히 평가를 하자면... 모르겠습니다. 메뉴 선별에서 잘못된건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와... 진짜 맛있다. 하는 수준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맛으로 따지자면 이태원 아그라가 더 위 인듯... 물론 이건 개인차이기 때문에 어디가 맛있네 맛없네 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여러 블로그에서 칭찬 일색이던 곳을 방문하는 그 기대감이 너무 컷던 모양인것 같습니다.

직원분의 서비스는 식사를 하는 내내 불편함 없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나갈때 볼 수 있는 '카더멈'과 소금 입니다. 입안에 청량감과 개운함을 주는 향신료입니다.

나가며 보게 된건데... 박지성, 윤종신, 유승호, 버스커버스커의 브레드 등의 유명인들이 방문했었군요. 브루스 리는 누구죠?;;

박지성 선수의 인증샷 이군요.

기회가 되면 기대감이던 뭐던 싹 지우고 다시 먹어 보고 싶습니다. 청담에 자주 들를 일이 없어 그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 나마스테 청담점의 공식 블로그인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hellonamaste) 여기서 예약도 가능하네요.

어제는 영하 10도 오늘은 영하 9도... 사람 잡는군요. 건강 유의 하시구요. 옷 따뜻하게 입고 나서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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