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여행 이야기/대한민국

▩서울 모래내시장▩ 50년동안 한결같이 손님들의 사랑을 받아온 닭발집. 이유가 뭘까?

아린. 2012. 3. 11. 20:47

자~ 이어지는 모래내 시장의 맛집 관련 포스팅입니다. 빨리 적었어야 하는데 한 주동안 급격하게 찾아온 무기력증에 포스팅을 할 수가 없었네요. ^^;; 지금부터 스파르타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모래내 시장에 가면 어떤 맛집이 있을까~? 하고 검색을 하고 방문을 했었죠. 한결같이 나오는 검색들이 신흥떡볶이와 닭발집을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린과 마눌님도 모래내 시장의 맛집으로 발길을 옮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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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역 맞은편 시장으로 통하는 골목을 바라보면 이런 커다란 보쌈집 간판이 보입니다.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별다른 상호가 없습니다. 그냥 닭내장(닭발)집 이라고 적혀 있는 하얀색 간판이 눈에 띄입니다. 살짝 훔쳐보니 엄청난 손님이 있네요. 여기가 맞는듯 합니다. 들어가 보겠습니다.

북적북적. 손님들이 꽤나 많죠?

입구에는 이렇게 닭발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 양이며 양념의 색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_-;;

아린도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주 메뉴는 닭내장탕과 닭발입니다. 아린이 닭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닭발은 술안주로 가끔 먹는 탓에. 내장탕 보다는 닭발을 주문하였답니다. 이곳에 들리기 전 주전부리를 하도 먹어대서 배가 좀 불렀답니다. ^^;; 닭은 국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리마다 저렇게 가스관이 연결된 가스렌지가 있는데요. 저 모양이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바람막이 옆에 두른 모양하며 ㄱ자 가스벨브까지... 이곳도 옛날 생각나게 만드는곳 같네요.

닭발 대령이요~ 기본적으로 배추잎과 된장, 물김치가 세팅되고 닭발이 나올때에는 손에 묻지 마라고 비닐장갑이 함께 나옵니다. 비닐장갑 센스 좋으신데요?

된장이나 물김치, 배추잎은 그리 특색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닭발 한번 볼까요? 으아~ 보기만 해도 입에서 침이 주르륵 떨어질만큼 매워 보입니다. 그나저나 요즘 유행하는 뼈없는 닭발이 아니라 뼈있는 닭발입니다. 게다가 닭발의 모양이 고스란히 보여서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다소 꺼림찍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소 혐오샷인가요? 어릴적엔 동내 포장마차겸 분식점에서 이런거 많이 팔았는데. 요즘은 닭발도 프렌차이즈 시대라 가격도 비싸고 양도 그리 많지는 않죠? ^^;; 언제부턴가 이런 모양의 닭발을 찾아 볼 수 없었는데. 저도 한 20 여년 만에 보는 진짜 닭발(?)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겉에 풀풀 솟아 오르는 김 만큼 속은 뜨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식은 감이 있다고 할까요? 아마도 만들어 놓은 닭발을 양념에 다시 쓸어넣어 겉만 데우고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겉만 보고 뜨겁다고 후후 불어 먹으려 했던 제게 다소 반전이었죠. ^^;;

먹기엔 다소 불편 할 수 있습니다. 닭발을 손으로 잡고 뜯어내고 입 안에서 요리조리 먹을것만 골라내고 뱉어내야 하니까요. 이런 불편함들 때문에 뼈없는 닭발들이 승승장구 하나 봅니다.

한 입 드셔보시겠습니까? 맛은... 뭐랄까요... 그 매운맛이 그리 말끔하지는 않습니다. 양념이 덩어리체로 입안에서 맴도는것 또한 그렇고... 신세대 입맛엔 그리 맞지 않을것 같네요. ^^;; 양념 자체가 좀 인공적인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입구에서 봤던 그 엄청난 양념 덩어리들을 봤을때 "무엇"인가가 생각이 나기는 했지만...

화끈하게 매운맛이 생각나고 옛 시절 먹던 닭발 맛이 생각나신다면 소주와 함께 곁들여 먹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이건 앞테이블에서 갓 주문해서 올라온 닭내장탕인데요. 실례를 무릅쓰고 두어컷 찍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그 모양이 지금 보니 상당히 맛있어 보이네요. 배가 좀 부르더라도 이걸 먹을걸 그랬어요. ^^;;

식기들이며 다른 도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입구 모습입니다. 나갈때 찍었었죠. ^^ 이런 모습은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시장 한구석 음식점이라고 해서 위생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고 편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사진을 바칩니다~

나가기 전에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이 가게가 생긴지 이미 50년째라고 하네요. 그것도 이 한자리에서 꾸준히 장사를 해 오셨답니다. 50년이라는 세월이 짧지 않은데 이 곳에 오는 손님들 대다수가 단골 손님으로 보이던데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만큼 그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 짧은 부분만 보고 그 모든 면을 찾아낼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와서 뜨끈한 닭내장탕을 먹어보고 싶네요.

50년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닭내장탕집. 별다른 상호가 없더라도 "모래내 시장 그 닭내장탕집" 하면 다들 아는 이곳은 과연 명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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