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맛집 탐방기/명동/이태원

▩용산/이태원 맛집▩ 서서먹으라고? 이색카페. 레몬에이드 맛에 반해버리다. 스탠딩커피

아린. 2012. 2. 16. 07:30

여러분 보신적 있으신가요? 어떤 흥미를 끌 만한 것이 없어 보이는 평범한

길거리일 뿐인데. 그저 스쳐 지나가지도 못 할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쏟아

지는 그러한 가게를요. 2주전 마눌님과 이태원에 볼일이 있어 녹사평역

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딱히 눈길을 끌 만한 것도 없었지요.

엄청 추웠던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이태원에 들렀었는데 분명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작은 구멍가게 같은곳에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까지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줄은 무슨 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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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ing coffee. 서서 마시는 커피? 검색을 해 봅니다. 아니!! 이태원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입니다!!! 헉! 이런 못난녀석!!

이런곳을 그냥 지나치려 했다니...

독특합니다. 아직 한국은 스탠딩 문화가 많이 발전하지 않았죠. 그런 틈새를 노린 카페인것 같습니다.

간판의 그림과 카페의 이름이 말해주듯 스탠딩커피는 서서, 혹은 기대어 마시거나 테이크아웃이 주 목적입니다.

매장에 인접한 인도에는 이렇게 길죽한 테이블이 두어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드시고 가려는 분들을 위한 배려인듯 합니다.

그런데 인도에 저렇게 세워놔도 되는건가요? ^^;;

음료 사이즈는 따뜻한 음료는 15oz, 18oz 차가운 음료는 20oz 한가지만 있습니다.

전봇대에 걸려있는 메뉴판의 메뉴가 여타 카페들과는 다르게 다소 단촐합니다. ^^

내부는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3평? 4평이 안되어 보이는 공간 안에서 커피를 만들며 동분서주 움직이십니다.

처음엔 저기 조끼를 입으신분 혼자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고 계셨는데, 잠시후 스포츠카를 타고 온 남성분과 여성분이 급히

투입되자 속도가 붙으며 주문을 소화해 냅니다. 저와 마눌님도 대략 15분 이상 기다렸던것 같네요.

시럽들 인가요? 아래에는 보드카가 있습니다. ^^;; 창업 맴버중에 바텐더 분도 있다고 하더군요. 보드카는 레몬에이드에 추가

할 수 있습니다.

마눌님은 라떼를 저는 레몬에이드를 주문합니다. 사실 이곳은 커피 맛도 훌륭하다고 하지만 레몬에이드가 "진리"라고 소문 날

만큼 유명하더라구요. 그 진리의 레몬에이드를 꼭 먹어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진짜 생 레몬을 짜냅니다;; 흔히 먹는 분말가루 레몬에이드가 아닙니다. 거기에 색을 내는 시럽같은

무언가를 섞어 주시네요.

에메랄드 빛으로 눈으로도 청량감이 맴도는 레몬에이드와 따뜻한 라떼가 나왔습니다.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도 한컷 찍었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스탠딩이고 뭐고 그냥 들고 종종 걸음으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마눌님께서 주문하신 라떼입니다. 오... 커피맛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제 입에도 이건... 물건입니다. -_-;;

"먹을 만 하네?" 라는 말이 제 입에서 나왔다는건... 커피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이야;;

빛깔이 참 곱죠? 레몬에이드입니다. 으아... 그 맛이 진짜... 우와... 이건 진짜 뭐.. 이햐...

드세요. 먹어봐야 압니다. 이건 말로 표현 안됩니다. 그냥 먹어봐야 합니다. 추워 죽겠는데 이런걸 먹고 있습니다. -_-;;

보이시나요? 안에 레몬 결(?)들이?

씨가 보이네요. ㅋㅋ 마크로 렌즈가 이럴땐 참 좋네요.

분말, 시럽을 사용하는 카페에서 맛 볼 수 없는 레몬에이드의 맛입니다. 확실히 한번쯤 드셔보길 권장합니다. 꽤나 당기는 그

맛때문에 단골이 많다고 하네요. 단골 생길만 합니다.

우스개 말인지 진짜 소문인지 모르겠지만 스탠딩 커피의 매출이 스타벅스를 뛰어넘는다는 말이 스탠딩 커피를 검색하니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 작은 매장의 대단함에 놀랄 따름입니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다는 스탠딩 카페라는 "스탠딩커피"

아직 스탠딩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국내에서 먹거리에 접목시켰다 발상이 좋은것 같습니다. 요즘은 뭐든 특이해야 하니까요 ^^;

하지만 그런 특이점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커피와 레몬에이드의 맛 또한 빠지지 않으니 스타벅스 매출을 능가한다는 소문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식의 허황된 소문은 아닐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태원에 들리신다면 이곳에서 상큼한 레몬에이드 한 잔 어떠십니까?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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